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문
스포츠사회학이란?
생활스포츠와 엘리트스포츠는 경쟁관계일까, 협력관계일까?
스포츠계의 폭력과 비리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일까, 제도의 문제일까?
최저학력제는 체육특기생의 학업권을 보장하는 제도일까, 훼손하는 제도일까?
해외의 스포츠클럽 모델을 한국의 토양에 이식하면 의도한대로 열매를 맺을까?
스포츠사회학은 스포츠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담론에 주목한다. 왜냐하면 담론 안에는 이유와 목적이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포츠가 생산해 내는 담론에 그다지 비판적이지 않다. 그저 그런가보다 하고 받아들일 뿐이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오류와 편견에 사로잡혀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스포츠사회학은 이를 거부하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그게 진짜 사실일까?’, ‘그렇다면 왜 그럴까?’
스포츠사회학은 사회학을 모(母)학문으로 하는 응용학문에 속한다. 따라서 스포츠사회학의 대다수 지식체계는 사회학에 의존한다. 따라서 스포츠사회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학이 어떤 학문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사회학은 개인이 아닌 개인들의 집합체인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사회 내에서 이루어지는 관계, 즉 사회적 관계의 성격, 원인과 결과 및 개인과 집단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한다. 또한 이러한 상호작용에서 비롯되는 풍습, 구조, 제도에 대한 연구와 그것들을 서로 결합시키거나 약화시키는 모든 세력과 집단, 그리고 조직에 대한 참여가 개인의 행동과 성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 사회학은 부분적으로든 보편적으로든 사회의 기본적 성격 그리고 지속성을 유지하거나 변동을 일으키는 사회적 과정과 연관되어 있다. 인간의 행동을 규제하는 것은 바로 사회적 생활이며 제도화된 사회적 형식은 인간의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사회학은 이러한 형식들이 어떤 방식으로 수립되고 발전하며 상호작용하고 소멸되어 가는가에 대해서 뿐만이 아니라 개인들에게 어떻게 작용하는가를 탐구한다.
둘째, 사회학의 기본 마인드는 미국의 사회학자 라이트 밀즈(C. W. Mills)가 제시한 ‘사회학적 상상력(The sociological Imagination)’에 있다. 여기서 ‘사회학적 상상력’은 어떤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를 단선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주제를 확대해 가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