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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란 무엇인가

보수주의란 무엇인가 - 반프랑스 혁명에서 현대 일본까지

  • 우노시게키
  • |
  • 연암서가
  • |
  • 2018-08-16 출간
  • |
  • 236페이지
  • |
  • 135 X 196 X 21 mm /339g
  • |
  • ISBN 979116087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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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에드먼드 버크에서 네오콘까지,
보수주의 사상을 결산하다

21세기 이후, 스스로 보수주의자라고 칭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보수주의란 무엇인가. 이 책은 18세기 그 기원에서 시작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보수주의를 결산하는 것으로 이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
보수주의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급격한 진보주의에 대한 위화감에서 시작된, 에드먼드 버크를 발단으로 하는 사상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신자유주의, 전통주의, 복고주의 등 많은 ‘주의ism’를 포함해 각자 임의대로 ‘보수주의’를 사용하고 있는 듯하다.
이 책은 버크, T. S. 엘리엇,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밀턴 프리드먼, 러셀 커크 등의 사상가와 미국의 신자유주의, 리버테리언, 네오콘 그리고 나아가서는 마루야마 마사오와 후쿠다 쓰네아리 등을 통해 보수주의 전반과 일본의 보수주의에 관해 논한다. 즉, 18세기 유럽부터 현대 일본에 이르기까지의 궤적을 더듬으며 사상적, 역사적으로 보수주의가 무엇인지 밝힌다. 그리고 진보주의 쇠퇴와 함께 교만해지고 또 갈 길을 헤매게 된 보수주의를 재정의하고 21세기 보수의 가능성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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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는 진보주의에 저항해 탄생한 사상이다. 진보주의는 인간 이성에 지나친 신뢰를 바탕으로 이상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설계주의적 비전을 주장한다. 보수주의는 이러한 진보주의의 거만한 태도에 찬물을 끼얹어 왔다. (…) 그러나 이러한 보수주의가 지금 흔들리고 있다. 진보주의라는 라이벌이 힘을 잃어가고 있으며 동시에 ‘보수주의 또한 길을 헤매기 시작’했다. 혁명이라는 급진주의를 혐오해 왔던 보수가 ‘보수혁명’이라는 슬로건을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한다. 때론 유치한 열광으로 타자를 위협하기도 한다. “보수주의는 더 이상 ‘어른’의 사상이라고 말하기 어려워졌다.” 이와 같은 상황의 현대에 보수주의는 어떤 존재로 재생해야 할까. 보수주의의 조상 에드먼드 버크는 자유를 소중히 여겼다. 버크의 목표는 권력의 전제화를 방지하고 역사적으로 획득해 온 구체적인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것이었다. 이는 민주화를 전제로 하면서도 질서정연한 점진적 개혁을 진행할 때 가능하다. (…) 보수 사상의 풍부한 광맥을 파 내려가면서 현대 보수주의 쇠퇴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필독서. -나카지마 다케시_산케이신문

[책속으로 추가]
종교와 관련해 현대 미국 보수주의의 정신적 배경에는 또 한 가지의 지적해야 할 요인이 있다. 이른바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이다. 이 용어는 일찍이 역사가 리처드 호프스태터(Richard Hofstadter)의 저작 『미국의 반지성주의(Anti-intellectualism in American Life)』(1963)에서 제기된 것으로 미국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반엘리트적 전통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 개념을 단순히 비과학적, 비합리적인 광신적 태도로 이해하는 것은 일차원적이라 할 수 있다. 반지성주의는 하버드 대학으로 상징되는 엘리트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의 정치와 경제, 문화와 사회를 주도하는 사람들에 대한 풀뿌리 민중의 불신감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엘리트가 말하는 모든 것이 올바른 것만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 건전한 반골적 정신이 그 속에 내포돼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136쪽

종교화 또한 현대 세계에서 널리 보이는 현상이다. 이란의 호메이니 혁명 이래 중동의 이슬람 부흥은 지역의 불가역적 변화를 가져왔다. ‘이슬람국가(IS)’의 활동과 유럽에서의 테러 사건을 계기로 ‘종교’는 현재 다시 한 번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찍이 근대화와 세속화를 동일시해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저하는 필연적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던 유럽에서조차 현대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에 의해 ‘포스트 세속화 시대’가 뜨거운 논점이 되고 있다. 시대의 조류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현대 미국의 보수주의는 오늘날 세계의 장래를 점치는 데 있어 간과할 수 없는 시장화와 종교화라는 두 요인을 결합하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보수주의의 새로운 전개를 단순히 미국적 현상으로 이해하는 것도 단편적일지 모르겠다. 적어도 현대 보수주의에 내포된 다양한 방향성을 검토하는 데 미국의 사례가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은 분명하다. -166쪽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서 냉전체제가 종언을 맞이했다. 이는 명확한 보수의 컨센서스 없이 ‘반공’과 ‘경제 성장’을 유일한 틀로 공존을 모색해 왔던 전후 일본 보수주의에 있어 그 전제조건이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자민당, 사회당, 신당 사키가케의 연립에 의한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정권을 마지막으로 사회당(현 사민당)은 그 당세가 쇠퇴하게 됐는데 이는 보수 세력의 수적 확대를 가져온 반면, 질적으로는 정체성 위기를 심화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결코 시대 상황의 변화에만 기인하는 것이 아니다. 원래 전전의 일본 보수주의는 미약하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메이지 헌법 체제를 전제로 그에 내포된 자유 논리를 점진적으로 발전시켰다. 그에 비해 전후의 보수주의는 명확한 공통 과제가 결여된 채 냉전 체제라는 여건 속에서 경제 발전만을 국가 목표로 내걸어 왔다. 말하자면 전후 보수주의는 상황에의 적응이라는 측면이 강해 보수해야 할 대상의 이념은 애매모호한 상태였다. 따라서 라이벌이었던 사회주의가 후퇴하며 보수주의가 우위를 차지하지만 그 내용은 없는 오늘날의 상태를 초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원심화(遠心化)가 더욱 진행되는 오늘날 ‘보수주의 우위’는 보수주의의 승리라고 하기보다 위기를 의미한다. -204쪽

일찍이 19세기 프랑스의 정치사상가 알렉시 드 토크빌은 “과거가 그 빛을 미래에 비추길 멈췄기에 사람들의 정신은 어둠 속을 헤매고 있다”고 논했다. 또한 20세기 독일의 평론가 발터 벤야민은 미래에 등을 지고 있지만 과거로부터의 폭풍에 의해 나아갈 수밖에 없는 역사의 천사 이미지를 이야기했다. 토크빌과 벤야민의 표현은 여전히 신선하다. 그러나 우리는 동시에 우리의 과거를 어떤 종류의 ‘아련한 그리움’과 함께 재발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찾고 있었던 것은 예전부터 늘 여기에 있었던 것은 아닐까. 과거는 부정해야 할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무엇인가를 계속해 길어 올릴 수 있는 풍부한 원천이 아닐까. 다시 발견한 ‘과거’는 우리에게 힘을 줄 것이다. -218쪽


목차


옮긴이의 말 | 한국어판 저자 서문 | 들어가며
서장 변질하는 보수주의─진보주의 쇠퇴 속에서
제1장 프랑스 혁명과 싸우다
 1. 에드먼드 버크의 생애
 2. 영국 통치 시스템에의 자부심─제국의 재편과 정당정치
 3. 『프랑스 혁명에 관한 성찰』
제2장 사회주의와 싸우다
 1. T. S. 엘리엇─‘전통’의 재발견
 2. 하이에크─지知의 유한성과 회의
 3. T. S. 오크숏─‘인류의 대화’라는 비전
제3장 ‘큰 정부’와 싸우다
 1. 미국 ‘보수혁명’의 태동
 2. 리버테리어니즘─프리드먼과 노직
 3. 네오콘 혁명─보수 우위의 도래
제4장 일본의 보수주의
 1. 마루야마 마사오와 후쿠다 쓰네아리─그 존재를 둘러싸고
 2. 근대 일본의 본류
 3. 현대 일본의 보수주의
종장 21세기의 보수주의
저자 후기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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