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그림 김지연
하루가 끝나면 밤을 가만히 끌어안아 보세요. 밤은 서늘하고 고요해서 뜨겁고 시끄러운 낮 동안 구겨진 나를 말랑말랑하게 해 준답니다.
자리에 누웠는데도 잠이 잘 안 오면 달빛 한 조각이랑 따뜻한 우유 한 잔 마시고 좋아하는 그림책을 안고 누워 보세요. 그림책을 닮은 꿈을 꾸어도 좋겠죠. 그 꿈에 귀신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나와 가장 많은 밤을 보낸 내 동생 지영 씨에게도, 몇 밤 뒤 쏘옥 고개 내밀 달콤한 바질들에게도, 모두에게 평안한 밤이길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습니다 .
SI그림책학교를 졸업, 그림책 《부적》, 《깊은 산골 작은 집》, 《꽃살문》, 《한글 비가 내려요》, 《개그맨》, 《꼴딱고개 꿀떡》, ‛마음초점 그림책’ 시리즈를 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