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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제국대학

경성제국대학

  • 이충우
  • |
  • 푸른사상
  • |
  • 2013-10-10 출간
  • |
  • 478페이지
  • |
  • 161 X 232 mm
  • |
  • ISBN 979113080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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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푸른사상의 신간 [다시 보는 경성제국대학]을 소개합니다. 일제강점기 서울에 설치된 “경성제국대학”을 조명한 이 책은 낯설지만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역사로서 한 교육기관의 역사를, 그로부터 우리 근현대사 속에서 만들어진 대학교육의 초석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해방을 맞은 1945년까지 서울에 존속한 이 일본제국대학은 우리나라 국공립대학의 최고라 말할 수 있는 서울대학교의 초석이라는 점도 있지만, 한국 현대학문의 초석을 놓은 교육기관이라는 점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경성제국대학’의 풍경과 인물들 그리고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며, 우리가 알지 못했던, 알았지만 쉽게 지나쳤던 역사의 단면을 소개하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경성제대 시절 재학생들의 면담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담았습니다.
이 책이 귀사의 소개로 많은 독자들과 만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의 일본제국대학, “경성제국대학”
낯설지만 알아야 할 우리 역사의 단면

경성제국대학(京城帝國大學, Keijo Imperial University)은 일제강점기인 1924년부터 해방을 맞은 1945년까지 한국의 서울에 존속한 일본제국대학이다. 이 대학은 일본인에 의하여 세워지긴 하였지만 한국 현대학문의 초석을 놓은 교육기관이기 때문에 그 의의를 부정하려야 부정할 수 없다.
그런데 광복 후 일제 유산 극복이라는 민족주의 내지 애국주의의 분위기 속에서 경성제국대학에 대해서는 기억도 하지 않으려는 무관심으로 내려왔다. 그 공간과 건물, 도서관과 인적 유산을 물려받은 서울대학교도 새로운 대학의 출발만 생각하고, 경성제국대학의 역사는 의도적으로 기피하여온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학문이란 정치와는 달리 선배가 쌓은 업적에 누적되는 것이기에 경성제국대학의 학문은 새로운 서울대학교에 연결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긴 설명을 할 필요도 없이, 경성제국대학에서 배운 인물들이 서울대학교의 교수로 선구자적 역할을 하였다. 철학의 박종홍, 국문학의 이희승 등 적지 않은 예를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좁은 민족주의의 틀에서만이 아니라 세계 속의 한국, 세계 학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학문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새 시대에 우리는 우리의 전통을 아픈 전통이라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진지하게 연구해야 할 것을 자각하고 있다.
이 책은 경성제국대학의 모습, 특히 경성제대 졸업자들을 직접 면담하여 생생한 기록으로 남기는 유일한 책이다. 이들 면담자들은 이제는 거의 모두 고인이 되었지만, 이들이 서울대학교를 비롯하여 학계는 물론 각계에 선구적 지도자 역할을 하였던 것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러한 공헌을 면밀히 추구하여 정리한 것도 하나의 업적이라 하겠다.
월남 이상재는 1924년 6월 12일 경성제국대학 개교식 청첩을 받고 나서 의관을 정제하고 “오늘 우리 민립대학(民立大學)의 개교식이 있는 날이니 제군들도 함께 가지” 하고 YMCA(월남은 당시 YMCA의 고문이었다) 직원들에게 말했다. 직원들이 의아하여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하고 물으니 그는 껄껄 웃으면서 “저놈들의 관립 경성제국대학은 곧 우리 민립대학의 발족물이요, 우리 대학의 전신이 될 줄 모르는가, 경성제국대학은 장차 우리 대학이 될 거야.”라고 했다는 일화가 있다.
우리 손으로 세우려다 시대적 역부족으로 결국 일제가 설립하긴 했으되 이 나라 최초이자, 해방 전까지 하나밖에 없던 이 대학은 학문의 요람으로 숱한 지도급의 영재를 길러냈다.
경성제국대학의 간판이 내려진 지 만 68년이 지났고, 첫 졸업생을 낸 지도 84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타계한 졸업생들도 해마다 늘고 있고 남북분단의 비극 속에 북(北)에 갇혀 소식조차 모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경성제국대학의 발상지인 청량리 예과 건물과 동숭동 법문학부 자리는 아파트가 들어섰거나 주택 빌딩가로 변모했다. 이공학부 자리인 서울대 공대마저 1979년 말 관악캠퍼스로 옮겨, 이제 의학부 건물만이 대를 이어 서울대 의대로 살아남아 있을 뿐이다.
게다가 졸업생들이 점차 줄고 있고, 캠퍼스마저 흔적을 잃어가고 있는 경성제국대학은 우리의 뇌리 속에서 점차 잊혀지려 하고 있다. 사라져 가는 한 자연계의 현상을 방불케 한다. 그러나 이 대학은 우리의 뇌리 속에서 잊혀지거나 사라져 가는 현상으로 방치해서는 안 될 아까운 역사적 단면과 민족의식이 도사려 있는 곳이다.
흔히 경성제국대학을 일제가 남기고 간 학문의 잔재 정도로 간단히 단정해 버리기는 쉽지만 사실은 그와 다르다. 일제시대의 정치·사회·국제·문화·체육 등 소중한 사실이 다각도로 숨겨져 있는 곳이 경성제국대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당시의 대학생들은 무엇을 생각하고 무슨 일을 했던가? 경성제국대생이 중심이 된 반제동맹(反帝同盟)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어느 시대나 억압된 상태에서는 정확한 사실이 전달되지 못하는 법이다. 게재금지가 다반사이던 그 시대의 일들을, 지금 자료를 모으고 증언을 듣지 않으면 잊혀지고 사라져 버린다. 일본 사람들은 동숭동 대학건물의 일부가 헐릴 때, 그 벽돌을 사서 도쿄로 날라 경성제국대학 기념관을 지었다고 한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학교건물을 차례로 없애고, 그때 자료를 보관하지 않는다면, 이 대학을 거쳐 나온 분들마저 세상을 떠난 다음에는 이 땅에 있었던 대학의 일을 혹시 일본에 가서 알아와야 할지도 모른다. 그와 같은 시점에서 문은모 당시 한국일보 기획실장이 ‘경성제국대학’에 대해 써보라고 아이디어를 냈고, 1년여에 걸친 자료 수집과 각종 증언을 정리하는 동안 여러 선배 동료들로부터 아낌없는 협조와 관심, 조언과 성원에 힘입어 이 기록이 이루어졌음을 밝혀둔다.


목차


화보
머리말

제1장 예과 개교
설립 배경과 민립대학운동
경성제대냐 조선제대냐
영예의 1회 입학생
한 달 늦은 예과 개교식
예과의 교과목과 교수진들
발군의 조선인 학생
‘방[蠻]칼라’ 풍조와 호연지기
기숙사와 하숙촌
사립 명문의 진출
다양했던 서클 활동
관동팔경과 무전여행
영국인 블라이스 교수의 추억

제2장 학부시대
동숭동에 학부 개설하다
법문학부의 유명 교수들
의학부 개강과 의전(醫專)과의 마찰
관립고보 대 사립고보
배일의식에서 싹튼 좌경 서클
경제연구회 발족과 시대적 배경
치열해지는 입시 경쟁
문우회와 『문우(文友)』의 시말
관현악단의 탄생
구학문과 신학문의 병존
축구부와 조선인 학생
졸업논문과 고등문관시험

제3장 민족의식과 학생운동
비밀조직 독서회의 확산
일인(日人) 교수의 조선문화 연구
잡지 『신흥(新興)』과 조선문단 사정
민족의식과 두 개의 교가
철학과 카페와 자유연애
북촌과 남촌의 대결
성대 반제동맹의 태동
성대 반제동맹의 진행
사건 관련자 일제 검거
반제동맹사건 공판
조선어문학회 활동
만주 시찰단과 간도(間島) 순회치료

제4장 지사(志士)냐 입신(立身)이냐
예과 2년제에서 3년제로
미야케 사건의 전모
한스 켈젠의 시상품
지사(志士)냐 입신(立身)이냐
백두산 등정과 금강산 수학
‘이전(異田)’에서 나온 수재들
단발령과 마술의 망토

제5장 전시(戰時)의 학원
전운(戰雲)과 이공학부의 설립
자유주의의 막차
전시체제의 학원
학병 징집과 독립군 가담계획
징용·옥고·도피
전쟁 말기의 학원 정황

제6장 경성제대 출신의 사회 진출
법문학부 법학과 출신
법문학부 철학과 출신
법문학부 사학과 출신
법문학부 문학과 출신
의학부 의학과 출신
이공학부 7개 학과 출신
연구생 중퇴생 출신

부록 조선인 입학생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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