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온통 4차 산업에 대비한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4차 산업사회에서의 범죄는 어떤 양상을 보일 것인지도 물론 관심사일 것이다. 최근의 비트코인과 관련한 다양한 범죄는 이미 그 전조인 듯하다.
그러나 사회가 어떠한 산업구조에 있던 가장 심각하게 일상적으로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위험이 되는 것은 살인, 강도, 성폭력, 절도, 사기 등 전통적인 유형의 범죄와 누드모델의 누드사진 유출이나 리벤지포르노와 같은 사회적 공동의 신뢰 및 선을 무너뜨리는 행위들이다.
이는 범죄학이 나아가야 할 학문적 방향성을 가리키는 것이라 할 것이다. 즉, 시민의 일상적 평온을 해치는 범죄의 원인과 예방을 연구하고 보다 정교하게 이론을 다듬어 범죄로부터 안전한 삶을 이루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범죄학자가 추구할 가치이자 목표라 할 것이다.
현대사회와 범죄학 제6판은 이러한 가치 기준을 바탕으로 기존의 부족한 영역을 좀 더 보완하고 신규 자료와 정보들을 채워나가는 작업들을 거쳤다.
제1장 범죄 및 범죄학에 대한 이해에서는 범죄와 그 연구방법에 대해 최근의 연구성과를 중심으로 보완하고 관련 사례들을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제2장 범죄원인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는 범죄발생의 고전주의적 관점에서부터 평화주의 범죄이론, 즉 회복적 사법 관점에까지 고루 설명하고 역시 최근의 연구경향과 참고문헌으로 내용을 보충하였다.
제3장 현대사회의 범죄유형에서는 전통적 대인적 범죄로 살인, 강도, 가정폭력, 아동학대를, 그리고 복수 및 증오관련 범죄로 스토킹, 제노포비아(xenophobia), 테러에 대해 설명하고 역시 가장 최근의 관련 법령 및 제재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어 성범죄와 관련하여 포르노그래피, 성폭력, 성매매 등에 대해 기술하고 특히 여기서는 전자발찌제, 화학적거세제, 신상정보등록 및 고지제 등의 보안처분 등에 대해서도 개정 법령 등을 기초로 보완하였으며, 청소년비행 및 화이트칼라범죄 및 사이버범죄, 약물범죄와 조직범죄에 대해서도 최근의 관련 실태 및 통계, 그리고 법령 등을 설명하였고, 최신의 연구 성과들을 반영하였다. 특히 세계적인 대마초의 비범죄화(decriminalization) 경향을 자세하게 설명하였다.
제4장 범죄의 예방 및 피해자지원에서는 셉티드(CPTED) 전략에 대한 심층적 수정과 함께 피해자학의 역사적 관점에 대한 부분적 수정이 이루어졌다. 제5장과 6장의 형사사법기관 및 범죄자처우와 관련하여서는 최근의 관련법 및 정부조직 개편 내용을 반영하였으며, 사형제에 대한 부분적 수정보완이 진행되었다.
현대사회와 범죄학 제6판이 범죄학의 기본서로, 그리고 경찰, 검찰, 법원, 교정, 보호관찰 등의 형사사법 분야를 공부하고 가르치는 분들의 필독서이자 수험서로 또는 텍스트로 널리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그리움과 기다림의 꽃 능소화 한 바구니를 선사한다.
계명대학교 쉐턱관 연구실에서
2018년 8월에
저자 허경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