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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로 가는 길

헤세로 가는 길

  • 정여울
  • |
  • arte(아르테)
  • |
  • 2015-05-10 출간
  • |
  • 416페이지
  • |
  • ISBN 978895095934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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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헤세로 가는 길』은 정여울이 오랜 시간, 깊이 읽어온 헤르만 헤세의 작품과 세계로 독자들을 새롭게 초대하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가 태어난 도시 칼프와 그가 생의 마지막 날들을 보내며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마침내 구원을 찾고 잠든 도시 몬타뇰라로 떠났던 여행에서 발견한 ‘진리여행자’헤세의 깨우침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치유의 기술, 행복의 기술로 읽어주는 문학기행이다.
* 외적인 필요에 조종당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의 깊은 내면에서 이끄는 충동대로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초인의 삶. 일상과 예술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이 곧 예술이 되는 삶. 때로는 정열에 몸을 던져도 보고 때로는 방황에 몸을 던져도 보지만 결국 한적한 시골 마을에 은둔하며 ‘세상의 시계’가 아니라 ‘내 마음의 시계’로 세상을 살아가는 삶. 이것이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삶이다.
아마도 이런 삶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던 작가가 바로 헤르만 헤세일 것이다. 헤세는 글을 쓰고 싶을 때는 글을 쓰고, 꽃과 나무가 그리울 때는 정원을 가꾸고, 날씨 좋은 날에는 산야를 헤매며 그림을 그리고, 방랑자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릴 때면 여행을 떠났다. 그는 억지로 떠나야 하는 ‘작가 낭독회’와 같은 의무적인 여행을 매우 힘들어했다. 하지만 그 비자발적인 여행 속에서조차 방랑자의 꿈을 충족시켰다. 그는 자신과 가장 닮은 사물이 구름임을 알았다. 어떤 모양으로도 정형화될 수 없는 구름, 어떤 자리에서도 머물 수 없는 구름, 누구의 뜻대로도 조종당하지 않는 구름. 그런 구름이야말로 헤세의 영혼을 가장 닮은 자연의 천사였다.
―10쪽, <프롤로그 나도 모르게 나의 치유자가 되어준 헤세를 그리며> 중에서

* 미치기 직전인 사람, 미치지는 않았지만 가끔은 미쳐보고 싶었던 사람, 미친 사람의 옆에 사느라 온전한 정신을 보전하기 힘든 사람, 모두 헤세로 가는 길로 오세요. 가끔은 미쳐도 괜찮습니다. 한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세상에 대한 분노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자기 자신 때문에 제대로 미쳐보았던 사람이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하여 미쳐버리는 것이 예술의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았던 바로 그 사람, 헤세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조국을 떠나 낯선 땅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40년 동안 칩거하다시피 하며 사랑과 예술과 참회와 희망을 노래했던 이 아름다운 영혼이 여러분을 향해 손짓합니다. 여러분을 이 상상의 공간, 문학의 공간, 치유의 공간으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편지를 쓰고, 산책을 하고, 정원을 가꾸는 소박한 일상 속에서 위대한 예술의 가치를 창조한 한 작가의 삶이 우리의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는 바로 그곳으로.
―12~13쪽, <프롤로그 나도 모르게 나의 치유자가 되어준 헤세를 그리며> 중에서

* 기차로 칼프 역에 가려면 ‘문화기차’라는 앙증맞은 두 량짜리 기차를 타야 한다. 이 기차 안 풍경은 우리네 옛 기차처럼 무척 정겹다. 오순도순 도시락을 까먹는 연인들, 담배를 꺼내려다가 승무원의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집어넣는 아저씨, 그 작은 기차 안을 숨바꼭질 정글로 활용하는 장난꾸러기 꼬맹이들.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저마다의 소풍 장소를 향해 달려간다. 문화기차가 스쳐가는 역들은 하나같이 아담하고 예스럽다. 나는 내 마음속 오랜 그리움의 뿌리, 헤세를 만나러 간다.
―19쪽, 1부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중에서

* 어떤 도시는 아무리 ‘환영합니다!’라는 표현이 곳곳에 도배되어 있을지라도 왠지 살갑게 안기지 않는다. 반면 ‘환영합니다!’ 같은 의례적인 포스터는 보이지 않지만, 아주 수줍고 무뚝뚝한 느낌으로 ‘자네, 왔나?’ 하고 넌지시 묻는 듯한 다정한 도시도 있다. 내게는 칼프가 바로 그런 곳이었다. 헤르만 헤세를 똑같이 닮지는 않았지만, 정겹고 곰살궂은 느낌을 주는 헤세의 동상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자네, 이제야 왔는가. 10년 전부터 ‘와야지, 와야지’ 하더니 이제야 왔구먼.
―27쪽, 1부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중에서

* 헤르만 헤세는 여행광이자 독서광이기도 했다. 그는 끊임없이 책 속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책 자체가 궁극의 해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책은 ‘해답’이 아니라 ‘질문’에 가깝다. 내 안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는 다정한 질문 기계, 그것이 책이다. 헤세는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 어떤 책도 당신에게 곧바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한다고. 하지만 책은 살며시 당신을 자기 내면으로 되돌아가게 한다고.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우리 안에 있다. 책은 그런 우리 마음을 비추어보는 거울이다.
―48쪽, 1부 <헤세가 태어난 곳, 칼프로> 중에서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내가 헤르만 헤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여러 번 읽은 작품이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으로 마음을 어루만져주었던 이 작품 속에는 해맑은 위로를 담은 문장이 가득하다. “세상은 죽음과 공포로 가득하니 나는 이 지옥 한가운데에서 자라는 꽃들을 집어 계속해서 내 마음을 위로하겠습니다.” 이 지옥 한가운데서 자라는 꽃, 희망과 사랑의 흔적을 찾아 우리는 다른 곳이 아닌 우리 자신의 마음속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지 않을까.
―79쪽, 1부 <헤세가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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