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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언제쯤 너그러워질까

교회는 언제쯤 너그러워질까

  • 김기대
  • |
  • 삼인
  • |
  • 2018-08-20 출간
  • |
  • 288페이지
  • |
  • 152 X 226 X 16 mm /440g
  • |
  • ISBN 978896436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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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성서를 다시 쓰듯 치열했고 텍스트 앞에서 늘 처음이듯 겸허했던
한 목회자의 내밀한 독서 기록

1부 「교회는 언제쯤 너그러워질까」에는 총 열 편의 독서 기록이 실렸다. 비기독교인과 기독교인들 모두에게 신망을 잃은 한국 교회의 실상을 되짚고 미래의 갈 길을 모색하는 귀한 질문과 성찰로 가득하다. 저자 자신이 비판의 당사자가 되는 이 아프고 날카로운 질문 앞에서, 제 자신의 환부를 뜯어내는 자기비판과 성토는 무서울 만큼 솔직하다.
점점 대형화되어가는 교회, 시장의 논리에 좌우되는 현 한국 교회사의 연원과 역사를 파고들며, 해방 이후 개신교의 주요 분기점을 이뤘던 약사(略史)를 소개한다. 특히, 남한 교회사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된 ‘1984년 이후 체제’에 대한 해석이 흥미롭다.
그다음, 각자 고유성을 지키되 공동으로 활동하는 문화적 공동체로서의 교회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각각의 글들이 다른 시기에 쓰였음에도 필자의 주제의식이 뚜렷하기에 열 편의 글들은 하나의 흐름을 이어가는데, 이러한 전개 속에 총 열네 권의 책이 소개되고 있다.

“낯선 것에 대한 환대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 도시는 다시 유랑의 징벌로 기억될 것이다. 도시를 더 이상 벌받은 자들의 유랑의 공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낯선 것들을 받아들이는 재영토의 공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_본문 중에서

“혁명이 불가능해진 시대에 혁명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책읽기가 옳다!”
―‘독서백편 기혁명讀書百遍 起革命’, 좌절의 시대를 건널 수 있게 해준 책들

1부에서 주로 ‘한국’ 교회의 구체적 현실을 사유했다면, 2부에서는 일반적 의미에서의 신학과 관련된 서평을 모았다. 저자는 아감벤의 『빌라도의 예수』를 읽으며 세속 법의 집행자들의 과연 진리를 재판할 수 있는지 묻고, 네그리의 『욥의 노동』을 읽으며 「욥기」를 두고 벌어진 다양한 해석과 논쟁을 소개한다. 테리 이글턴의 저작들을 통해서 예수가 과연 순종만 했었는지를 묻고, 이 시대에서 ‘반대자’가 되는 의미와 자유를 성찰한다. 사사키 아타루의 책을 읽으면서는 기도와 시련으로서의 독서와 누군가의 책 읽기가 세상을 바꿀 가능성을 생각한다.

3부 제목 「대의(代議)민주주의에 민의(民意) 없다」는 여기에 실린 한 편의 글 제목에서 따왔다. ‘헬조선’이라는 슬픈 별명을 얻고 먹방에서 삶의 위안을 찾는 한국 사회, ‘한국 남자’라는 통념 안에 숨겨진 잘못된 허상, 재일조선인 문제의 본질, 국민과 시민의 차이 등 사회의 뿌리 깊은 병폐를 통찰한 글들이 관련 책들과 함께 실려 있다. 특히, 대의민주주의의 한계점을 극복하려는 문제의식이 3부 글 전편을 관류하고 있다.

남한 사회의 현 모습을 불구로 만든 뿌리 깊은 레드 콤플렉스에 대해서는 4부 「‘빨갱이’의 탄생」에서 통렬하게 비판한다. ‘빨갱이’라는 존재가 없이는 정권을 유지할 수 없었던 전 정권과 극우 진영의 주장을 통쾌하게 꼬집는 한편, 탈북자들의 증언, 인혁당 사건, 여순 사건 등의 교훈을 통해 남한과 북한의 진정한 공존의 길을 묻는 책들을 소개한다.

5부 「인간 자격, 인간 실격」의 제목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제목에서 따왔다. 유다는 예수에게 무안당하고 나서 부끄러워하지 않고 타자에게 책임을 전가시킨다. 그 순간 유다는 인간다움을 잃어버린다. 이 부에서는 인간들이 부끄러움을 모르거나 외면하며 인간다움을 잃어가는 현실을 다루며 인간에 대해 사색한 책들을 이야기한다.

창조적 오독誤讀을 위하여
―책 읽기란, 다양한 해석을 발굴해가는 것!

한 사람이 읽어온 책에는 그가 살아온 내력이 담긴다. 그의 서재를 보는 것은 그 사람의 생각과 입장, 태도 등을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여기, 스스로를 ‘삐딱’하다고 소개한 한 목회자의 독서 일기는, 이젠 어디서부터 썩고 있는지도 모르는 육중한 한국교회-한국사회의 환부에 과감히 손대고자 한 안간힘일지도 모른다. ‘삐딱한 반대자의 자유’를 선포한 첫걸음일지 모른다.
시장주의에 휩쓸려가지 않으려 그는 하느님을 만나고자 기도했고, 책의 지은이들이 남긴 발자취를 넘어서 내 삶으로 끌어올 ‘의미’를 발굴하고자 애썼으며, 이와 같은 독서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는 그 홀로 겪은 것이 아닌, 우리가 함께 지난 몇 년간 겪어야 했던 좌절과 눈물이 있다.
인간다움을 잃어가는 현실 속에서 마침내 거리에 서야 했고, 밤을 새워 읽어야 했고, 써야 했고, 현실과 책의 영토를 횡단해야 했던 한 목회자. 그 자리에 서서 나를 환대하여 기다리고 있는 한 목회자를 만날 수 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교회는 언제쯤 너그러워질까
중산층 구미에 맞추다 갈 길 잃은 개신교
영화 〈1987〉 속의 그 사람, 김정남-설경구가 역할을 맡았던 그는 어떤 사람인가
그들은 왜 성공에 집착하는가
그래도 나쁜 목사들은 기죽지 않는다
교회 건축 잔혹사, 미학도 신학도 없는
교회는 언제쯤 너그러워질까-신해철을 보내며
이근안은 과연 한국 교회의 공적일까?-반공보다 성공에 집착하는 ‘84년 이후’ 교회를 주목하라
도시 지향하면서 공존 못하는 이민 교회
문제는 교리가 아니라 시장이다-땅밟기의 원조는?
제사가 바로잡아야 할 것은-우상숭배라며 정죄할까, 진보의 이름으로 찬성할까
십자가가 우상이면 목사와 강대상은

2부 장기 두던 꼭두각시는 어디로 가고
왜 유다가 아니고 빌라도인가
네그리가 「욥기」를 읽다니-낡은 척도를 부수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욥
반대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그 하느님이 이 하느님이 아닌가벼

3부 대의 민주주의에 민의民意 없다
희망이 사라진 시대에 식食을 탐하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음모론은 믿고 싶지 않지만
‘한국 남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예배 순서 때문에 폭동이 일어났던 이유는
헬조선, 교회는 책임 없나
그들이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이유
예수가 효자라고 우기는 사람들
다시는 어리석게 울지 말자
너무나 궁금한 것들
양반놀이 해보니 재밌더냐
국민 그만하고 시민하자
대의 민주주의에 민의 없다
권력자들은 시민들의 각성이 두렵다
너무 쉬운 용서는 용서가 아니었음을
고귀함의 전이
불안한 시대를 불안하게 살기

4부 빨갱이의 탄생
‘탈북 간증’에서 한국 교회를 찾다
김하중의 김대중, 황교안의 김대중
미국으로 도피하지 말고 차라리 휴거하라
종북의 계시받고, 땅굴로 구원받는 사회
빨갱이와 국민의 탄생
아홉 살 ‘이쁜이’에서 ‘장인 영감탱이’까지

5부 인간 자격, 인간 실격
김원봉과 홍준표의 대한 독립 만세
진보 언론, 〈역적〉에게 배우라―진보 언론은 왜 문재인에게 가혹한가
김정숙 여사, 김정숙 씨 그리고 사모
니노미야 긴지로와 박정희―박정희 지게 동상은 표절이 아니라 폭력의 은폐
말의 정당성은 삶의 정당성에서 나온다―박유하와 김동호
조만식, 팅구앙쉰, 카스너
최태민과 라스푸틴

도서소개

모두 다섯 가지 주제 아래 60여 권의 책이 다뤄진다. 1부와 2부에서는 신학과 신뢰를 잃은 지 오래된 작금의 한국 교회 자화상을 거침없이 그리면서 교회를 ‘증인들의 공동체’로 다시 세우고자 모색한다. 3부에서는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어려운 ‘대의(代議)’ 민주주의의 근본 한계와 대안을 깊게 성찰하고, 4부와 5부에서는 인간다움을 잃어가는 요즘 세태의 원인을 목회자의 관점에서 사유한다. 

 

저자의 말마따나 ‘책이 없으면 견디지 못했을’ 깊은 좌절과 혼돈의 시대에서 저자를 ‘살게 해주었던 책들’, 그 책들이 꽂힌 한 목회자의 내밀하고 진솔한 서가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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