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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고무신

달과 고무신

  • 박목월 , 정민 (엮음)
  • |
  • 태학사
  • |
  • 2015-04-28 출간
  • |
  • 240페이지
  • |
  • ISBN 978895966695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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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고향의 풍경
동화적 환상
첫 여행
달과 고무신
바다의 수수께끼
명주 안감
안개 속에서
낚시
왕릉의 달무
경상도적(的)
고향을 생각함
램프
교직 조끼

제2부 나의 문학 여정
문학적 자서전
천애(天涯)의 유배지
문단 데뷔 전후
지훈과 나
학 같던 두진
『청록집』출판 기념회
땅에서 파낸 작품
1950. 6. 25.
때 아닌 입영
습기에 전 책들
갈증과 사투리
시지프스의 형벌
지훈의 마지막 모습
환상의 지도
구황룡의 아지랑이와 꽃고사리
이리 온, 참새야
정결한 바위

제3부 일상의 경이
미하엘의 미소
한국의 아내
모 씨 부인의 축구 시합 구경
새끼 염소
등의자에 앉아서

밤과 난(蘭)

씨 뿌리기
3분간의 명상
일기 세 도막
삼온(三溫)
금붕어와 꽃나무
오솔길의 사상
바다
태몽의 신비
시와 신앙에 대하여

발문: 박목월 선생의 산문 세계_정민

도서소개

2015년은 박목월 탄생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이를 기념하여 그의 제자인 정민이 기존에 간행된 목월의 각종 산문집에서 대표적 글 44편을 가려 뽑아 『달과 고무신』으로 묶어 그의 수필 세계를 정리했다. “글은 곧 그 사람(文如其人)”이란 말처럼 글에는 그 사람의 성정과 사람됨이 묻어난다. 목월의 수필은 그의 시를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시에서 시인은 언어의 함축 속에 스며서 수면 아래 그림자로 숨는 데 반해, 수필은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사물을 이해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 자신의 내면에 고인 내밀한 통찰 같은 것들이 물 위로 솟은 바위처럼 불쑥불쑥 본모습을 드러낸다.
부드럽고 나직한 음성, 투명한 시선, 소탈하고 투박한
경상도적 정서로 빚은 목월(木月)의 산문 세계

“목월의 산문은 잔잔하고 나직하다. 저마다 제 말만 들으라고 목청을 높여 대는 이 시대에 선하고 어진 눈빛으로 깊은 밤의 적막을 응시하는 고독의 시선은, 우리에게 더 필요한 것은 성찰의 시간일 뿐이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떠들기 전에 귀 기울이고 가르치려 들지 말고 더 배워야 한다고 일러 준다. 그의 산문을 읽고 있노라면 내면의 상처가 가만히 아무는 느낌이 든다. 읽는 이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정화의 힘이 있다.” _정민(한양대 인문대학장, 국문과 교수)

박목월은 생전에 시 못지않게 많은 산문집을 펴낸 수필가다. 1978년 출간된 『박목월 자선집』 10책 중 8책이 산문집인 것만 봐도 수필가로서 그의 면모가 짐작된다. 시인 박목월은 누구나 알고 그의 시를 한두 수쯤 외우지만 수필가 박목월은 뜻밖에 알려진 것이 없다.
2015년은 박목월 탄생 10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다. 이를 기념하여 그의 제자인 정민(한양대 인문대학장, 국문과 교수)이 기존에 간행된 목월의 각종 산문집에서 대표적 글 44편을 가려 뽑아 『달과 고무신』으로 묶어 그의 수필 세계를 정리했다.
“글은 곧 그 사람(文如其人)”이란 말처럼 글에는 그 사람의 성정과 사람됨이 묻어난다. 목월의 수필은 그의 시를 읽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시에서 시인은 언어의 함축 속에 스며서 수면 아래 그림자로 숨는 데 반해, 수필은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사물을 이해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 자신의 내면에 고인 내밀한 통찰 같은 것들이 물 위로 솟은 바위처럼 불쑥불쑥 본모습을 드러낸다.

· 책 소개 ·
제1부―유년의 기억을 담은 ‘고향의 풍경’
유년의 풍경은 한 시인의 문학 세계를 들여다보는 비밀스러운 통로다. 특히 목월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포착한 여러 편의 글을 읽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고성에서 태어난 그는 경주, 그중에서도 모량리를 자신의 고향으로 여기며 살았다. 그곳에서의 10여 년 성장 기간이 그의 전체 삶에 깊이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예닐곱 살의 소년은 물 불어난 개울의 징검다리 위에서 물살을 가르며 바윗가 개울 위로 치올라가는 희한한 놀이에 정신이 팔렸다. ‘이것 봐라! 이게 웬일이냐’ 싶은 알 도리 없던 동화적 환상을 꿈꿨다. 그 생생한 기억은 훗날 세상이 다 변해도 변치 않는 본질이 엄연히 있는 줄을 잊지 않게 하는 힘을 만들어 준다. 초등학교 1학년 때 혼자 큰집까지 가던 20리 길의 아득히 먼 여행에 지친 소년은 “엄마아, 엄마아!”를 외치며 끝없는 신작로를 걸었다. 햇볕이 내리쬐는 목마른 그 길 위에서 구름으로 우산 같은 그늘을 씌워 주었던 섭리의 손길은 그 뒤 평생을 따라오며 그때그때 쉴 그늘을 마련해 주었다. 이것이 영글어 종교적 귀의를 다룬 신앙 시편으로 묶이게 된다.
‘나는 달빛 속에서 자랐다’며「달과 고무신」의 서두는 시작된다. 그중에서도 달빛 속에 하얗게 떠오르는 분황사 탑의 묘사가 압권이다. 저녁 무렵 집을 나서 숲머리 마을로 갈 때 둥근 보름달이 탑 꼭지에 덩그러니 얹히면 아름다운 여신이 두 손을 치켜들고 과일을 받쳐 든 형상으로 변한다. 그러자 문득 사방은 깊은 물속에 잠긴 듯 수상한 푸른색에 젖는다고 썼다. 몽환적이다. 거기에는 달리기 시합을 위해 그 귀한 고무신을 길섶에 벗어 두었다가 하루 만에 잃어버리고 만 비애의 기억이 함께 묻어 있다. 이 달빛의 기억 또한 평생 그를 따라다닌 듯 청년기에 주문처럼 떠올린 “달빛에 목선(木船) 가듯”이나 “구름에 달 가듯이”가 다 이 푸른 달빛의 인상에서 나온 것인 줄로 짐작한다.
경주는 목월 문학의 탯줄이다. 바다가 멀지 않지만 바다 구경은 꿈도 꾸지 못한 소년, 신비의 바다를 향한 꿈은 사무친 그리움이 되어 바다는 그에게 영원히 신비스러운 남빛 호수로 남아 있다. 한편 처음 본 안창남의 비행기는 초등학교 소년에게 산 너머 넓은 세계에 대한 동경을 심었다. 그것은 뒤에 지상을 굽어보는 천상의 눈이 되어 쓰라린 삶 속에서 갈 길을 비추는 구원의 눈길이 되었다.
어머니는 “얘는 춘 줄도 모르나베” 하며 아버지의 헌 명주옷을 뜯어 바지저고리 안감으로 받쳐 주셨다. 그것은 깊은 사랑으로 그의 마음속에 스며들었고, “당장 벗어라” 하는 할아버지의 불벼락은 자녀가 한 그루 관목으로 실팍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어버이의 준엄한 인생관으로 자신의 삶 속에 체화되었다. 경주의 회상 속에는 중학교 1학년 여름 방학 때 생각지 않게 잡은 큼직한 잉어의 펄떡이는 생명력에 놀라 앞뒤 없이 엉엉 울며 집으로 달려오던 소년의 기억도 있다.
소년이 학창 시절을 보내고 청년이 되어 돌아와서도 경주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던 모양이다. 그는 친구도 여인도 다방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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