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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진의 수상록과 1980년대 중국사회

바진의 수상록과 1980년대 중국사회

  • 이희경
  • |
  •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 |
  • 2018-06-15 출간
  • |
  • 234페이지
  • |
  • 154 X 225 X 14 mm /374g
  • |
  • ISBN 9788968495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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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속으로 추가]
유서로서의 『수상록』
문혁에 대한 반성 외에 『수상록』의 또 다른 출발점은 ‘죽음’에 대한 준비이다. 일흔을 훌쩍 넘긴 노인이 되어 다시 펜을 잡게 된 바진은 『수상록』 집필 초기부터 나이를 의식하고 남아있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반복한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긴 시간을 허비하고 난 후 그는 자신이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음을 발견한다. 이 발견은 바진으로 하여금 두 가지 생각을 품게 한다. 하나는 스스로의 인생을 총결 지을만한 작품을 써야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생명이 다하기 전에 내면의 진실된 생각을 양껏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바진이 말한 5년 계획은 바로 지나온 인생을 회고하고 총결하는 것이다. 『수상록』에서 작가는 ‘총결’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자연스레 죽음을 연상시킨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십년 재난’을 총결하는 것이다. …… 계속 『수상록』을 써서 우리 세대 작가가 후세인들에게 남기는 ‘유언’으로 삼을 것이다. (『탐색집』 후기)
오로지 과거 십년의 고난에 찬 삶에 총결을 지어야만, 심령의 빚을 다 갚는 것이다. (36. 강아지 포티)
나는 ‘수상’ 가운데 항상 빚을 졌다고 언급했다. 왜냐하면 이 다섯 권의 『수상록』을 내 일생의 총결산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무제집』 후기)

실제로 노작가는 자신이 죽음에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언급한다.

내가 죽음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음을 느낀다. 독자들에게 진실을 말하고 싶다. (『수상록』 제1집 후기)
넌 죽음을 향해 가고 있어. 그럼 어떻게 할 건가? (35. 거울)
나는 봄누에다. 뽕잎을 먹고 명주실을 토해낸다. 비록 가마솥에 던져져 삶아지더라도 토해 놓은 실은 죽어서도 끊이지 않을 것이니 세상에 조금이나마 따스함을 전하기 위함이다. (42. 봄누에)
나는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그래서 십년의 재난은 내 눈 앞에서 이미 모든 잔혹함과 공포의 힘을 잃어버렸다. …… (죽음을 향한) 나의 걸음걸이가 늦어 중도에서 배회할 수도 있고, 심지어 사신과 경주를 하겠노라고 오만하게 말하기도 한다. (56. “두려울 것이 없다”)
78세의 노인인 나는 내 앞에 ‘죽음’이 서있음을 알고 있다. (74. 『회념집』 서문)

이처럼 자신과 죽음의 거리가 멀지 않음을 강조하는 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스스로를 부단히 각성시켜 창작에 매진하도록 하는 것이다.

성실하게 집에 들어앉아 글을 쓰고 또 쓰는 것이 그나마 낫다. 이것이 내가 자신에게 내린 결론이다. (35. 거울)

창작의 권리를 빼앗겼던 십년의 시간이 흐른 후 바진은 글쓰기를 통해서만 그의 가장 소중한 사상을 표현해낼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자기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순간순간 자신을 각성시키고 눈앞의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여 후대에 가치 있는 작품을 남기고자 한 것이다.


목차


제1부 『수상록』 연구

『수상록』의 출발점과 구조
『수상록』의 출발점 / 17
『수상록』의 구조 / 29

80년대를 향한 첫 걸음 : 「편지 한 통」과 『수상록』 제1권
용감한 선택, 자유롭지 못한 사고 / 40
『수상록』 기본 사상의 맹아들 / 45

세계와 자아에 대한 재인식 : 『탐색집(探索集)』과 『진화집(眞話集)』
‘탐색’과 ‘진실 말하기’의 의미 / 71
무정부주의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 / 87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 / 91
자아 해부와 ‘마음의 노예’ / 96

병마와 맞서며 : 『병중집(病中集)』
정신오염 제거’ 운동 / 105
건강 악화와 문체의 변화 / 111

마지막 빛을 발하다 : 『무제집(無題集)』
문혁에 대한 향수를 둘러싼 지식인과 민간의 입장차 / 118
창작의 자유와 마지막 참회 / 126

1980년대 중국 원로지식인들의 분노 표출의 양상 : 자오단, 바진, 샤옌을 중심으로
들어가며 / 139
자오단 - 죽음을 앞둔 지식인의 분노 / 145
바진 - 타인과 자아를 함께 겨냥한 분노 / 151
샤옌 - 지식인 당원의 자기변호를 위한 분노 / 160
나오며 / 168

참고문헌 / 171

제2부 『장생탑』, 『휴식의 정원』, 『차가운 밤』 소론

우언과 상징으로 빚은 현실 : 바진 동화집 『장생탑』의 구조와 주제 분석
들어가는 말 / 179
『장생탑』의 서술자와 구조의 특징 / 183
『장생탑』의 창의성과 주제사상 / 191
나오는 말 / 198

『휴식의 정원(憩園)』 : 이상과 그리움의 만남
작품 소개 / 202
서술자 ‘나’, 그리고 봉건제도에 대한 비판 / 204
아나키즘적 이상 추구와 고향에 대한 향수 / 209

『차가운 밤(寒夜)』 등장인물 유형에 관한 짧은 고찰
중일전쟁과 평범한 지식인들의 삶 / 217
‘사회’에 의해 배척당한 다수의 사람들 / 219
‘사회’에 의해 수용된 소수인 / 226
지식인은 자주권을 가지고 있는가? / 231

참고문헌 /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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