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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번기

십번기

  • 해이수
  • |
  • 문학과지성사
  • |
  • 2015-04-23 출간
  • |
  • 184페이지
  • |
  • ISBN 9788932027241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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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십번기 9

작가의 말 170
바둑 용어 해설 172

도서소개

『십번기』는 인생 1차 전성기 청춘들의 사랑과 꿈, 번뇌와 성취 과정을 바둑, 그것도 ‘십번기’라는 극한의 기법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승부에 집착하면 손가락에 쥔 돌이 쇠처럼 무거워져.
반대로 마음을 비우면 어느 순간 돌이 반짝거리지, 유리알처럼.”

해이수의 이 책은 인생 1차 전성기 청춘들의 사랑과 꿈, 번뇌와 성취 과정을 바둑, 그것도 ‘십번기’라는 극한의 기법으로 풀어냈다. 번기(番棋)는 형식론적으로 말하면 ‘시리즈 대결’을 뜻하지만 내용적으론 ‘올인 게임’에 해당한다. 단판 승부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는 것이니, 사생결단으로 완벽하게 우열을 가리자는 게 십번기 개념이다. 그렇다면 십번기의 대결 쌍방은 적의(敵意)가 생명이건만 이 소설에선 절절한 연인끼리 데드매치를 펼치고 있다. 절묘한 설정이다. 전쟁과 사랑의 대립 개념을 종축(縱軸)과 횡축(橫軸)으로 교직(交織)하는 역발상으로 바둑소설과 성장소설 두 편이 동시에 태어났다.
_이홍렬(조선일보 바둑기자)

바둑은 재미있다. 소설 또한 재미있다. 둘 다 절대적인 몰입의 대화이고 사적 역사이고 정신의 최고도 예술이다. 아주 가끔 사람인 것이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내가 몇 번 죽었다 깨어나도 도달할 수 없는 궁극의 경지를 가진 바둑과 문학이 인생에 섞여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간 존재로서 가장 밀도가 높은 시기, 청소년기를 맞은 소년과 소녀가 있다. 바둑, 문학, 소년과 소녀. 즐길 수 있는 준비는 모두 갖춰졌지만 이것을 통섭하고 이야기로 발효시켜서 소설로 빚어내는 것은 진정한 작가의 몫이며 일이다. 해이수의 『십번기』는 서로 다른 생명체의 유전자를 조합해 이제까지 없던 새 우주를 펼쳐 보이는 일을 제대로 해냈다.
_성석제(소설가) 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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