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교회성장연구소에서 발간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월간 잡지 Church Growth에 연재한 내용을 모은 글입니다. 또한 한국 교회 이단들을 대처하기 위해 애쓰는 고 탁명환 소장님이 창간한 월간 현대종교에 역시 2016년부터 최근까지 연재한 변상규 교수의 이단 교주 정신 분석이라는 시리즈를 함께 부록으로 묶어 한 권의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 교회는 150여 년의 역사 가운데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 많이 알려진 여러 가지 교회 내외적인 문제들로 인해서입니다.
그러나 제가 판단하기에는 한국 교회의 문제가 결코 ‘믿음의 부족’에서 온 것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너무나 믿음이 좋습니다. 그런데 ‘믿음만’ 좋습니다. 오직 믿음으로만!을 강조한 결과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믿음과 함께 인격의 성숙이 같이 갔다면 과연 한국 교회가 지금처럼 맛을 잃은 소금이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밟히며 지탄의 대상이 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책은 부족하지만 그동안 공부한 신학적 사고와 성경의 묵상, 그리고 20년 넘게 정신 분석학(프로이트, 칼 융, 대상관계 이론 등)을 강의하면서 이들 학자들의 이론이 한국 교회 성숙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없을까 나름 깊이 고민하며 사색한 결과물입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심리학과 상담학이 교회 안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특별히 무의식을 다루는 학문이어서 접근이 어렵고 무엇보다 성경과 정신 분석학이라는 물과 기름과도 같은 이 두 낯선 영역을 어떻게 조화롭게 적용할 수 없을까 나름의 고민하면서 기도를 통해 나온 글들입니다. 부디 이 글들이 읽는 분들에게 더욱더 인간의 내면을 이해하고 통찰할 수 있는 작은 지혜와 지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특히 부록이라 이름 붙여진 이단 교주의 정신 분석 시리즈 역시 월간 현대종교에서 시리즈로 연재해주신 내용을 한 권으로 모아보았습니다. 이제까지의 이단 연구는 늘 교리적 조직신학적 신학적 관점에서만 다루어져왔기에 조금은 새로운 관점(종교심리학적 관점)으로, 그리고 정신병리학적 관점으로 이단 교주들의 정신을 나름 분석해 본 글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집필할 때에 큰 영감을 주신 두 분의 교수님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 인생의 멘토이신 전 침례신학대학교 상담학과 과장을 역임하신 정동섭 교수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분이 평생 이단과 온 몸으로 싸우신 용기와 외로움을 곁에서 보면서 제자로서 큰 도전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개인적 만남은 갖지 않았지만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의 유영권 교수님의 이단 관련 분석 글들이 필자에게 적지 않은 영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단이나 사교, 신흥 종교를 분석하는 여러 심리적 관점의 심도 있는 글과 책들이 더 나와 주길 바랍니다. 유영권 교수님의 저서와 논문들이 그런 좋은 모델을 보여주셨다고 믿어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 교회의 발전과 성장이 멈추었다고 하는 분들이 많지만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국 교회가 발전 성숙할 마지막 카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성숙’입니다. 한국 교회가 성숙하면 성장할 것이고 지금보다 조국 교회를 위해 더 큰 사명을 감당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한국 교회 성숙은 당연히 목회자의 성숙에 달려있습니다. 목회자의 내면이 치유되고 건강하면 한국 교회는 장밋빛 희망이 있습니다. 이 책이 많은 목사님들과 교회 사역자 및 교인들에게 읽혀져 한국 교회가 더 건강하고 성숙해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바쁘신 일정 가운데서도 극찬의 추천사를 써주신 동안교회 김형준 목사님과 가족관계연구소 소장이신 정동섭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부족한 글을 옥고로 다듬어주신 킹덤북스(Kingdom Books) 대표 윤상문 목사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8년 6월 19일
민족 교회의 밝은 미래를 기도하며,
대전 유성에서 저자 변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