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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 사라룬드베리
  • |
  • 산하
  • |
  • 2018-07-31 출간
  • |
  • 124페이지
  • |
  • 160 X 195 mm
  • |
  • ISBN 9788976505057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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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내 안에 웅크린 새

책을 열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늠름한 자태의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들판 끝 저 멀리에는 산들이 연이어 달리며 두툼하게 띠를 두르고 있다. 그 너머로는 다른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속표지를 지나고 장면이 바뀌면, 아슬아슬 맨발로 나뭇가지 높이 오른 여자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의 눈길은 어디를 향하는 것일까? 그때, 아빠가 큰 소리로 아이의 이름을 부른다. “베타!” 아이는 짐짓 못 들은 체한다. 아이의 마음속에선 이런 목소리가 올라온다. ‘내 몸을 한껏 웅크리면 잠자는 새처럼 보이겠지.’ 대단히 인상적이고 상징적인 첫 장면이다. 베타라는 이름이 ‘마음’이라는 뜻의 예타라는 단어와 비슷한 글자라는 암시와, 한껏 웅크린 자신을 잠자는 새처럼 여기는 아이의 자의식이 선명하다. 베타는 진흙으로 새를 빚어 엄마에게 드리고 싶다. 그 새는 둥지를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날아가고 싶어 한다. 베타는 그것만이 자기다워지는 길이라 믿는다. 과연 이런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자기 눈으로 보는 것만이 진실하다

사랑하는 엄마는 베타의 간절한 소망을 이해한다. 엄마는 베타의 재능을 알아보고 격려해 준다. 베타는 틈날 때마다 자기 주변의 모든 것을 그린다. 새를 그리고, 언덕 위 풀밭으로 데리고 간 소들을 그린다. 텃밭에서 기르는 당근도, 사람도 대상이 된다. 사물의 실제 모습은 어떤 것일까? 자신의 눈으로 본 대로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 정해 주는 기준이 아니라, 마음이 끌리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일까, 더없이 아름다운 그림에서도 이상한 점이 눈에 뜨인다. 왜 숨 막힐 듯 아름다운 미켈란젤로의 그림 <천지창조>에서도 하느님은 아담에게만 손가락을 내밀고 있고, 하와는 하느님 뒤로 보일 듯 말 듯 숨어 있을까?
베타는 화가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직 확신이 부족하다. 창작 활동을 하는 예술가도 어엿한 직업일 수 있을까? 게다가 여성이라면 주어진 길로 걷는 것이 안전하고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이건 베타의 생각이 아니다. 아빠를 비롯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는 편견의 벽일 뿐이다. 베타 앞에는 이런 벽들이 첩첩이 서 있다. 베타 안에 웅크린 새가 넓은 세상으로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이런 벽들을 넘어서야 한다.
내 안의 새가 날아오르다

엄마 말고도 베타의 재능을 알아본 이들이 있긴 하다. 외삼촌은 처음으로 예술이라는 또 다른 세계를 엿보게 해준다. 엄마를 돌봐 주는 의사 선생님도 베타의 재능을 아쉬워한다. 그러나 예술가의 길로 발걸음을 내딛을 사람은 결국 자신뿐이다.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오랜 병환 끝에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베타는 무기력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농사일을 마치고 마을 아저씨들과 돌아올 무렵인데, 베타는 저녁상을 차리는 대신 책 한 권을 든 채 난로를 등지고 앉는다. 완두 수프 타는 냄새가 집 안을 채우고 고함소리가 귓전을 울리지만, 베타는 자리에서 꼼짝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여기에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 것만 같다고. 이것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다. 따스하게 격려해 주던 엄마에 대한 기억 없이는, 그리고 스스로 결심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자기 선언이다. 며칠이 지나도록 말이 없던 아빠가 마침내 입을 연다. 이젠 이곳을 떠나 넓은 세상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라고.

책의 구성과 특징

이 책은 풍성하면서도 섬세하다. 수채가 주조를 이루는 가운데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풍경을 담고 인물의 내면을 그려냈다. 책 뒤에 실린 작가 일대기에는 베타 한손이 습작하던 소묘와 본격적인 회화 작품도 들어 있다. 책장을 다 넘기고 나면 커다란 화랑을 둘러본 듯한 느낌이 든다. 글은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이다. 절제된 표현인데도 긴 여운을 남긴다. 베타 한손이 직접 일인칭 화자로 등장하기에 그의 감정과 생각들이 간절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여성학자 정희진의 추천사도 이 책의 특성과 위치를 잘 짚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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