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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소통, 치유

몸, 소통, 치유

  • 몸문화연구소
  • |
  • 쿠북
  • |
  • 2015-05-20 출간
  • |
  • 230페이지
  • |
  • 150 X 225 X 20 mm /368g
  • |
  • ISBN 9788971075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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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몸이란 무엇인가? 몸으로 무엇을 하는가? 몸은 어떻게 재현이 되는가? 몸으로 어떻게 소통하는가? 몸문화연구소는 이러한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 2007년에 설립된 연구소로, 일상이나 폭력, 아름다움과 같이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매년 총서를 출판하였다. 올해의 총서를 위해 연구진은 표현과 소통, 치유의 관점에서 몸의 의미를 조명하였다. 몸이 없으면 행동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생각과 감정의 표현과 소통도 불가능하다. 입을 열어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몸은 향기처럼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표현하고 있다. 이 점에서 몸은 마음의 창이며 행동이며 의미이고, 얼굴이며 증상이고 치유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몸이 증상과 치유로 의미화되고, 또 그러한 의미가 행동화되는 과정을 규명하였다.

먼저 <몸의 지형학―몸, 육체, 신체, 살>에서 김종갑은 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언어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몸은 매우 애매모호한 개념으로, 확실한 의미의 경계가 없이 혼란스럽게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육체나 신체, 육신, 살과 같은 어휘를 글의 맥락이나 우리의 취향에 따라서 임의적으로 사용하곤 한다. 그렇다면 몸에 관한 연구를 심화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필요한 작업은 용어의 통일이 아닐까? 이 글의 필자는 대중매체를 중심으로 이들 용어가 사용되는 맥락과 용법을 점검한 다음에, 이들의 개념적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정의를 내리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이 연구는 앞으로 몸 연구의 심화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몸이 없으면 행동할 수 없다. 몸은 곧 행동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와 같이 중요한 행동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가 행해진 적이 없었다.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모리스 블롱델Maurice Blondel(1861∼1949)은 행동의 철학을 전개한, 프랑스 철학사에서 꽤 비중이 큰 인물이다. <자유와 인격의 구성에서 몸의 기능>에서 이근세는 블롱델의 행동철학의 윤곽을 제시하고, 그러한 철학적 입장에서 자유와 인격의 구성에서 몸이 갖는 기능과 의미를 다루었다. 블롱델에게 행위는 자유이다. 모든 행위는 선행하는 원인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블롱델은 그러한 규정이 자유를 통해서만 실재성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사르트르의 말처럼 인간은 자유에 선고된 존재이다. 그리고 자유는 의지적 행동으로서 몸을 통해 표현됨으로써 인격을 구성할 수 있다. 이 글의 저자는 자유의 문제를 다루고 인격의 구성에서 행동을 통한 몸의 역할을 설명하였다.
몸이 없으면 행동할 수 없지만 몸이 없으면 생각과 감정의 표현도 불가능하다. 현대사회는 표현 사회라고 불린다. 이 점에서 현대사회에서 몸이 가진 중요성이 부각된다. <사회적 몸은 가능한가?>의 저자 정지은은 먼저,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거론하면서 현대에는 감상자는 감소하는 대신 표현의 욕구를 가진 사람들은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렇지만 표현의 과잉이 반드시 의미의 과잉을 뜻하지는 않는다. 넘치도록 분출하는 표현이 의미의 곤궁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의 곤궁을 지적하면서 저자는, 메를로-퐁티가 몸짓이나 표현으로 외화된 외재성을 자신의 인격으로 삼는 주체를 강조하였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그러한 외재성을 통과하지 않으면 나와 타인의 관계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메를로-퐁티는 후설을 비판하면서 의미는 사유가 아니라 몸짓의 수용과 모방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성한다고 보았다. 즉 의미는 몸을 가진 주체만이 가능한 상호주관성인 것이다. 이 글에서 저자는 메를로-퐁티를 중심으로 몸짓의 교환과 교차의 사회적 의미를 규명하였다.
얼굴이란 무엇인가?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과 내면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40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나왔을 것이다. 그렇지만 <얼굴 형상 지워 내기로서의 소수자성>에서 윤지영은 그러한 얼굴이 하나의 가면, 상징적 마스크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녀의 페미니즘적 입장에 따르면 얼굴은 아버지의 법질서인 상징질서를 견고하게 하는 마스크이다. 저자는 우리가 이러한 상징적 마스크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미 우리의 얼굴 자체가 가부장적이고 억압적이며, 얼굴에 소수에 대한 다수의 횡포가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다수에 의해 억압된 소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가부장적 얼굴 형상을 지워 내고 무너뜨릴 때에 비로소 소수자성이 도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에 의하면 소수자는 핍박받는 타자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을 구성하는 유동적 포지션이다. 그것은 새로운 주체화 양태를 열어젖히는 경로이다.
다양한 학문 가운데 몸과 가장 무관할 것 같지만 몸과 가장 가까이 있는 학문의 하나가 법학이다. 법이란 무엇인가? 옳고 그른 행동을 구분하는 제도적 장치가 아닌가. 법은 공평무사한 정의의 실현을 위해서 피도 눈물도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 근대 법의 정신이다. 법은 감성이 아니라 이성이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의의 문제>에서 서윤호는 그와 같이 피도 눈물도 없이 합리성을 지향하는 법이 간과하고 있는 무엇에 눈길을 돌린다. 그리고 그는 그 무엇을 미학적 정의론이라고 명명한다. 이 글에서는 저자는 전통적인 정의론의 내용과 문제가 무엇인지, 현대의 정의론은 어떤 방식으로 정의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지, 또 새로운 정의론의 가능성으로서 미학적 정의론은 어떠한 논의를 담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우리는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와 만나고 세계와 소통하기도 하지만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통을 앓기도 한다. 정신분석학에서 몸은 욕망이며 증상이다. 증상을 치유하는 것이 정신분석가의 몫이다. 그러한 증상을 가진 환자와 상담하고 치료도 하는 이수진은 <욕망, 몸의 증상, 그리고 치유―라캉의 관점에서 본 프리다 칼로의 삶>에서 프리다 칼로의 삶과 작품을 대상으로, 현대인이 자신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던 증상을 통해 대타자의 소외적 요소를 극복하는 ‘증상을 통한 증상의 극복’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프리다 칼로는 누구인가? 18살의 꽃다운 나이에 당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온몸이 부서진 여자가 아니었던가. 저자는 프리다 칼로를 통해 우리가 소외된 몸의 욕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욕망과 조우함으로써 치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몸문화연구소에서 가장 독특한 이력을 가진 연구자가 이건호이다. 그는 한의학을 공부한 다음에 서양의학으로 방향을 바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그것으로도 성에 차지 않아서 미국에 건너가 뇌과학을 공부한 인물이다. 그의 삶 자체가 동양의학과 서양의학, 인문학과 과학의 만남이다. <몸짓에 깃든 마음의 리듬>에서 이건호는 몸짓은 마음이 드러나는 그릇이고, 그릇에 담긴 물의 출렁거림이 몸짓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출렁거림은 몸과 마음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표출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렇게 표출되는 출렁거림에는 저마다의 리듬이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저자는 이 리듬을 파헤치면 몸의 상태, 나아가서 몸이 그러하게 만든 마음의 상태를 읽어 볼 수도 있다고 주장하였다.
총서에 실린 마지막 두 개의 글은 영화와 문학작품을 통해서 몸을 논의한 것이다. 우선 국문학자인 임지연은, 서정주와 함께 ≪시인부락≫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48년에 월북한 시인 오장환(1918∼)을 논의의 대상으로 삼는다. <병든 몸?치유되는 몸?윤리적인 몸―오장환의 시를 중심으로>에서 저자는 오장환의 시세계에서 ‘몸’은 핵심적 동력이며 일관된 시적 방법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그의 시의 ‘병든 몸’의 의미와 그 변화과정을 살펴봄으로써 현실을 포괄하는 윤리적 주체 구성의 시적 과정을 검토하였다. 오장환의 시는 해방기를 기점으로 하여 초기 시와 후기 시로 구분할 수 있는데 ‘몸’의 의미가 첫째, 비판하는 병리적 몸에서 치유되는 윤리적 몸으로, 둘째, 부정적 시선 주체에서 행동하는 생명 주체로 변환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임지연이 해방 전후에 활동했던 시인 오장환의 병든 몸을 논의했다면 주기화는 미래의 몸, 특히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사라지는 포스트휴머니즘 시대의 몸을 논의하였다. <영화 <그녀>에 나타난 포스트휴먼의 사랑>에서 저자는, 2014년에 개봉되어 평단의 많은 관심을 끌었던 SF 영화 <그녀>를 통해, 인간이 기계를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저자는 인간과 기계의 차이 및 관계에 관한 논의를 출발점으로 해서, 기계가 진화론적 존재로서 인간과 동등한 비인간 행위자이며 서로 공진화 관계에 있다는 점을 밝혔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과 기계의 관계는 일방적이지 않다. 양자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공진화하는 과정에 있다. _ 머리말 중에서


목차


머리말: 몸이란 무엇인가?
후주
찾아보기

몸의 지형학 - 몸, 육체, 신체, 살 _ 김종갑
자유와 인격의 구성에서 몸의 기능 _ 이근세
사회적 몸은 가능한가? _ 정지은
얼굴 형상 지워 내기롯의 소수자성 _ 윤지영
정의의 문제 _ 서윤호
욕망, 몸의 증상 그리고 치유 - 라캉의 관점에서 본 프리다 칼로의 삶 _ 이수진
몸짓에 깃든 마음의 리듬 _ 이건호
병든 몸ㆍ치유되는 몸ㆍ윤리적인 몸 - 오장환의 시를 중심으로 _ 임지연
영화 <그녀>에 나타난 포스트휴먼의 사랑 _ 주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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