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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아갈 사람

내가 살아갈 사람

  • 김중일
  • |
  • 창비
  • |
  • 2015-05-08 출간
  • |
  • 173페이지
  • |
  • ISBN 978893642388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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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키스의 시작/ 내 시집 속의 키스/ 시인의 애인/ 밀주/ 평생
별을 끌어안은 마음으로/ 손을 잡았어/ 당신의 벼락
나의 절반/ 영구 항진/ 당신의 온몸을 떠내려온 발 이야기
오늘 만나고 어제 헤어지다/ 아무런 사랑/ 코러스맨
제이와 함께한 이야기/ 이제와 제이와/ 장미가 지자 장맛비가
미안의 안녕/ 사랑이라는 상실/ 연인

제2부
삼십대/ 모든 이의 생일/ 야행/ 당신의 옷입니까/ 혼자 아픈 밤 1
혼자 아픈 밤 2/ 정거장에 서 있다/ 물고기 그림자/ 상실의 의지
노래할 수 있다면/ 낮잠을 통해 알게 된 것/ 흙투성이 눈사람
내가 보낸 눈사람/ 언제든 무엇이든/ 양초/ 나의 아케이드/ 빅토이
우리는 서로가 떨어뜨린 귀처럼 나란히 앉아/ 작은 미행 일지
도르래의 날들/ 관절이라는 매듭/ 들어가는 글

제3부
농담/ 오늘 밤엔 헌화를/ 불면이라는 농담/ 흐린 책
공중, 낙서, 내 귓속으로 날아든 새/ 금요일의 연편누독, 낙서, 초록의 구유
비 맞을 몸도 없이/ 다큐멘터리/ 눈사람의 존엄성/ 고스트/ 햇빛의 빛깔
새를 받았어/ 성간 공간/ 밤과 하늘/ 꽃처럼 무거운 마음/ 먼 바지
장미라는 시간/ 중력이라는 아주 작은 공/ 얼음나라 노동자
눈물이라는 은색 지퍼/ 타인의 투쟁/ 창 밖의 너에게 전하는 바람의 이야기
창 안의 너에게 전하는 바람의 이야기

발문 I 신용목
시인의 말

도서소개

김중일 시집 [내가 살아갈 사람]. 현실과 환상, 실재와 가상의 세계를 자유분방하게 넘나드는 김중일의 시는 감각과 환상을 버무린 “경계를 잠식하는 꿈의 언어”(조재룡)로 우울과 슬픔과 고독으로 뒤발한 우리의 비극적 현실을 사실적으로 기록해낸다. 독특한 감각과 몽환적 이미지로 색다른 시세계를 펼치는 시인은 언어를 부리는 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다.
망각과 침묵을 넘는 간절한 시,
진실에 가닿는 가장 결정적인 언어들

감각적인 언어와 환상적인 이미지가 어우러진 독창적인 시세계로 주목을 받아온 김중일 시인의 세번째 시집 『내가 살아갈 사람』이 출간되었다. 신동엽문학상(2012)과 김구용시문학상(2013) 수상작 『아무튼 씨 미안해요』(2012)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상 이상의 “농담 같은 일들이 끝없이 일어나는 세상”을 향해 ‘진실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거짓된 눈물의 역사’로 얼룩진 모순투성이의 현실을 냉철하게 꿰뚫어보는 치열한 의식이 담긴 시편들이 공감을 자아내는 한편, “잊지 말 것은 잊지 말자고” 다짐하며 “마음속으로 먼저 간 사람들이 빌려갈 수 있는 유일한 책”을 “나를 먼저 살다 간 사람”과 “내가 살아 갈 사람”에게 전하겠다는 시인의 간절한 마음이 더욱 가슴에 와닿는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동시에 울음을 터뜨린다면/바다의 수위는 얼마나 올라갈까/세상의 어느 낮은 섬 외진 모서리부터 차례로 잠길까/선잠 위로 차오르는 바다의 수위가/구름까지 닿으면 구름이 철썩철썩 파도처럼 부서질까/필요 이상으로 구름은 또 얼마나 많이 피어나/지구를 빈틈없이 모두 뒤덮고도 남아 우주로 새어나갈까/난민촌 밥 짓는 연기처럼 모락모락 새어나갈까/우주 밖으로 백기처럼 휘날릴까/구겨진 백지처럼 버려질까/지구상의 사람 누구든 펑펑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방금도 일어난 잔혹하고 끔찍하며 슬픈 일이 우리 모두에게/단 한번만 공평히 동시에 일어난다면 어떨까/그러면 그 누구에 의해서든/두번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텐데(?농담? 전문)

현실과 환상, 실재와 가상의 세계를 자유분방하게 넘나드는 김중일의 시는 감각과 환상을 버무린 “경계를 잠식하는 꿈의 언어”(조재룡)로 우울과 슬픔과 고독으로 뒤발한 우리의 비극적 현실을 사실적으로 기록해낸다. 시인은 “나무가 흔들리는 건 나무가 생각한다는 것” “바람이 부는 건 바람이 기억한다는 것”(?밀주?)이라는 비상한 시각으로 “야만의 시나리오가 다시 인쇄되는” 세계를 응시하며 “역사의 구유 속에 머리를 처박고/죽어간 아비와 아이들의 그림자를 되새김질”(?금요일의 연편누독, 낙서, 초록의 구유?)하고, 진실을 외면하는 침묵과 망각의 늪을 걷어내고 과거의 처참한 기억을 오롯이 되살려 “맨 처음부터 다 같이 기억의 연주”(?노래할 수 있다면?)를 시작한다.

아직 살아남은 나뭇잎은 석양의 가장자리에 놓인 희생자의 숟가락이다/해진 소매로 그 나뭇잎이란 나뭇잎마다 묻은 분진을 한잎 한잎 빠짐없이 다 닦아라//편백나무 잎처럼 무성한 눈썹/눈썹 아래 희생자의 눈동자/눈꼬리에서부터 뻗은 주름의 가장귀에 연기의 몸으로 걸터앉아/비 맞을 몸도 없이/비 맞을 몸도 없이//폭우처럼 불행이 쏟아진 후 손수건 한장 들고/세세연년 무지개 위에 켜켜이 쌓인 먼지를 닦아라(?비 맞을 몸도 없이? 전문)

시인은 “어제와 오늘과 내일과 너와 나의 불행이/평등해지길 기대하지” 않지만, “그러나 끝끝내 평등해질 때까지”(?삼십대?)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고자 한다. “새처럼 철탑 위에 앉은 사람 촛불로 공중에 제 얼굴을 조각하는 사람”(?흐린 책?), “제 스스로 공중에 갇”(?눈물이라는 은색 지퍼?)히거나 “한데서 잠든 세상 모든 사람들”(?고스트?)처럼 자본의 폭력 앞에 삶의 터전을 잃고 죽음의 자리로 내몰린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함께하며 시인은 “불타는 발자국만 산더미처럼 쌓”(?당신의 옷입니까?)이고 “선연한 학살의 무늬들이 새겨져 있”(?공중, 낙서, 내 귓속으로 날아든 새?)는 지구 곳곳의 현장을 세심히 기록하고 되새긴다.

공중에 핀 사람들/철탑 위에 누워 귀 기울이면/날아드는 바람의 밀어들/눈물이 지나가며 얼굴 위에/잠시 낸 틈새로 들여다보이는 별들/네 두송이 귀는 세상 모든 꽃들의 주형/그 두송이 꽃을 머릿속/상념의 화병에 꽂고 너는 공중으로 갔다//(…)//하늘로 떨어지거나 지상에 오르거나/공중에서 한장 한장 떼어지는 꽃잎처럼/바람 속의 귀가, 네 얼굴에 피고 지고 흩날린다/한장의 꽃잎처럼 침대가 놓인 집으로/바람 속의 귀가,/찬 밤마다 인중에 고이는 너의 고독/철탑을 타고 너는 끝까지 전송된다(?타인의 투쟁? 부분)

시가 되고자 끝까지 날아가는 언어들

독특한 감각과 몽환적 이미지로 색다른 시세계를 펼치는 시인은 언어를 부리는 솜씨 또한 예사롭지 않다. 그러나 그의 ‘말놀이’는 문법을 허무는 단순한 말장난이나 언어유희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와 제이와 사랑할 수 없겠지만/제이와 이제와 다시 살아갈 수 없겠지만” “이제라도 제이에게”(?이제와 제이와?), “백지 같은 백주 위로” “유방은 곧 유빙처럼”(?야행?), “혹시 했는데 역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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