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아닌 집과 거리, 도시 곳곳에서 마취당하는 사람들”
현직 의사가 쓴, 인간의 탐욕을 질타한 충격적 의학 재난 소설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가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소재로 한 흥미로운 재난 소설을 출간했다. 오랜 시간 성형외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김유명 작가의 『마취』가 바로 그 책이다. 작가는 전신마취제 부작용인 ‘악성고열증’으로 환자를 잃은 아픔을 가진 마취과 의사가 프로포폴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여배우의 진실을 추적하다가, 탐욕적인 제약회사가 초래한 대재난과 마주한 이야기를 자신의 의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천만 명이 사는 메트로폴리스. 마취제 공장의 폭발사고로 전신 마취제가 대량 유출되고, 스모그와 뒤섞인 마취제를 들이마신 도시가 순식간에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빠져든다. 방독면 필터조차 무용지물인 전신 마취제 ‘하이퍼란’의 습격으로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의식을 잃게 된 것이다. 대통령마저 잠든, 전대미문의 사건 앞에서 도시와 국가 시스템은 마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도시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존의 의학 재난 소설과는 스케일부터가 다르다. 이러한 소설의 등장을 두고 출판계에서는 벌써부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소설가 이정명은 “현직 의사이기도 한 저자는 생생한 의학 지식과 날카로운 사회의식,?인간에 대한 따뜻한 통찰을 흥미진진하게 버무려냈다”고 말한다.
한편, 맨부커상을 받은 한강의 소설을 해외에 소개한 KL매니지먼트 이구용 대표는 “화려하고 위대한 것과 그 각각의 이면에 들러붙어 보이지 않는 초라하고 폭력적인 추한 것들을 함께 조명한 소설”이라고 『마취』를 평가한다.
침체기에 빠진 소설시장에 어떤 활력을 불러올지 주목되는 작품이다.
공장에서 유출된 전신 마취제가 순식간에 도시를 잠들게 한다
신약 개발에 도사린 탐욕과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비극적 가상현실
전신마취제의 가장 치명적인 부작용인 ‘악성고열증’으로 환자를 잃고 죄책감에 사로잡힌 마취과 교수 A.?그는 프로포폴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여배우를 통해 욕망과 뒤엉킨 마취제의 진실에 접근한다.
한편, 천만 명이 사는 거대 도시의 공장지대. 제약회사의 탐욕과 부주의로 마취제 제조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전신 마취제가 대량 유출된다. 스모그와 뒤섞인 고농도의 마취제를 들이마신 시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서서히 깊은 잠에 빠져들고…….
방독면 필터조차 무용지물인 전신 마취제의 습격으로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의식을 잃는 전대미문의 사건 앞에서 도시와 국가 시스템은 마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취와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잠든 도시를 깨우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마취제와 싸우는 사람들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깨우기 위해 잠든 도시로 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현직 의사가 쓴 의학 재난 소설
작가는 강남에서 유명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현직 성형외과 의사이다. 그는 정맥주사용 마취유도제인 ‘프로포폴’이 지니고 있는 중독성과 전신 마취제 후유증인 악성고열증에서 이 소설을 착안했다. 그리고 절묘하게 인간의 욕망과 결부시켜 충격적 가상현실이 담긴 의학 재난 소설을 완성했다.
의사가 아니고서는 쓸 수 없는 이야기. 작가는 의료계의 현실을 직시하며 삶과 죽음에 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어느새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침투한 마취제에 관한 충격적인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