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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화원

봄날의 화원

  • 김현
  • |
  • 나남
  • |
  • 2010-08-05 출간
  • |
  • 259페이지
  • |
  • A5
  • |
  • ISBN 978893000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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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열세 살 소녀가 들려주는 삶과 사랑 이야기
사춘기 소녀의 성장기《봄날의 화원》 … 아릿함으로 다가오는 ‘그때 그 시절’

자극적 내용과 속도감 있는 전개로 무장한 소설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열세 살 소녀가 화자가 되어 일상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서술한 소설이 나왔다.〈무화과가 익는 동안〉으로 웹진에 연재돼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김 현의 작품을 단행본으로 엮은《봄날의 화원》이 그것이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 이후 김용성의《도둑일기》, 은희경의《새의 선물》에 이르기까지 한 인격의 성장이라는 문제는 끊임없이 소설의 화두가 되었다. 양귀자의 소설처럼 한국 문학의 성장소설의 계보를 잇는 이 책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태 속에서 아이의 자기 발견을 그린 빼어난 장편소설이다.

이 책은 ‘순영’이라는 아이의 시선을 중심으로 1970년대 농촌마을과 한 가정의 일상적 대소사를 차분하고 정돈된 어조로 풀어나간다. 소설의 배경이 된 농촌사회는 서정적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유년을 반추하게 한다. 등장인물들의 구수한 사투리는 그 옛날 기억의 갈피 속에 자리 잡은 삶의 근본을 다시 회상하게 한다.

21개의 단락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각기의 단락이 하나의 사건 또는 주제를 중점적으로 드러내며 독립성을 확보한다. 더불어 사건과 사건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돼 있어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소설적 이야기의 재미와 흥미를 이어나간다.
이제 막 중학생이 된 이 책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순영’은 어린아이의 눈과 마음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바라보고, 자신의 내면의 변화를 차분한 어조로 고백한다. 아버지·어머니·언니·오빠와 함께 구성하는 가족관계, 친구·이웃·방문자·외국인까지 망라하는 보다 넓은 외향적 관계에서 어린아이가 경험하는 성장의 기록이 솔직하고 자유롭게 펼쳐지며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순영’의 의식에서 중심에 위치하는 어머니는 억척스러우며 줏대가 강한 전형적인 어머니 상을 대표한다. 어머니는 공무원이던 아버지가 질병으로 퇴직하자 농사일과 딸기밭 일을 하며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이 하루아침에 날아가도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다시 일을 하러 나간다. 어머니는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오빠, 장남만이 인생의 의미이자 삶의 희망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데, 순영은 이런 어머니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다음에 아들 같은 건 낳지 않겠다 다짐한다. 하지만 다정한 말 한마디, 부드러운 눈길 한번 쉬 주지 않아도 자식들 입에 밥 들어갈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순영 어머니의 모습은 곧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기도 하다.

‘순영’의 언니는 명석한 두뇌와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열정에도 집안일 할 사람이 없다는 어머니의 반대로 고등학교에 가지 못하고 꽃다운 시절을 집안 부엌에서 보내며 희망도 꿈도 잃어버린채 시들어간다. 무의미한 일상에서 한 줄기 빛이 된 사랑이 유부남과의 불륜이라는 멍에를 남기고 더 이상 아무 희망도 기대할 수 없게 되자 ‘순영’의 언니는 결국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언니의 고뇌는 꿈꾸는 것이 사치이던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좌절과 가슴앓이를 되뇌게 한다.

또한, 불합리한 정권과 현실에 맞서 싸우다 아버지의 강권으로 절에 들어가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오빠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의 이유이자, 희망이다. 하지만 오빠는 한동네에 사는 옥주와 사랑에 빠지고 이를 알게 된 어머니는 아들에 대한 넘치는 기대 때문에 옥주의 엄마가 벙어리라는 둥 행실과 소문이 좋지 않다는 둥 갖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한다. 이에 절망한 옥주와 오빠는 각자의 방법으로 이 현실에서 도피하려 한다. 이처럼 ‘순영’의 가족은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속내를 갖고 눈물과 땀, 웃음이 버무려진 한 가족의 희로애락을 보여준다.

아들을 낳기 위해 딸만 내리 일곱을 두고도 여덟 번째 애를 갖는 또개비 아저씨와 어느 동네에나 꼭 한 명씩 있는 남의 말하기 좋아하는 또개비 부인 강자네 등, 이웃이 가족같이 가깝던 당시의 하루하루 에피소드 또한 독자의 흥미와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소설의 말미에서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고, 어린 ‘순영’은 아이를 지나 어른의 세계로 간다. 이 소설은 한 아이의 순진한 눈으로 우리가 성장해온 과정과 그 내면의 성숙이 익어가던 순간을 회상해보게 한다.


목차


신작로와 철길 사이
오빠는 산신령
사랑
강가의 딸기밭
깊은 아픔
붉은 꽃잎
소문
김치국물
또개비 아저씨의 여덟 번째 딸
할머니와 술란이
사라지는 사람들
미치광이 복수
견우와 직녀
홍수, 낙동강 물에 떠내려가는 꿈들
클레오파트라를 보고 오던 밤
무화과나무가 있는 이층 양옥
옥주
파라티온, 달콤하고 쓰디쓴 유혹
엄마의 눈물
금지된 장난
무화과가 익는 동안

해설: 성숙의 세계를 향한 마음의 첫걸음/김종회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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