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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

  • 마루야마 겐지
  • |
  • 바다출판사
  • |
  • 2015-05-08 출간
  • |
  • 144페이지
  • |
  • ISBN 9788955617610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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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월 버릴 수 없다면 정원사가 되지 마라 7
2월 사철 내내 꽃을 피울 수는 없다 19
3월 한 마리 새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별별 일을 다 겪는다 31
4월 성장하고 싶다면 가지를 쳐내라 41
5월 봄의 들놀이가 수만 권을 읽는 것보다 낫다 53
6월 존재하는 것들의 유일한 명제는 오로지 살아남는 것이다 63
7월 꽃을 돌아보지 마라 73
8월 당신을 타락시키는 유혹은 언제나 당신으로부터 시작된다 83
9월 예술의 진정한 힘의 원천은 생명체 간의 투쟁 그 자체다 93
10월 단풍에 취한 찰나로도 충분하다 103
11월 현실과의 투쟁을 피할 수 있는 생명체는 없다 113
12월 가장 아름다운 장미는 바람에 단련된 것이다 123
후기 무죄 선고를 받은 피고인처럼 133

도서소개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는 350평 되는 자신의 정원에서 통찰한 인생 이야기다. 1월부터 12월까지 일 년 동안 정원과 독대하면서 깨달은 것들이 담담하고 서정적으로 쓰여 있다.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나는 길들지 않는다》에서의 독설은 잠시 잊어도 좋다. 그렇다고 해도 오직 자신에만 기대어 살아가야 한다는 인생론이 밑바탕에 흐르는 건 변함이 없다.
장미와 바람, 그 둘은 바로 삶 자체를 상징한다. 이 둘의 싸움이야말로 현세를 넘어선 생명 본연의 자세를 시사하는 것이다. 이 쓰라린 세상이 단순히 우연과 인연의 연속에 불과하다고, 혹은 망각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는 세상이라고, 혹은 자기 자신을 저주할 수밖에 없는 끔찍한 지옥이라고 단정하기 전에, 좋아하는 장미 한 송이를 생각해 보자. 때와 장소에 엄격히 제약받는 그 장미가 어떻게 가혹한 바람을 견디며 꽃을 피우는지를. ―본문에서

“기억해라, 장미가 어떻게 바람을 견디는지를”

가깝고도 먼,
멀고도 가까운,
오만 가지 목숨이 반짝반짝 빛날
다음 봄을 기다리며
-마루야마 겐지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의 하루는 단순한 편이다. 집필 아니면 정원 가꾸기다. 새 산문집 《그렇지 않다면 석양이 이토록 아름다울 리 없다》는 350평 되는 자신의 정원에서 통찰한 인생 이야기다. 1월부터 12월까지 일 년 동안 정원과 독대하면서 깨달은 것들이 담담하고 서정적으로 쓰여 있다.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 《나는 길들지 않는다》에서의 독설은 잠시 잊어도 좋다. 그렇다고 해도 오직 자신에만 기대어 살아가야 한다는 인생론이 밑바탕에 흐르는 건 변함이 없다.

정원 가꾸기에 빠질 줄이야

전업 작가이니 집필에 몰두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그런데 정원 가꾸기다. 생애 대부분을 제 식대로 살아온 노 독설가와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 저자 자신도 그렇게 여긴 적이 있다.

미지의 것을 발견하고, 누구도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을 만드는 데 생애를 바치고 싶다는 목표만을 염두에 두었다. 그 때문이라면 다소의 희생을 치를 각오도 있었다.

설마 그것이 소설 쓰기며, 정원 가꾸기일 줄은 당시에는 생각지도 못했지만 말이다. 45-46쪽에서

겐지는 젊은 나이에 소설가가 되었을 때도 운명의 장난 정도로밖에 받아들이지 않았다. 찾던 것이 이것이었다고 실감하게 된 것은 소설가가 된 지 20년이 지나서였다. 정원 가꾸기도 당초에는 다른 할 일을 찾지 못해 시작한, 매우 적극성 없는 소일거리에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인생을 소설과 정원 가꾸기로 크게 양분할 정도로까지 된 것이다. “인생의 위대한 소일거리”로 격상되었을 정도.

소설과 정원, 정신과 육체의 문제

겐지에게 소설과 정원은 정신과 육체를 뜻한다. 그는 이 둘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한다.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고, 컴퓨터가 보여 주는 정보의 바다를 헤엄쳐도 실제 체험이 빠진 지식은 결국 자신의 것이 되지 못한다. 하물며 확고한 진리에 도달하는 것은 몽상 중의 몽상이다. 몸으로 깨달은 것은 평생 남지만 머리로만 얻은 확신은 금방 의문에 흔들리고 부정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서재에 틀어박혀 관념에만 매달리고, 나 혼자 인간과 세계 전체를 파악하려 하면 어떤 천재라도 결국은 고뇌로 인한 고뇌라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 급기야 광기의 거친 바다에 내던져지는 처지가 되고, 비굴한 기분에 내몰려 자살이라는 최악의 답을 내놓게 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인간도 엄연히 동물의 일원이다. 그런 만큼 육체를 충분히 사용해 현실의 큰 덩어리로서 자연계와 타협하고 최종적으로는 융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 126-127쪽에서

그래서 겐지는 위대한 철학자들이 만약 정원 꾸미기에 정신을 쏟을 수 있었다면 위대한 범인으로 생애를 마쳤으리라 본다. 즉, 철학자들의 이런저런 고민은 육체를 너무 등한시한, 무서울 정도로 단순한 데 기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보는 것이다. 그들에게 부족했던 것은 척추동물로서 당연히 흘려야 하는 땀과, 꾀죄죄한 현실 속에 엄연히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견해다.

인간만이 포기하려 한다

여기서 육체는 곧 실천이다. 근본적으로는 현실과의 투쟁이다.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현실은 모든 생명체에게 끊임없는 투쟁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것을 피할 수 있는 생명체는 하나도 없다. 인간만이 이 투쟁을 포기하려 한다.


현실과의 투쟁을 포기하는 생물은 인간 외에 없다. 인간은 문명의 어중간한 발달로 인해 덧없는 행복감에 현혹되고, 불특정 다수의 삶에 자신을 과도하게 맞추려 한다. 그리고 유년기부터 청춘기에 걸친 부모와 사회의 과보호에 의해 자립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물러터진 환상에 젖어 있다. 정원의 초목이라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치부하면 그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실제 사회라는 정글에서 살아남지 않으면 안 되므로 그야말로 위기다.
-122쪽에서

겐지는 “아찔한 자유의 문은 현실과 투쟁하는 것을 기피한 자 앞에서 닫혀 버릴 것”이라며 투쟁이야말로 “현실 안에만 숨겨져 있는 진정한 보물을 발굴하는 것이고, 나아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유일무이한 길”임을 강조한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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