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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의병장의 꿈

언론 의병장의 꿈

  • 조상호
  • |
  • 나남
  • |
  • 2013-11-20 출간
  • |
  • 480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3008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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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창립 이후 2,500종에 달하는 책을 출간하며 한국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온 나남출판사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나남은 창립자로서 지금도 출판의 최일선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는 조상호 대표의《언론 의병장의 꿈》을 발간하였다.
이 책은 “온몸으로 책을 만드는 사람”인 저자의 출판철학과 인생철학, 출판에 대한 열정이 오롯이 담긴 글들과 고 박경리 선생, 고 이청준 선생,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 등 저자가 출판활동을 하며 인연을 맺은 분들에 대한 회고가 실린 제1부와 저자의 인터뷰 기사 등 저자와 나남출판사에 대한 언론 기사들이 실린 제2부, 그리고 송호근 교수, 오생근 교수,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저자를 가까이서 혹은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아온 사람들의 평문이 실린 제3부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듯 책은 ‘나남’이라는 출판사명에 걸맞게 ‘나’와 ‘남’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으며, 그리하여 책 전체가 일종의 대화 같은 느낌을 준다. 책과 세상과 인간에 대해 저자와 다른 사람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흐뭇한 웃음조차 자아내는가 하면 어떤 때는 서릿발처럼 매섭기도 하다. 그리고 언제나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긴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한 출판인의 수상록 혹은 한 출판사의 기념도서라는 성격을 넘어서 ‘한국에서 출판을 한다는 것의 의미’, 한국 출판의 위상, 그리고 책과 출판을 통해서 바라본 한국 사회를 다루는 책으로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사람이 만드는 책, 사람이 만드는 세상
서초동 사옥 시절 나남출판사의 엘리베이터 안에는 “나남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듭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저자에게 책은, 그리고 책을 만드는 것은 사람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관계 맺기와 소통의 한 형태이다(그렇기에 책의 부제가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나남출판 30년’이다). 따라서 저자에게 책과 출판에 대한 이야기는 곧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애정은 남다른 데가 있다. 이러한 애정은 평생을 지속해온 조지훈 시인에 대한 경외심에서, 우여곡절 끝에《토지》를 출간하게 되면서 고 박경리 선생과 교류를 나누었던 이야기를 할 때의 정감과 외경 어린 필치에서, 출판사 창립 초기에 인연을 맺었던 고 이청준 선생에 대한 애틋한 회고에서, ‘역사의 신’을 믿도록 가르쳐준 김준엽 선생, 리영희 선생, 김중배 기자 등 우리 시대의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과, 그런 어른들을 홀대하는 우리 사회의 천박함에 대한 분노 등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저자는 “책 속에서 내가 가지 못했던 길을 가는 사람들의 땀 냄새에 취하면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고 책다운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하며 그런 애정을 출판을 통해 실천한다.
하지만 책과 출판을 통한 소통과 관계 맺기는 이처럼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접하는 직접적이고 사적인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저자에게 책과 출판이란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을 향한 말 건네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출판은 ‘가장 민주적인 사회적 실천’이라 할 수 있다. 다원화되고 다양한 가치들이 상충하는 민주사회에서 출판은 다양한 의견과 가치들을 표현해내고 독자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공론의 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과 나남 출판사가 ‘지식의 저수지’이기를 희망한다.

저수지는 산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골짜기의 맨 아래 위치하며 오가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시키죠. 사람들은 그 저수지가 얼마나 됐는지, 얼마나 깊은지를 따지지 않고 마른 목을 축이곤 합니다. 자정(自淨)작용을 통해 깨끗함을 유지하고 낮은 데로 임한 30년이라는 세월만큼 깊어진 수심의 저수지이기를 바랍니다. (본문 317~318쪽)

이처럼 저자는 사람에 대한 애정, 그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리라는 믿음, 그리고 그런 세상을, 그런 세상을 만들 사람들을 만들어 가는 데 출판이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한순간도 잃지 않는다.

언론으로서의 출판, 그리고 언론 의병장을 향한 꺼지지 않는 꿈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요약 발췌한〈한국언론과 출판의 자리매김〉에서 저자는 독재정권 하의 한국사회에서 언론기관들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출판이 대체 언론의 역할을 맡게 된 과정을 분석한다. 그것은 한국사회의 출판에 대한 저자의 현실인식일 뿐 아니라 그간 출간된 나남출판사의 2,500여 종의 책을 통해 그 자신이 직접 실천해온 사항이기도 하다.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언론기관을 대신하여 출판이 사회의 의제를 설정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실제로 그런 역할을 해왔다는 것이다. 비유컨대 기존의 언론기관이 ‘관군’이라면, 출판인들은 ‘의병’이라 할 수 있는데, 여기서 저자는 스스로 ‘언론 의병장’이 되기를 자청한다. 저자에 따르면 의병장이란 “익명의 민중이나 의병이 아니라 당당하게 현실을 온몸으로 부딪쳐 이겨내 역사의 좌표를 공론장에 제시하는 창조적 소수의 지식인”이다.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오늘밤에도 가야 할 먼 길이 있다”라는 프루스트의 시 구절을 인용하면서 저자는 그것을 자기 자신과의 약속, 설령 실현은 요원할지라도 끝내 간직할 꿈으로 고백한다.
책에서 저자는 몇 번이고 ‘자연채무’라는 개념을 언급한다. ‘여느 채무처럼 갚지 못한다 해서 법정에 서야 되는 것이 아니라, 채권자는 잊어버려도 빚진 사람은 갚을 의무를 마음속에 새겨두는 빚’을 의미하는 이 ‘자연채무’ 의식을 저자는 이 사회에, 그리고 이 사회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품고 있다. 저자가 출판을 언론으로 보고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 그토록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이러한 채무를 갚으려는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런 의지로 이 사회에 꼭 필요한 책, ‘쉽게 팔리지 않고 오래 팔리는 책’을 고집스레 출간하는 저자는 그것이 언젠가 결실을 거두리라는 믿음을 ‘콩나물시루에 물 주기’라는 비유로 표현한다. 즉, 구멍 뚫린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것이 혹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허망하게 느껴질지라도, 어느새 콩나물은 성큼 자라 있으리라는 것이다.
‘어떻게 많이 팔리는 책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만이 횡행하고 ‘왜 책을 만드는가’에 대한 고민은 점점 옅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출판을 통해 어떤 권력에도 꺾이지 않는 정의의 강처럼 한국사회의 밑바닥을 흐르는 힘의 주체를 그려보고자” 30년 동안 올곧게 한 길을 걸어온 한 출판인의 꿈과 행보는 출판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 하나의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제1부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시간들
아버지와 세월의 틈
제적 입영 전후 내가 나에게 한 약속을
대나무 고집 같은 제 얼굴을
<나남신서> 1번, 《희망의 철학》
출판하는 마음
나에게 아름다운 보물들
김준엽 총장님과 함께한 장정
이청준 선생과《비화밀교》
박경리 선생과《토지》
언론 의병장을 꿈꾸며 나남출판 20년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나남출판 4반세기 발간사
장학금의 향기
한 출판인의 고백
한국출판산업을 살리는 길?
나의 단골집 <영산강>
시간의 갯벌에서 최초의 유럽기행
지축을 박차고 포효하거라
새천년 이렇게 맞자
도회지의 폭설
지성의 보석상자
아름다운 청년정신, 신계륜
우리의 보스, 청년 오생근
나무 심는 마음
파주 출판도시 입성기
천신일 회장님, 나무닭을 기르십시오
《순은의 아침》의 시인, 오탁번
와세다대학 바둑원정기
칭기즈칸의 리더십은 ‘자기절제’에서
‘느림’과 ‘비움’의《나는 걷는다》
문자는 권력의 시작이다
천자문에 숨어있는 동양의 권력과 문화

제2부 아웃사이더, 그 화려한 창조적 소수
출판광고의 격 이만재
사회과학 출판의 한 산맥
15년 만의 사옥마련 잔치
사회과학서 집념의 발행
딸의 서가에 <조지훈> 전집을 꽂으며
출판의 ‘아름다운 고군분투’
‘지훈사랑’ 뚜벅걸음 30년 이헌익
나남출판, 한국사회 저변을 흐르는 힘의 주체 김서령
모교에 지훈의 동상 세우고 싶다 김진국
책도 사람도 ‘나와 남’이 어울려야죠
ASP에서 정부 공인 문화예술인으로 신동호
동원심역연구회
출판 외길 30년, 지식의 저수지를 갈무리하는 ‘의병장’ 허미선
左右이념의 저수지 나남출판 30년
수담 통해 배우는 느림의 미학 서정보

제3부 사숙에서 출판까지
사숙에서 출판까지 : 나남 조상호 사장의 경우 김형국
70학번형 인간 송호근
나남 30년, 지훈상 10년 김인환
백암산 골짜기에서 맺어진 인연 오생근
나남 : 거기 조상호가 있고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김민환
출판인 조상호 사장 이야기 조광렬
책.출판.문화, 그리고 나남 박명림
언론 의병장의 꿈과 함께 윤백규
풀무쟁이 이병완
우리가 바라는 좋은 세상, 아름다운 세상, 행복한 세상이란 어떤 세상인가 김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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