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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바다로 갔다

그는 바다로 갔다

  • 문성수
  • |
  • 산지니
  • |
  • 2009-03-31 출간
  • |
  • 256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9223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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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지역적 장소를 단지 작품 배경으로써가 아니라, 그 공간적 의미를 작품 속에서 형상화하기 위해 늘 노력해 온 문성수 소설가의 소설집이다. 중편인 「춤추는 나신」과 「출항지」, 「배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는 바다로 갔다」 등 7편의 단편을 비롯 총 8편의 작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 소개

「출항지」
우리의 삶이 너무 지루하거나 고통스럽게 여겨질 때가 있다. 그래서 곤혹스런 일상을 떠나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늘 꿈꾸며 나아가기를 열망하는지 모른다. 작품 「출항지」의 인물들이 그렇다. 부둣가에 있는 카페 <테네리페>에 모여드는 사람들. 잡지사 기자인 그는 그곳의 독특함을 특집으로 꾸미기 위해 취재하러 왔다가 그들의 행동에서 어떤 기이함을 느끼게 되고, 결국 출항을 앞둔 선원들을 바라보며 매몰된 자기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는 연습을 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자기를 뒤돌아보게 된다.

「배는 돌아오지 않는다」
‘바다’가 추상적 공간이 아닌 구체적 삶의 공간으로 의미화될 때, 그 바다는 두려움과 고통스런 삶의 현장이 되는 경우가 있다. 「배는 돌아오지 않는다」에서 김제호 사장은 대서양어장에서 함께 배를 탄 동생을 선상사고로 잃은 후, 바다는 밝은 미래로 채색되는 희망의 공간이 아니라 냉정한 삶의 현실로서의 바다, 그래서 타고 넘어야 할 고통의 바다로 재인식하게 된다. 그토록 선주가 되길 원했던 동생의 소원을 들어 배를 산 후, 그의 이름으로 선명을 지었지만 시신도 찾지 못한 그곳에서 언젠가는 불쑥 솟아올라올 것 같은 동생의 환영 때문에 대서양을 떠날 수가 없다. 현실에 제대로 발붙이지 못하는 그들에게 바다는 구체적 삶터가 되지 못한다. 다만 추상적 풍경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숙명적으로 깨달을 뿐이다.

「선셋」
‘바다’가 권태로운 일상의 끝인 죽음의 공간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선셋」에서 ‘나’는 비인간적인 현실에 대한 권태와 절망 속에서 길을 헤매다 등대가 있는 어느 외진 바닷가에 이르게 된다. 그곳에 있는 카페 <선셋>의 여인으로부터 어떤 구원의 실마리를 찾으려 하나 결국 그곳마저 또 다른 절망적 현실임을 깨닫고 바다라는 허무의 심연과 함께 함으로 구원의 빛을 얻으려 한다.

「그는 바다로 갔다」
나는 어렵게 상고를 졸업한 은행원이다. 희망을 가지기엔 절망이 앞질러 가버리고 하루의 피곤이 심해 속으로 가라앉히는 일상으로 절망한다. 어느 날 어두운 숲길을 돌다 어떤 사내를 만난다. 그는 배의 통신사였고 육지에 남겨둔 아내의 부정으로 인해 정작 그가 통신을 주고받아야 할 내용 대신 다른 남자와 자면서 질러대는 신음소리의 환청 때문에 도저히 선원생활을 할 수 없어 배에서 내린 후 그만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남자였다. 술에 취해 숲길을 걸어 자취방으로 내려오던 중, 그는 숲속에서 바다에서 울려오는 폭풍우의 원시음을 듣게 된다. 그가 그토록 갈구했던 그 소리는 정작 도시의 소음에 불과했지만 그는 거기서 환청을 몰아내고 다시 바다로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얻는다.

「탑에 오르다」
이 작품은 피해자와 가해자들이 한 사건을 놓고 시각을 달리해 해석하는 과정을 ‘탑’이라는 매개물을 상징화해 형상화한 작품이다. 「탑에 오르다」에 나오는 인물은 직장 여상사의 지위를 이용한 폭력과 자신의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성격 탓으로 직장에서 쫓겨난 뒤 정신병원 신세를 지며 고통스런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현실의 폭력이 한 인간의 정신세계를 얼마나 황폐화시키는지를 보여주지만, 한편 그것은 타인과 부딪혀서 생긴 외상을 치유하는 길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전에는 고소공포증으로 결코 오를 수 없었던 탑에 결국 오를 수 있게 된다. 탑에 오르려는 노력으로 고통을 극복하려는 존재론적인 시도를 의미화한 것이다.

「바람 위에 앉아」
원시 시대라 할 수 있는 시ㆍ공간에서 펼쳐지는 ‘당구르(天君)’의 고뇌와 결심이 이 소설의 갈등 구조이다. 「바람 위에 앉아」의 주요 인물인 ‘당구르’는 원래는 누구보다 빨리 달릴 수 있고 사냥도 잘해 사람들은 그를 ‘바람 위에 앉아’라고 불렀다. 그러나 ‘노래하는 새’가 그를 당구르라 부르고 뭇 사람들이 따라 외칠 때부터 그는 사냥을 하지 않아도 좋았다. 다른 이들이 사냥한 짐승이나 겨집들이 따온 여름(열매)을 맨 먼저 가져와 바쳤기 때문이다.
차츰 ‘바람 위에 앉아’가 아니라 당구르가 되어 가며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는 무게에 눌려 낮게 가라앉고 몸은 재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 마침내 그의 뜻이 곧 그들의 일이 되어 버렸다. 누구도 그를 거역하지 않고 몸을 낮춰 따랐던 것이다. 그러나 ‘숲이 낳은 애’로 말미암아 당구르는 원래 자신의 이름인 ‘바람 위에 앉아’에 걸맞은 존재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

「호접몽」
민속촌에서 대장장이로 일하는 ‘김씨’는 대장간에서 일을 하다가 어느 날 문득 자기가 옛날의 진짜 대장장이로 되돌아간 것 같은 환상에 빠져들고, 또한 그가 내심 마음에 두고 있는 전통 혼례식에서 신부 노릇을 하고 있는 서 양 또한 민속촌 폐장이 되면 혼자 전통 가옥의 별채에서 비현실적인 의고체를 쓰면서 마치 사극에 나오는 배우처럼 연기에 몰입한다. 이 작품에서는 왜곡된 방식으로 꿈을 전유해 버리는 모습을 통해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인물의 심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춤추는 나신」
‘나’는 대학에 복학한 후 강의실에서 ‘그 애’를 처음 보게 된다. 그믐달같이 날카로우면서도 청순하고, 애절한 연민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요염한 그 애의 모습에 한눈에 사랑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애는 정작 나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빈궁의 삶을 살면서도 미모를 무기로 해운대 관광호텔이나 부유층들이 자주 모이는 곳을 기웃거리곤 한다. 결국 ‘그 애’도 신분 상승을 꾀하다 사법연수원생을 자칭하는 사기꾼의 마수에 걸려 그 충격으로 그만 자기 어머니와 같은 정신병에 걸리는 가혹한 운명의 그물에 갇히게 된다. 어렵게 만난 그의 언니로부터 그 애가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말을 듣고 그곳을 함께 찾는다. 그곳에서 ‘그 애’의 극도로 혼란된 과대망상장애로 인한 다인증과 발작 증세를 목격한다.


목차


작가의 말

출항지(出航地)
배는 돌아오지 않는다
선셋(Sunset)
그는 바다로 갔다
탑에 오르다
바람 위에 앉아
호접몽(胡蝶夢)
춤추는 나신(裸身)

작품 해설-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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