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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시록

묵시록

  • 윤의섭
  • |
  • 민음사
  • |
  • 2015-05-14 출간
  • |
  • 148페이지
  • |
  • ISBN 978893740829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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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기적
협연
바람의 뼈
결로 무렵
비의 문양
落葉文
불시착
프레임
담장에 기대어
그의 여행
비철
번짐
雪夜
부러짐에 대하여
배례
불가능한 추억
달의 일 년
슬픔의 약력
비가 오기 전에
비의 圖錄
두 인공위성
鬼界
차생
사십이 페이지
감모여재
에필로그
습골
寂滅忍
鱗翅類
일식
천북
사랑니
균열 이후
走光性
화인
終의 서시
일몰의 서사
아카시아
상흔
고요 소리
만개
나사를 조이는 일
꽃의 탄생
사진전
마량 가는 길
살수
별의 이름
結界地
감각으로의 귀환

작품 해설 / 유성호
‘사랑’의 부재와 ‘말’의 실존을 감싸 안는 묵시의 시학

도서소개

윤의섭 다섯 번째 시집 『묵시록』. 은폐와 탈은폐의 교차, 중층적 서술과 비선형적 구조 등 독자적 작법과 묵시적 시선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윤의섭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이다. 이번시집에서는 인간 삶에 나타나는 부재의 현장을 증언함으로써 독자적인 사랑의 시학을 만들어 내고 나아가 인간 삶의 보편적인 지도를 그려낸다.
묵시적 이미지로 인간 삶의 보편적 축도(縮圖)를 그려 내는
‘사랑’의 묵시록이자 ‘말’의 묵시록

은폐와 탈은폐의 교차, 중층적 서술과 비선형적 구조 등
독자적 작법과 묵시적 시선으로 세계를 인식하는
윤의섭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윤의섭 다섯 번째 시집 『묵시록』이 『마계』 이후 5년 만에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첫 시집 『말괄량이 삐삐의 죽음』 이후 20여 년 동안 윤의섭 시가 걸어온 시적 길은 ‘죽음으로서의 육체성’이라는 독자적인 미적 범주를 발견해 온 도정이었다. 감각적 미세함에서 출발해 일관적이고 균질한 시적 논리를 지켜 가는 가운데 꿈과 착란의 이중주를 통해 상상적 타자성에 가닿는 윤의섭의 시는 사물들을 불러내고 환기해 우리 삶에 편재해 있는 불안과 소멸의 심미성을 그려 내고는 했다. 이번 시집에서 두드러지는 묵시적 시선은 인간 삶에 나타나는 부재의 현장을 증언함으로써 독자적인 사랑의 시학을 만들어 내고 나아가 인간 삶의 보편적인 지도를 그려 내는 데 이른다. 윤의섭의 묵시는 종말론적이거나 문명 비판적인 것이 아니다. 사물의 보이는 면 너머에 숨겨진 부재의 속성을 응시하고 부재의 존재를 발견하는, 미학적 차원의 방법론으로서의 묵시는 세계의 진실을 발견하는 또 다른 시적 도전이다.

■ 묵시적 이미지로 이루어진 열 편의 묵시록
윤의섭의 시는 내면과 환상을 유추적으로 결속하면서 한 시대의 쓸쓸한 풍경을 기록하는 증언자로서의 발화에 의해 구축된다. 이러한 유목적 감각에 의해 시집 곳곳에 배치된 사실적, 환상적 이미지들은 궁극적으로 묵시적 이미지로 전이된다. 시인이 궁극적으로 욕망하는 이 묵시적 이미지들은 윤의섭의 시편을 평범한 환상 시편들로부터 구해 낸다. 즉 구체적, 환상적인 이미지는 ‘사랑’의 부재와 ‘말’의 실존을 감싸 안는 묵시적 이미지로 표현되고 이러한 이미지는 우리 삶에 잠복해 있는 소멸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영원한 존재로 그려 내는 것이다. 이로써 윤의섭의 묵시록은 부재와 현존을 동시에 보여 주는 역설에 도달한다. 윤의섭을 한국 시단에서 이채로운 존재로 서게 하는 이러한 속성은 특별한 제목 없이 번호로만 이루어진 열 편의 시에서 잘 드러난다. 그야말로 열 편의 묵시록이다.

벤치에는 누군가 앉았다 간 흔적이 남아 있다 발 디딘 자리에 뭉개진 풀 그건 초조함 가운데가 빈 원을 그리며 쌓인 낙엽 그건 인내 아직 체적을 따라 남아 있는 온기 그건 격렬했던 체온 왕복을 거듭한 발자국 그건 미련 혹은 사랑
사랑 언젠가 스친 적도 있겠지 가벼운 감기처럼 아니면 입김처럼 왔다 갔겠지 순식간에 신의 입자로 가득 찬 안개를 통과한 느낌 영원의 지느러미였을지도 모르지 인간의 것이 아니었으므로 온통 역린으로 뒤덮인 구토라고 명명해야 할 그것 사랑

그녀는 다시 오지 않았다 그녀라는 종말은

-「Ⅹ」에서

“그녀라는 종말”이 항구적으로 유예되면서 ‘사랑’은 생생한 ‘부재의 현재형’으로 남는다. 이때 ‘묵시’는 윤의섭의 가장 중요한 방법론이자 시적 기율이 되는데, 근대적 삶이 지워 버린 존재론적 기원과 자아의 동일성을 심연의 빛으로 투시하는 과정이 그 안에 담기기 때문이다. 현실을 재현하기보다 자신의 상상적 연어를 탐구하고 실험함으로써 의미론적 명징함을 버리고 은폐와 탈은폐의 교차적 방식을 선택하는 과정으로 나아가는 작법은 세계를 묵시록적으로 바라보려는 시인의 욕망을 효율적으로 실천하게 만든다. 윤의섭은 이러한 작법을 통해 독자적인 ‘사랑의 시학’을, 보편적인 인간 삶의 지형도를 그려 낸다.

■부재를 발견하는 미학적 차원으로서의 묵시
윤의섭 시인은 사랑의 상처를 가장 근원적인 상상적 질서에 대한 열망으로 바꾸어 내면서 그 아픈 시간들을 선명하게 증언한다. 시인에게 ‘사랑’은 불모의 형식으로 생을 파악하게 하는 비극성의 시선과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열망을 동시에 가져다주는 구체적 장소가 된다. 가파르고 절실한 몸의 욕망이 그의 시편들을 견고하게 만드는 요인인 셈이다. 그만큼 윤의섭 시에서 ‘사랑’은 그가 평생 떨칠 수 없는 존재론적, 관계론적 욕망의 한 형식으로 작용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잠잠할 때도 있었다
잠시나마 행복했었다
나는
세상이 숨죽이고 있는 줄 몰랐던 것이다

멀리서 고해 같은 목소리가 들린다
더 멀리서 파도 같은 신음이 들린다
한 사람만 빼고 비구름은 그 모두를 몰고 온다

-「비가 오기 전에」에서

윤의섭의 시편은 사랑의 부재를 통해 사랑의 불가피한 현존을 지속적으로 노래한다. ‘사랑’의 부재는 그것의 존재 조건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근원적 힘이며, 그 부재를 향한 존재론적 열망이 그를 살아가게 하는 둘도 없는 힘임을 동시에 증명한다. 이처럼 섬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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