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바로세우기 급수별 한자 - 초급편

초등학생을 위한 바로세우기 급수별 한자 - 초급편

  • 마르틴우르반
  • |
  • 여강출판사
  • |
  • 2002-12-20 출간
  • |
  • 318페이지
  • |
  • A5
  • |
  • ISBN 9788974482039
판매가

14,000원

즉시할인가

12,600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12,600

이 상품은 품절된 상품입니다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현대적인 원자 이론을 확립함으로써 양자 역학의 길을 연 사람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닐스 보어의 집에는 말의 발굽에 박는 편자가 걸려 있었다. 흔히 말하는 행운을 가져다주는 부적인 셈이다. 어느 날 동료 학자가 그것을 보고 보어에게 물었다.
"도대체 선생님 같으신 분도 그런 미신을 믿으시나요?"
보어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아뇨. 믿지 않습니다. 그래야만 효력이 있다더군요."
- 본문 중에서 -

호모 사피엔스는 관념의 동물이다. 관념을 만들어내고 또 그것을 소비함으로써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 그러나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관념의 포로이기도 하다. 인간의 삶에서 상징(Symbol)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새삼 강조할 필요는 없다. 상징은 복잡하고 미묘하기 짝이 없는 세상 일들을 아주 간단하면서도 적절하게 묘사해준다. 이 놀라운 효율성이 바로 상징의 매력이다. 그러나 일단 세상에 태어난 것이 적절한 조건을 만나게 되면 무럭무럭 성장하는 자연스러운 이치에 따라, 인간에 의해 세상 빛을 보게 된 상징 역시 역사 속에서 자양을 얻어 마침내는 인간의 지배권을 벗어나 새로운 생명의 길을 가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는 다시 인간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과학이 세상을 보는 유일한 패러다임처럼 여겨지는 오늘날에도 인간의 이러한 숙명은 피할 길이 없다.

1998년 뉴질랜드의 한 남자는 세계 최초로 다른 사람의 손을 자신의 팔에 이식하였다. 수술은 성공적이어서 얼마간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 그는 이식받은 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다시 3년 후 그 남자는 그 손을 떼어내고 말았다. 자신의 팔에 달려 있었던 손은 본래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남자의 손이었고, 그 이상한 느낌을 털어내지 못한 탓이었다. 이 일에 관해 의사들은 그 남자가 새로운 삶의 기회를 걷어차 버렸다고 말했다. 우리의 신체를 기계처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신체 일부에 기능상 문제가 생긴다면, 언제든 새 제품으로 갈아치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반면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손이 죽은 사람의 손이었다는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다.

신뿐만이 아니라, 과학이나 종교 등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이와 같은 사례들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주어져 있는 현실은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해서 생겨난지도 모르는 낡은 관념이 마치 거부할 수 없는 진리인 양 고집하는 태도, 그것이 바로 관념의 포로가 된 인간의 모습이다.

지난 세기의 철학자 에른스트 카시러E. Cassirer는 인간을 상징적 동물로 규정하면서, 인간 문화의 발전을 인간의 상징 사용능력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고찰하였다. 카시러의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문화발전의 역사적 진행은 궁극적으로 인간의 자기 인식과 그 결과로 주어지는 자유를 목표로 한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본다면 카시러의 통찰이 옳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역사를 통해 목도하는 것은 오히려 그러한 상징들에 속박받는 모습들이다. 설사 이러한 구속과 억압이 단지 미시적인 차원의 일탈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가장 발전된 문화 속에서 산다고 여기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부인할 수 없는 현상이다. 만약 이러한 상징 사용이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을 자연의 체계 내에서 두드러진 존재로 만들어준 적극적인 효용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러한 휘황찬란한 영광 뒤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림자를 이해하는 것은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예비단계이다. 그 어두운 그림자는 단순히 관념적인 속박만이 아니라, 현실적인 폭력을 수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우르반은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현실이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는 수단인 인간의 관념들이라는 에픽테토스의 말을 풍부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해명하고 있다. 나치가 아리안 족을 가장 위대한 민족이라고 환상을 갖게 하고, 열등한 민족은 인류를 위해 제거해야 한다는 "사명"을 정당화시켜 준 "과학적 근거"는 도대체 무엇인지, 2천 여 년 전 베드로가 예수에게 받은 열쇠의 권능이 어떻게 로마의 교황에게 이어졌는지 등, 저자가 독자와 함께 살펴보고자 하는 인류문화의 굵직한 에피소드들은 단순히 심심한 시간에 소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을 반성하기 위한 실마리이다. 바로 지금 우리 자신의 주변을 떠돌며, 때로는 유혹하고 때로는 억압하는 무수한 상징과 이미지들의 생산자인 인간 자신을.


저자 소개
지은이 마르틴 우르반(Martin Urban)
1936년 베를린의 신학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물리학, 화학과 수학을 공부했다. 1965년 S ddeutsche Zeitung에 글을 쓰기 시작하여 1968년부터 오늘날까지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과학에세이 분야를 개척하여 이끌고 있다. 많은 작품들을 직접 쓰거나 편집했으며, 특히 과학출판 분야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테오도르 볼프 상을 받기도 했다.

옮긴이 박승억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에서 [후설의 학문 이론에 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주요논문으로는 [피사의 사탑과 트로이의 목마], [Facetten der einen Welt. Zur Syntax und Semantik der Gegebenheitsweise des Gegenstandes] 등이 있고, 역서로는 {어린이와 함께 철학하기} 등이 있다.


목차


Ⅰ. 머리 속에서 세계 만들기
기술(技術) - 인식하려는 노력
에픽테토스의 지혜
언어적 상(像)
예술은 머리 속에서 시작한다
모조품이 필요하다
참된 기억과 잘못된 기억
제한된 세계상(像)
무의미 속에서 의미를 추구하다
사각형의 발견
데카르트, 파리와 좌표계
태양신 대 달의 여신

Ⅱ. 미신의 논리
둘로 나뉜 세계
경계선과 어린아이들의 놀이
시(視)- 선(線)
성스러운 뼈
성스러운 피
성스러운 물
성스러운 나무
점성술과 외계인
축구경기의 우주적 차원
단순 추론
브륀의 완두콩 세는 사람과 그의 제자들

Ⅲ. 세계 전체가 하나의 무대
이름은 징조다
모든 것이 극장이다
어떻게 하면 자신의 삶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영웅들
주목받기 위해 애쓰다
사람은 자신과 타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Ⅳ. 우리 내부에 있는 상(像)들의 힘
프로이트적인 실언(失言)과 다른 고통들
말이 없다면
내부에 상을 만드는 기술
신체에 관한 상
죽은 남자의 손
동양의학의 인간상
서양의학의 인간상
예기치 못한 치유
죽음에 대한 상

Ⅴ. 정신적인 세계상과 종교적인 세계상
진리란 무엇인가?
마음을 채우는 상들
신약성서의 기원
죽음과 부활에 관한 상
바울의 해석

Ⅵ. 교회의 권력 수단으로서의 상들
계몽은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다
토지대장으로서의 성서
그래서 셋이 똑같아지다
세례와 첨단기술
마녀와 생식행위의 혐오스러움에 관하여
악마와 악
지옥에 대한 불안과 면죄부 판매
시간이 흐를수록 신들은 죽어간다
알버트 슈바이처와 프로테스탄트의 불안
한스 큉과 바티칸의 불안
게르트 뤼데만과 과거에 대한 불안
오이겐 드레베르만과 폭로에 대한 불안

Ⅶ. 미디어의 마법
무기로서의 상
우상숭배와 우상파괴
무기로서의 말
언어적 표현과 상의 대결
상은 혼자 굴러간다
세속적 신화로서의 상표 이름
무대에 올리는 문화

Ⅷ. 세계를 꿰뚫어보려는 노력
표상능력의 부족
자유의지
왜 우리는 왜라는 물음을 던지는가
의식 출현의 비밀
피그말리온 효과
상보성 원리
상대성 이론
불확정성 원리
언어는 감옥이다
영(0)의 발견

다시 에픽테토스에게로
찾아보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