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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 소리

매미 소리

  • 이예원
  • |
  • 도화
  • |
  • 2018-08-28 출간
  • |
  • 398페이지
  • |
  • 136 X 195 X 21 mm /447g
  • |
  • ISBN 979118664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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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예원 작가의 장편소설 『매미 소리』는 근친상간의 상처를 간직한 채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삶과 심리를 그의 고향과 고향집을 배경으로 그리고 있다. 소설은 성폭력 피해자로 평생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정서와 가해자인 철민을 각자가 자리한 위치의 한계를 응시하게 하면서, 두 주체가 가지고 있는 불안을 극대화해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소설은 성폭행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유산을 둘러싼 오빠 철민과 올케 지경순이 보인 욕망의 저 밑바닥 위악스러운 모습과 그것을 견뎌야 하는 가족들의 삶을 적당한 거리에서 다양한 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성폭행의 당사자인 정서와 철민은 물론, 정서의 남동생 경민과 철민의 부인 지경순, 철민의 아들 성호, 손녀 하늘. 정서의 남편인 현우와 딸 고은이 까지, 저마다의 자리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현장의 모습이 놀랍도록 선명하다.
『매미 소리』의 주인공 정서는 친오빠에게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지만 빤한 도식적 형상으로 회귀한 것이 아니라 다면적인 인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그 인물은 외부적인 강압에 의해 이입된 기억의 공간에서 두려워 떨기도 하지만 때때로 그 공간을 깨고 나오는 현실적인 주체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결과 세상으로부터 관계와 존재를 부정당하고 스스로 유폐된 여성의 과거를 현재에 환기시키고 있다.
소설은 정서와 친오빠 철민뿐만 아니라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양상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데, 이런 표현의 핵심은 소통 부재의 시대상황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철민은 자신의 잘못에 따른 청년 시절의 외롭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떠올리지만 아버지가 물려준 땅을 통해 부를 쌓으면서 점점 그 고통에 둔감하면서 동생인 정서가 눈앞에서 없어지기를 바라면서 살아간다. 많은 재력을 가졌음에도 아내에게 휘둘리고 정서의 눈치를 봐야 하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끼지만 성공하고 싶은 욕망에 들끓어 진정한 소통을 원하지 않는다. 형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를 쓰고 찢어버린 동생 경민은 돈 앞에서 자신의 뜻을 제대로 진전시키지 못하는 내면적 갈등과 분열을 드러낼 뿐 소통에는 미흡한 인물이다.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저만의 성 속에 갇혀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정서는 소통이 두렵기만 하다. 소설은 이런 소통부재의 현장 속에서 갈림길에서 또 갈림길을 따라 이어지는 사람들 속내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어른들의 폭력 앞에서 사지로 내몰리는 아이들의 현실을 소설 속에서 적잖은 분량의 하늘이 심리와 동선을 따라 증언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그것은 정서와 철민의 일은 인물과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문제이지만, 하늘이의 문제는 인물과 사회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와는 무관한일인 줄 알았는데 내 가족의 누군가가 때문에 의도치 않은 방식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의 어쩔 줄 몰라 하는 당혹스러움이 하늘이의 모습에 고스란히 묻어있다. 도무지 실체를 알 수 없는 어른들의 도덕적 수준을 하늘이의 증언을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매미 소리』는 그런 불행의 공동체 혹은 고통의 연대 속에서 어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지르는 잔혹한 폭력의 결과를 하늘이의 형상을 통해 경고하면서, 새삼 현재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사람결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소설의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하는 ‘매미 소리’는 이미지의 유형화나 소재적 분석 이상을 뛰어넘은 캐릭터이다. 성폭력 특히 근친 간의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소재가 힘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전략이 필요한데 이 소설에서는 여성 성폭력에 항상 따라다니기 마련이던 피해자의 ‘자기혐오’을 매미 소리의 상징으로 나타내면서도, 자기혐오에서 벗어나려는 이면의 의지 역시 매미 소리에서 찾으려는 이중성의 전략을 택하고 있다. 즉, 근친 성폭력 여성의 고립화 되고 파편화된 피해자의 모습(정서)을 있는 그대로 부각하면서, 자기의 욕망을 깨닫지 못하고 쉼 없이 폭주하는 가해자의 속물적 주체(철민)를 매미 소리로 연결되는 형상을 통해 인식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그래서 독자는 근친 성폭력의 현실을 읽으며 함께 분노하면서도 저항하는 성폭력 피해자로서의 정체성을 이입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 그 단계를 거치면서 작가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사람의 결에 주목한다. 이 소설은 결국 작가의 ‘사람결’에 대한 믿음과 질문에 관한 대답이다.
『매미 소리』에서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어머니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장면은 매우 예민한 시대적 쟁점을 드러내고 있다. 소설은 성폭력, 청소년 문제, 노인의 혐오 등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들을 주인공 정서를 둘러싼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여 놓았다. 그러면서 작가는 그 문제들을 약자들의 고통과 감정을 증폭시키는 일회성으로 소모하지 않고 개인의 성장사를 통해 다듬어진 사람결로 다독이고 있다.


목차


1부 _ 회환
2부 _ 올무
3부 _ 멍에
4부 _ 용서

해설 _ ‘사람결’로 극복한 트라우마와 용서 / 김성달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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