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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울증을 떠나보내며

나의 우울증을 떠나보내며

  • 대프니머킨
  • |
  • 뮤진트리
  • |
  • 2018-08-20 출간
  • |
  • 346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911611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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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우울증이라는 악령과 싸우며 가능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수백만의 이름 없는 환자들을 위해 쓴 솔직하고 당당한 기록.

《나의 우울증을 떠나보내며》는 우울증이라는 낯선 세상, 자신이 원한 것이 아니고 마음대로 떠날 수도 없는 그 전쟁에서 평생을 싸워온 한 여성의 기록이다. 저자 대프니 머킨은 <뉴요커> 전속작가를 지낸 소설가이자 에세이 작가이다. 예리한 시각과 빛나는 문장으로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서평 및 유명인들과의 인터뷰를 발표해 온 그녀에게 우울증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삶의 본질적인 요소일 뿐만 아니라 평생의 싸움이었다.

머킨이 “여러 해 동안 내 우울증 경험과 딱 맞아떨어지는 전장 보고서를 단 하나도 찾지 못해, 그래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상 우울증을 앓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내면으로부터 묘사하기 위해, 그리하여 환자들을 물론이고 친구나 가족 같은 주변인들에게도 공감을 주기 위해 이 책을 쓰고 있다”고 밝혔듯이, 이 책은 우울증이라는 악령과 싸우며 가능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수백만의 이름 없는 환자들을 위한 절절한 기록이다.

머킨은 자살 생각으로 가득한, 불안과 공포로 마비되어 잠자리에서 빠져나올 수도 없고 책을 읽을 수도 없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우울증을 알아차릴까봐 두렵고 자신의 우울증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 세상과 단절된 날들을 들려준다. 십대에 시작하여 결혼 직전과 출산 후에 겪은 바 있으며 직업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지속되어 몇 차례 입원까지 해야 했던 우울증의 경험을, 자신과 가족의 내밀한 이야기를 명료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머킨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우울증의 오명은 아직도 실재한다고 본다. 우울증에는 다른 질병에는 없는 수치스럽고 내 잘못인 것 같은 무엇인가가 따라다닌다는 것이다. 우울증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큼 현란하지 않고 정신질환보다 정의하기도 어렵거니와 어떤 특별한 증상이라기보다 식욕이나 기력, 사회성의 부재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머킨은 “우울증이 정당성을 의심받는 이유는 미쳐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다.

‘실제 우울증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에 찍힌 낙인을 날카롭게 느끼면서도 우울증을 갖고 살아가는 삶의 깊은 내면을 세세히 묘사하고 있는 이 책에서 머킨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우울증을 토론할 수 있는, 그것이 고쳐질 수 있는 것이라 믿는 곳이 아님을 강조한다. 그녀는 실제로 우울증 진단을 받고 정신병동에 입원하는 남성의 수는 여성에 비해 훨씬 적지만 자살률은 네 배나 된다는 통계를 언급하며, 남성의 우울증은 개인적 질환이기보다는 문화적 질환으로 받아들여지는 반면 여성 환자들은 대부분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느끼는 경향을 지적한다.

머킨이 스스로 시인하듯 그녀는 표면적으로 불평할 게 없는 사람이다. 아버지 허먼 머킨은 뉴욕에 정착한 후 모피 사업에 뛰어들었고 이후 월스트리트에 진출하여 큰 성공을 거둔 독일계 유대인으로 거물 투자은행가였을 뿐 아니라 뉴욕 피프스 애비뉴 시나고그의 창립자이기도 했다. 어머니는 저명 랍비 가문의 후손으로 역시 독일을 탈출하여 이스라엘을 거쳐 뉴욕에 정착했다. 그들은 파크 애비뉴에 살았고 뉴욕 유대인 사회에서 존경받았을 뿐만 아니라 뉴욕의 머킨 콘서트홀 후원 및 뉴욕과 이스라엘의 유대계 기관들과 자선업체에의 기부에도 활발한 박애주의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런 부모를 둔 머킨은 총 십년 터울로 출생한 육남매 중 넷째였고 딸로는 셋째였다. 유대계 라마즈 초등학교, 바너드 칼리지를 거쳐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뉴요커> 전속작가였고 <코멘터리> <뉴리더> <뉴리퍼블릭> 등에 기고했으며 유명 출판사 하코트 브레이스 조바노비치(HBJ)의 편집자 겸 공동발행인이었다. 그녀의 장편소설 《매혹》의 첫 장이 <뉴요커>에 실렸고, 결혼하여 딸을 낳았고 이혼했다. <디파처스> <트래블 앤드 레저> <뉴욕 타임스 매거진> <보그> <엘> 등에 글이 실렸다.

이 모든 것, 어쩌면 행복해야 마땅할 외관에도 불구하고 집안에 온기라고는 없고 잔혹성으로 가득했던 어린 시절 때문에, 머킨은 그로 인한 자신의 우울증을 감추고 어쩔 수 없이 드러내며 평생을 살아왔다. 그렇기에, 지극히 개인적이고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우울증이 가져올 수 있는 음험한 왜곡들을 포착해서 알려야 한다는 작가로서의 결의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 머킨은 그녀의 정서를 압도했던 유독한 환경, 건강하지 못하지만 공생해야 했던 관계들을 드러내 보여준다. 그녀는 아버지를 “원체 아버지 자질이 없는”, 그리고 “분열증” 기질이 있고 타인들과 단절되어 있었던 사람으로 그렸다. 가문의 재산은 늘 타인들을 위해 반짝이는 것이었을 뿐, 자식들에게는 특권?성취?박애?종교적 도덕적 모범의 외관과는 정반대로 유보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사랑?감정?돈, 심지어 음식까지 모두 유보되어 있었다고 묘사한다. 게다가 아이들은 정서적 박탈 및 학대에 가까운 공기 속에서 양육되었고, 부모와의 반대 전선에서 똘똘 뭉쳐도 부족할 육남매끼리도 서로 그리 대했다.

억제의 문화 속에서 머킨은 겁먹고 충격 받고 굶주리며(음식에, 애정에, 온기에) 자랐다. 그녀는 가족의 트라우마, 그것의 끈질긴 영향에 대하여, 그리고 그로부터 탈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우며 사실 불가능에 가까운지에 대하여 말한다. 성인이 된 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어머니에게 집착하고, 단속적으로 약을 먹고, 정신과 의사들과 정신약리학자들을 바꿔가며 만나고, 몇 차례 입원하기도 한다. 혼자서는 도저히 어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진 우울증은 어머니의 관심을 요하고 그때서야 잠깐 비치는 그녀의 위안을 촉발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머킨은 때로 자신의 우울증을 단단히 붙잡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야만 어머니의 관심을 받을 수 있기에, 아주 잠깐이라도 아버지와 형제자매들로부터 어머니의 관심을 빼앗아와 자기 대신 싸워주게 할 수 있었기에.

머킨은 “너무 지쳐서 한쪽 발을 다른 발 앞으로 내디뎌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조차 알 수 없고, 인생이 끝도 없이 길게만 보이는” 때가 잦지만, 그런 시간이 지나면 끊임없이 자신을 관찰하고, 자신을 낙담하게 하는 상황들을 관찰하며, 그것에서 해결책을 찾고자 한다고 썼다.
평생 동안 분석하고 싸웠어도 우울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지는 못했지만, 머킨은 이제 자신의 병을 잘 어르고 달래며 때로 피해가는 법을 터득한 듯하다. 어쩌면 이 책을 씀으로써 그녀의 우울증에 대한 역사와 불행한 가족 드라마를 그만 덮겠다는 의지로도 느껴진다.
그런 점에서 그녀의 이야기는 개인적이고 문학적인 동시에 수십 년에 걸친 그녀의 인생을 찾아가고 있다는 차원에서 실존적이고 희망적이다.

“온갖 부정적인 생각들이 거침없이 치고 올라오는 위태로운 시절들도 있었으나 입원 없이 8년을 보냈다. 우울증을 완전히 정복하는 꿈도 꿔봤지만, 그것이 고질적 질환임을, 문학적 경향만큼이나 나의 일부임을 깨닫게 되었다. 아직까지도 이를테면 암 같은 명실상부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고, 또 아무리 덧없어 보일지라도 그 증상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어렵사리 배웠다. 약을 완전히 끊는 환상도 품어봤지만 부작용을 무릅쓰고 예방책으로 약을 계속 먹으며 상담치료를 병행하는데, 이 연합작전은 퍽 효과적이다. 내 우울증에 대해 승리를 선포하지는 못하지만 밀쳐내고 피하며 그런대로 잘 살아가고 있으며, 우울증의 반대는 상상도 못할 행복이 아닌 대체적인 자족감, 이 정도면 괜찮다는 느낌임을 기억하려 한다.”

통찰력과 때로는 어렴풋한 유머도 배어나오는 대단히 깊이 있는 문장으로, 지식으로만 치유할 수 없는 질환에 대해, 정확하고 솔직하고 아름답게 쓴 이 책은 우울증을 앓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제공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우울증‘이라는 질환에 대한 이해를 제공하는 책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6
본문 11
감사의 말 344

저자소개

 

저자 : 대프니 머킨

소개 :문화 및 문학비평가로, <뉴요커> 전속 작가를 지냈으며 현재 <엘>에 정기적으로 글을 기고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 <북포럼> <디파처스> <트래블 + 레저> <W> <보그> <태블릿 매거진> 등에도 자주 글을 기고한다. 지은 책으로 《매혹》 《히틀러를 꿈꾸며》, 그리고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요 도서로 선정된 《우상들과의 점심》이 있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도서소개

2016년 <뉴욕 타임스 북 리뷰> 최고작. <나의 우울증을 떠나보내며>는 소설가이자 에세이 작가 대프니 머킨이 자신의 고통스런 어린 시절과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린 성년 이후의 삶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연대기이다. 


“절망은 항상 흐리멍덩한 것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실은 절망에도 나름의 빛이 있다. 그것은 마치 달빛 같은, 얼룩덜룩한 은빛이다.” 라고 표현한 머킨은 이 책에서 임상 우울증을 앓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개인적 차원에서 생생하게 묘사하며, 바로 이 이상한 빛을 포착한다.

머킨은 세 번 입원했다. 첫 번째는 초등학교 때 아동 우울증으로, 세월이 흘러 딸을 낳은 뒤 산후 우울증으로, 그리고 또 세월이 흘러 어머니가 사망한 뒤 강박적인 자살 생각으로 병원 신세를 진 것이다. 어려서부터 시작된 머킨의 우울증은 평생 계속되었다. 사랑받지 못했다는 유년기의 박탈감에서 출발해, 고도로 기능하는 삶을 살면서 우울증이 ‘치유’되지는 못해도 관리할 수 있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녀는 “우울증의 반대는 상상도 못할 행복이 아닌 대체적인 자족감, 이 정도면 괜찮다는 느낌”이라고 말한다.

어둡지만 생기 넘치는 이 책에서 머킨은 평생 마주해온 쓰라린 슬픔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일종의 보상책으로 꽃피워온 책에 대한 사랑과 작가로서의 삶을 함께 묘사한다. 자신의 질환이 어떻게 변화해왔고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예민한 이해를 바탕으로 쓴 이 책에서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겪지만 좀처럼 말하지 않으며 여전히 오명에 둘러싸여 있는 이 질병을 더할 나위 없이 솔직하게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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