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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는 깊다 (1)

우리 역사는 깊다 (1)

  • 전우용
  • |
  • 푸른역사
  • |
  • 2015-05-31 출간
  • |
  • 332페이지
  • |
  • ISBN 9791156120452
★★★★★ 평점(10/10) | 리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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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1월 7일_조선총독부 이전

경복궁 잔디밭과 일제의 공간정치

1월 14일_광장주식회사 주주총회 개최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 ‘서민 코스프레’ 아닌 ‘임금 코스프레’

1월 21일_경찰, 방탕한 방아타령과 음란한 춘향가 공연 금지

대중문화 길들이기, 권력의 헛된 욕망일 뿐

1월 27일_화신백화점 화재

화신백화점에서 종로타워로, 역사는 땅에도 새겨진다

2월 5일_미국인, 돌싸움 구경하다 살인

공공연한 폭력은 줄었으나 비물리적 폭력은?

2월 10일_종로경찰서, 어린이 행상 단속

어린이를 거리로 내몬 ‘불량한 가족’

2월 19일_에케르트, 대한제국 군악대장으로 부임

한국 근대 문화사에서 실종된 퍼즐조각

2월 24일_조선총독부, 한센병 환자 격리 위해 소록도 자혜의원 설립

한센병보다 무서운 병, ‘장애인 혐오증’

3월 3일_고종황제 국장

‘죽은 권력’을 둘러싼 기억의 싸움

3월 10일_만민공동회 개최

민주주의, 가장 낮은 곳에서 나는 소리를 먼저 듣는 것

3월 18일_조선총독부, 조선태형령 제정·공포

형벌의 목적, ‘교화’인가 ‘복수’인가

3월 26일_우리나라에서 교육받은 최초의 여의사 탄생

여성을 가정에 묶어 두려는 태도, 이미 시대착오

4월 1일_소학교를 국민학교로 변경

국민을 찍어내는 기계였던 ‘국민학교’, 이름은 바뀌었으나 …

4월 7일_값싼 알코올, 대량생산 본격화

연료용 알코올이 서민용 음료가 되면서 술의 신성성도 옅어지다

4월 15일_광희정 수건 공장 총파업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역사와 문화의 흔적을 지워버린 개발

4월 22일_서울에 시내버스 등장

‘나만의 시간’, ‘혼자만의 공간’에 대한 본능적 욕구, 대중교통수단 기피로 표출되다

4월 30일_의생醫生으로 격하된 한의사들, 서양의학 수강

양방과 한방이 공존하는 현실, 의료일원화의 해법 찾아야

5월 4일_첫선을 보인 전차

근대 문명의 이기利器 전차와 ‘근대병’ 그리고 ‘주의사항’

5월 14일_이 땅에서 교육받은 최초의 양의 탄생

근대화의 역사, 배움에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5월 19일_도둑질 겸하던 깍쟁이패 체포

놀고먹으려는 욕망이 죄의 사슬에서 풀려난 시대, 깍쟁이란 말도 원뜻에서 풀려나다

5월 27일_여자 경찰 채용 시험 시행

경찰에 대한 불신, ‘이미지 쇄신’만으로는 해소되지 않을 것

6월 3일_물장수들, 상수도 준공에 따른 손해배상 요구

자연과 인류 최대의 적은 인간의 탐욕이다

6월 10일_총독부, ‘시의 기념일’ 선포

권력의 여론 조작, 역사의 시계바늘을 엉뚱한 곳으로

6월 16일_대조선은행 창립 준비모임 개최

‘공공’을 돌보지 않는 은행, 천한 고리대금업체와 다를 바 없다

6월 25일_한국전쟁 발발

인류의 ‘주적’은 전쟁이다

6월 30일_한양상회, 기업 이미지 광고 게재

물질과 욕망이 지배하는 시대, ‘지름신’의 거소 백화점

7월 6일_일제 경찰, 무당 체포

세계 희유의 ‘다종교 단일민족국가’ 한국, 통합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

7월 8일_신생활복 착용안 통과

‘의복 통일’, 전체주의적 저질 생체 권력의 상징

7월 13일_조선체육회 창립

‘수신’ 버리고 ‘체육’만으로 얻는 몸은 사람의 몸이 아니다

7월 15일_조선중앙위생회 설치

‘위생’의 이름으로 사생활에 개입하는 국가, 생체 정보 유출의 위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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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우리 역사는 깊다》(전2권)는 이처럼 무의미한 듯한 ‘오늘’들의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역사’들을 되살려 ‘2015년 대한민국’을 곱씹는다. 《서울은 깊다》, 《현대인의 탄생》 등 여러 저서를 통해 말해지지 않은 역사를 소개하고 그것을 통해 현재를 성찰하는 데 힘써온 역사학자 전우용이 〈역사학자 전우용의 한국 근대 읽기 3부작〉 중 첫 번째인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오늘들의 역사’다(2부 《근대의 사생활》(가제)과 3부 《공간 너머》(가제)는 각각 2016년, 2017년에 출간 예정이다). 저자는 귀성 풍습의 기원, 예방 접종의 시작, 전등 시대의 개막, 위생 관념의 확산, 대중교통 수단의 도입 등 주로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오늘’의 작은 사건들을 소개하고, 성찰의 재료로 삼을 만한 요소들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덧붙인다.
오늘로 들여다본 어제 오늘이 말해주는 내일

오래지 않은 오늘로 오래지 않을 미래를 그리다

‘오늘’의 역사를 말하다

1월 7일과 12월 30일의 역사

1927년 1월 7일, 남산 기슭에 있던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앞에 새로 지은 청사로 이전했다. 왜 경복궁 앞(정확히는 경복궁 경내)이었을까? 총독부는 조선왕조의 역사를 표상하는 경복궁과 일제의 식민 통치를 표상하는 새 총독부 건물이 한 시야에 포착되기를 원했다. 조선 건축 기술의 정화를 담은 경복궁조차 총독부 신청사의 위용에 비하면 하찮고 볼품없다는 점을 조선인 스스로 깨닫게 만들겠다는 노림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일제는 경복궁 전각을 헐어버리고 그 자리에 빠짐없이 잔디를 심었다. 한국인에게 잔디는 죽은 사람의 집인 무덤에만 심는 풀이었다. 산 사람이 사는 집에 잔디를 심는 것은 금기였다. 잔디에서 바로 무덤을 떠올리는 한국인들의 의식 안에서, 궁궐 안의 잔디밭은 곧바로 ‘왕조의 죽음’과 연결되었다. 일제는 그렇게 경복궁을 경복궁이되 경복궁이 아닌 것으로 만들고자 했다.

1960년 12월 30일, 윤보선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였던 “경무대가 전前정권 때 폭정을 자행한 곳으로 국민들에게 원부怨府 같은 인상을 준다”며 명칭을 경무대에서 청와대로 바꿨다. ‘대臺’는 하늘을 올려다보거나 땅을 굽어보기 위해 평지보다 높은 곳에 만든 평평한 구조물이다. 때로는 천문대가 되어 하늘에 비치는 민심을 살피고, 때로는 무대가 되어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라는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경무대景武臺’는 ‘무예를 구경하는 대’라는 의미로,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새로 생긴 대를 무예 구경 용도로 쓰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인 것으로 보아 당대의 권력자 대원군이 지은 이름으로 보인다. 그런 경무대를 윤보선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White House을 본뜬 것으로 충분히 오해받을 만한 이름 청와대Blue House로 바꾼 것이다. ‘푸른 기와를 얹은 대’라는 희한한 뜻을 지닌 ‘청와대’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60꼭지에 담긴 ‘오늘’들

3월 1일, 7월 17일, 8월 15일은 굵직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 날이다. 반면 1월 7일과 12월 30일에서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찾기는 쉽지 않다. 그저 새롭게 시작된 해의 일곱 번째 날과 그 해의 마지막 하루 전날일 뿐이다. 조선총독부가 경복궁 앞으로 이전한 것과 경무대를 청와대로 개칭한 것도, 독립을 외치고 헌법을 만들고 해방을 이룬 것에 비한다면 그리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 사건이다. 그저 흥미로운 교양 상식 늘려주는 정도일 뿐이다.

《우리 역사는 깊다》(전2권)는 이처럼 무의미한 듯한 ‘오늘’들의 별다를 것 없어 보이는 ‘역사’들을 되살려 ‘2015년 대한민국’을 곱씹는다. 《서울은 깊다》, 《현대인의 탄생》 등 여러 저서를 통해 말해지지 않은 역사를 소개하고 그것을 통해 현재를 성찰하는 데 힘써온 역사학자 전우용이 〈역사학자 전우용의 한국 근대 읽기 3부작〉 중 첫 번째인 이 책에서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오늘들의 역사’다(2부 《근대의 사생활》(가제)과 3부 《공간 너머》(가제)는 각각 2016년, 2017년에 출간 예정이다). 저자는 귀성 풍습의 기원, 예방 접종의 시작, 전등 시대의 개막, 위생 관념의 확산, 대중교통 수단의 도입 등 주로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오늘’의 작은 사건들을 소개하고, 성찰의 재료로 삼을 만한 요소들에 대해 나름의 의견을 덧붙인다.

그때그때 날짜에 맞춰 총 60개의 주제를 선정했기 때문에 꼭지들 간 연관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모든 꼭지를 관통한 저자의 문제의식은 역사란 시간?공간?인간의 유기적이고 총체적인 변화라는 생각이다. 저자는 수많은 작은 ‘오늘’들의 다양한 시간과 공간과 인간의 이야기들을 통해 100년 전과 현재가 얼마나 어떻게 다르고 같은지를 살핀다. 저자가 풀어놓는 어제의 ‘오늘’들은 낯설지만 흥미롭다. 저자가 어제의 ‘오늘’들로 지금의 ‘오늘’에 던지는 메시지는 쓰지만 통렬하다.

과거의 ‘오늘’이 현재의 ‘오늘’에 말해주는 것들

시간, 여전한 역사의 시계바늘

6월 10일, 우리에게 이 날은 1926년 6월 10일 대한제국의 마지막 군주였던 순종의 장례식을 기해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이나 1987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4?13호헌조치’ 발표 후 이에 반대하는 6월항쟁의 시발점으로 기억된다. 반면 저자는 ‘시時의 기념일’이라는 다소 낯선 역사를 들려준다.

1921년 일본은 기원후 60년경 누각漏刻이라는 시계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덴치天智왕을 기리고 시간을 엄수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6월 10일을 ‘시時의 기념일’로 선포하고 조선에도 적용했다. 하지만 당시 시계는 평범한 사람은 절대 가질 수 없는 고가품이었다. 시계의 보급률이 현저히 낮았던 그 시절 보통 사람들이 시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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