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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옛 연인

그의 옛 연인

  • 윌리엄트레버
  • |
  • 한겨레출판사
  • |
  • 2018-08-20 출간
  • |
  • 312페이지
  • |
  • 129 X 189 X 19 mm /378g
  • |
  • ISBN 9791160401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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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평범하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선한 사람들이 느끼는 죄책감과
그들만의 속죄와 자기희생이 남기는 슬픔의 여운

위의 세 작품을 포함하여 이 책에 실린 열두 편의 소설을 관통하는 주제는 ‘죄책감’이다. 각 단편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어떤 사건을 경험하고,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이들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무게의 죄책감에 짓눌린다. 그들의 죄책감은 어찌 보면 보통사람들이 외면하거나 합리화하며 잊어버리려 애쓰고 대개는 그럴 수 있는 정도의 감정이지만, 이들에게는 삶을 조용히 뒤흔들고 다시는 예전의 자기로 되돌아갈 수 없게 만드는 거대한 힘이다. 그들은 처음에는 이 무거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떤 경우에는 부인하려고 애쓰기도 하지만, 마지막에는 그 실체를 깨닫고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이해는 결국 속죄라고도 할 수 있는 자기희생으로 귀결되며 그리하여 비로소 이들은 ‘그 참을 수 없는 무거움’에서 해방된다.
트레버는 예리하고 날카롭게 인물과 사건을 묘사하지만 결코 도덕적으로 판단하거나 비판하지 않는다. 그의 소설에서는 어떤 행동도 혐오스럽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독자들에게 충격이나 혼란을 주는 대신 짙은 슬픔의 여운을 오래도록 남긴다.

[추천의 글]
모퉁이에 복병처럼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하면서 주머니에 손을 넣고 정처 없이 거리를 헤매는 사람들. 이 단편집의 인물들은 그런 이들을 떠오르게 한다. 일상에 균열이 일어나는 순간은 대개 너무 짧아서 우리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태연히 살아가려하지만, 균열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를 기어이 다른 사람으로 변모시키고 만다. 과오와 회한, 실수와 자책을 한 겹의 마른 꽃잎들처럼 갈피마다 품고 있는 이 책은, 바스라지기 쉬운 삶이 지닌 찬란한 쓸쓸함에 대한 열두 편의 매혹적인 소설이다. _백수린

윌리엄 트레버의 글은 아름답게 구성된, 서정적이며 절제된 산문이다. _조이스 캐롤 오츠

그는 언어와 스토리텔링 두 분야 모두의 거장이다. _힐러리 맨틀

그의 글은 너무나도 절묘해서 전혀 형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또한 삶에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그의 공감은 진실하고 감동적이다. _존 밴빌

그의 이야기는 아주 확고하고 신중하며, 엄숙하고 냉혹한 결론을 향해 확실히 나아가기 때문에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오랫동안 마음에 머문다. _[뉴욕 타임스]

윌리엄 트레버는 기쁨과 고통을 동시에 안겨준다. 기쁨은 그의 정확한 관찰, 우아한 서술에서 온다
고통은 그가 끈질기게 추구하는 주제인 사라진 희망에서 온다. _[텔레그래프]


목차


재봉사의 아이 7
방 36
아일랜드의 남자들 59
속임수 커내스터 82
객기 98
오후 118
올리브힐에서 144
완벽한 관계 170
아이들 198
그의 옛 연인 228
신앙 252
감응성 광기 279
옮긴이의 말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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