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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이야기 담장 2

히로시마 이야기 담장 2

  • 허광무
  • |
  • 선인
  • |
  • 2013-03-25 출간
  • |
  • 245페이지
  • |
  • 152 X 200 X 20 mm /402g
  • |
  • ISBN 978895933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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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프롤로그┃
2005년 11월, 구름 많음.
쌀쌀한 초겨울 바람이 옷깃에 스미는 늦은 오전, 평택 공용버스터미널에 내려섰다. 사전에 지도에서 확인한 경로를 확인하며, 한적한 주택가를 지나 한국 원폭피해자 협회 평택지부 사무실로 걸음을 옮겼다. 손에 쥔 메모쪽지 대로 찾아가 보니, 해당주소지에는 자그마한 아파트가 늘어서 있었다. 지은 지 꽤 오랜 세월이 지난 것 같은데, 핑크색 페인트로 채색된 것이 애교스럽다. ‘한국 원폭피해자 협회 기호지부’라는 현판을 눈으로 읽으며, 외벽에 만들어진 계단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갔다.
“계십니까?”
“전화한 그분인가요? 어여 들어와요. 여기 죄다 모여 있어요.”
미리 이것저것 여쭤 보느라 전화통화를 여러 차례 한 덕분에 따로 설명이 필요 없었다. 지부장님의 손에 이끌려 안방?으로 보이는 사무실에 들어갔다.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들이 방안 한가득 앉아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계셨다. 갑자기 방에 들어선 나란 존재는, 아마도 그분들께는 이방인임에 틀림없을 터인데, 전혀 개의치 않고 하던 이야기에 열중이시다. 눈길조차 제대로 주지 않는 걸 보면, 정기적인 만남이지만 그 짧은 만남의 시간도 소중하신 게 틀림없다.
“여그 다, 미쓰비시 갔다 온 사람들이여. 정기적으로 우리가 모임을 갔는디, 이젠 살아있는 사람이 얼마 없어. 뭐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그리하여 시작된 이야기는 인상 깊었던 장면과 장면으로 두서없이 이어지다, 얘깃거리를 잃은 할아버지들 한 사람 두 사람이 합세하면서 풍부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난감한 점도 있었다. 이야기 도중 자신의 기억과 어긋난 장면이 연출되면, 가차 없는 비판이 머리위로 오갔고, 나는 그 틈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그저 서로의 대화를 번갈아 경청해야 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들의 흥분된 표정과 맑은 눈동자 속에서, 나는 불현 듯 60여 년의 긴 세월을 거슬러 올라간 20대 청년시절의 모습을 목격할 수가 있었다. 그건 내게 있어서 신선한 경험이었다.
가장 암울했던 시절에 혈기왕성한 청춘을 바쳐야 했던 할아버지. 그리고 원자폭탄이 작렬한 히로시마의 생지옥에서 구사일생으로 생환한 할아버지. 한국인 중에 원자폭탄 피폭자가 있다는, 어쩌면 누구에게는 다소 생소한, 아울러 당혹스러운 사실을 실제로 경험한 할아버지. 그분들의 단면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하는 바람으로 찾아간 평택지부는, 이리하여 필자와 인연을 맺게 되었다. 그 후 강제동원-히로시마나가사키-원자폭탄을 키워드로 한 구술청취는 평택을 벗어나, 전남, 광주, 대구, 부산, 합천, 산청, 강릉 등 전국으로 확대되어 수많은 만남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기획된 ‘히로시마 이야기’는 주로 이때 들었던 미쓰비시 징용공 할아버지의 소중한 체험을 바탕으로 각색된 것이다.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장면 장면들은 대개 사실에 근거한 것이며, 다만 등장인물들은 가공된 것임을 밝혀둔다. 이글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전쟁시기 고난의 역사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2013년 3월
허광무


목차


프롤로그 6

Ⅰ. 홀로서기
여름 눈 11
당진에서 태어나 14
보물 두 가지 18
슬픈 이별 22
여주에서의 새 생활 28
독립 40
경성상회 46
사진관 견습생 56

Ⅱ. 나는 조선인 응징사이다
부산-하카타-히로시마 73
12명의 동료 85
적대감 97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103
조선인 마을 113
시골 속으로 121

Ⅲ. 만남, 우정, 그리고 이별
노면전차(路面電車)를 모는 소녀 139
첫 만남의 긴 터널 154
범성이의 새 친구? 161
범성이 도련님 171
갑자기 찾아온 이별 175
아라이 도슈(新井東秀), 그 이름은 박동수 195
재회 199
소개(疏開), 시작되다 205
고향의 품으로 213

에필로그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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