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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의 시대, 환대를 말하다

다양성의 시대, 환대를 말하다

  • 최진우(엮음)
  • |
  • 박영사
  • |
  • 2018-06-25 출간
  • |
  • 400페이지
  • |
  • 153 X 226 X 21 mm /603g
  • |
  • ISBN 9791130305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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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책속으로 추가]
여기서 저자의 우리 사회에서의 약자의 일상, 미디어 사용 및 취약한 삶의 조건에 대한 고찰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확산에 따라 심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 약자들의 삶의 취약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모춘흥·김수철의 연구도 남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약자인 탈북민들의 취약한 삶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채석진의 연구와 유사하다. 하지만 저자들은 일상생활에서의 미디어 사용이 아닌 미디어 재현의 맥락, 보다 구체적으로는 두 편의 독립영화에서 재현된 탈북민들의 삶의 모습을 악셀 호네트의 인정 투쟁이라는 틀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는 저자들이 주장하듯이 남한 사회에서의 탈북자들의 적응 문제를 그들 자신의 문제가 아닌 타자와의 상호작용이라는 시각에서, 즉 탈북자의 정체성의 문제를 남한 사회가 탈북자들에게 대하여 지니는 관계라는 시각에서 바라보고자 함이다. 저자들은 두 편의 영화가 공통적으로 보여주고 있듯이 탈북자에 대한 차별의 기제는 탈북자들에게 종종 요구되는 다양한 남한 사회의 정치, 문화적 규칙 및 규범의 준수라는 조건을 통해서 작동할 수 있음을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3부 환대와 공생의 정책]은 환대와 공생이 다양한 사회문화 정책의 맥락에서 가질 수 있는 유용성과 함의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다. 먼저, 이민 정책에 있어서 환대 개념의 이론적 의미와 그 적용 가능성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는 이병하의 연구는 먼저 이민 정책을 둘러싼 대외환경 변화로서 세계화의 영향으로 인한 국제인권 규범의 영향력 확대와 이민정책의 중장기적 방향 설정의 필요성 증대를 지적한다. 여기서 데리다의 환대 개념, 특히 무조건적 환대와 조건적 환대의 관계에 대한 논의는 “무조건적 환대에 가깝게 다가가는 조건적 환대를 모색”(284)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정치적 공동체에 대한 상상력을 제공해 주는 것처럼 보인다. 보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도시적 맥락에서의 이민정책 및 도시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국제 이주의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 관리할 수 있는 도시 거버넌스의 구축 등을 그러한 예시로서 주목하고 있다.
김수철의 연구는 도시 공간 이론에 대한 고찰을 통해서 타자와의 공생 및 환대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이병하 연구가 끝나는 지점에서 시작하고 있는 연구라고 볼 수 있다. 도시공간 이론과 도시의 역사는 저자가 설명하고 있듯이 타자와의 마주침을 어떻게 다루고 조직화할 것인가의 문제가 주요 관심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초국가 이주 시대에 타자화의 방식을 점검하고 또한 새로운 대안적 공동체를 위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유용한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저자는 초국가 이주 시대에 타자와의 문제를 공생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접근했던 폴 길로이,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의 도시공간 이론, 그리고 리차드 세넷 등의 최근 도시 공간 이론에 대한 풍부한 토론을 통해서 “타자, 차이와의 대면을 통해 형성되는 타자와의 관계가 어떻게 도시 공간 이론에서 이론화”(337)되고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결론에서 이 연구에서 논의되었던 도시 공간 이론이 한국 사회에 주는 함의에 대한 토론을 제공하면서 ‘도시에의 권리’를 둘러싼 도시정치 문제, 정체성의 정치, 다문화주의와 같은 기존의 쟁점들에 접속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도시 공간 연구와 기존의 다문화, 이주에 대한 연구들이 문화지리학, 정치지리학적 연구를 통해서 통합적으로 이루어질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연구를 마무리하고 있다.
도종윤의 연구는 국제정치학 분야에서 환대 개념의 적용 가능성과 한계에 대하여 논의하고 있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에서부터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매우 다양한 역사적 문헌들에 나타나고 있는 이방인에 대한 다양한 개념화 방식을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다. 또한 이들 이방인에 대한 환대의 상이한 개념화를 칸트, 레비나스, 데리다의 논의를 통해서 점검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서 국제정치학이 타자의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여전히 칸트가 말했던 정치적 도덕률의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서 저자는 윤리적 존재론이나 일방적인 실천 행위를 강조하기보다는 이 연구총서의 일부 저자들처럼 현실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여기서 저자가 주목하는 것은 탈식민주의 이론에서 논의된 타자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양가성, 혼종성에 대한 인정, 그리고 ‘말 걸기 전략’과 같은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선택들이다. 이 연구의 무척 흥미로운 점 중의 하나는 수많은 국제정치의 맥락에서 역사적으로 나타났던 이방인에 대한 개념화 방식을 살펴보는 데 있어서 사용되고 있는 문헌들의 다양성이다.

본 한양대 평화연구소 [문화정치] 연구총서의 저자들이 각기 다양한 학문분과적 배경에 가지고 있음에 따라서 상이한 접근법과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합의하고 있는 한 가지 사항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오늘날 환대의 모순성, 다시 말해서 환대 행위와 태도의 위험성과 동시에 불가피성, 혹은 그 가능성과 동시에 불가능성을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것일 것이다. 즉 환대야말로 오늘날과 같이 세계화로 인해 이방인, 타자와의 조우가 일상화되어 버린 위기의 시대에 타자와의 조우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물음에 대한 해결책을 구하는 데 있어서 가장 곤혹스럽지만 또한 핵심적으로 다루어야 할 연구 주제이자 고민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이 연구총서의 챕터들은 바로 이러한 성찰과 고민의 값진 결과물이다. 아무쪼록 본 연구총서가 위기의 시대 타자와의 평화적 공생을 다루는 다양한 인문사회과학 연구들에 자그마한 기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18년 6월
저자 일동


목차


서문  i

제1부 환대와 공생의 이론과 사상

제1장 환대의 윤리와 평화 [최진우]
1. 서론 5
2. 타자, 타자성, 타자화 8
3. 배제, 차별, 동화, 관용, 그리고 인정 12
4. 환대의 윤리를 향하여 19
5. 결론 27

제2장 민족적 민주주의의 위기 그리고 새로운 공동체의 계기들 [홍태영]
1. 들어가는 말 35
2. 근대 국민국가와 민족적 민주주의 형성과 발전 38
3. 신자유주의의 등장과 민족적 민주주의 위기 43
1) 신자유주의의 등장과 국민국가의 후퇴  44
2) 국민국가의 민족주의에서 ‘민족 없는 민족주의’  48
4. 민족적 민주주의를 넘어서 56
5. 글을 맺으며 66
제3장 환대의 정치적 긴장성: 데리다의 고대정치철학적 해석과 사유를 중심으로 [이상원]
1. 서론: 환대와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 73
2. 문제로서의 환대: 이방인에 대해 묻는다는 것의 의미 75
3. 소크라테스: 인간 존재의 이방인성 80
4. 오이디푸스: 이방인과 주인의 모호한 관계 89
5. 고전적 문제의 지속: 현대기술사회에 있어서 이방인과 환대 94
6. 결론: 환대 윤리의 정치적 긴장성 100

제4장 정체성 정치를 넘어서 [김현경]
1. 들어가며 109
2. 정체성 정치와 그 한계에 대한 비판 112
1)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란 무엇인가?  112
2) 한계와 비판   115
3. ‘인정’의 재해석 117
1) 프레이저의 난점―신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118
2) 호네트의 난점―인간에 대한 선험적 가정이 필요한가?   124
4. 나가며: 차이에 대해 말하지 말아야 할까? 128

제2부 환대와 공생의 현실

제5장 분단의 마음과 환대의 윤리: ‘태극기’집회 참가자와 탈북자를 중심으로 [김성경]
1. 지체된 시간성과 ‘태극기’ 139
2. 탈북자의 장소 146
3. 분단의 마음 153
4. 환대의 윤리와 연대의 가능성 160

제6장 미디어, 일상, 환대: 매개된 타자와 ‘적절한 거리’ 만들기 [채석진]
1. 미디어, 일상, 환대 173
2. ‘적절한 거리’: 레비나스를 통한 디지털 미디어 윤리론 178
1) 상호 존중과 인정을 위한 윤리적 거리  179
2) 애매성(ambiguity)을 인식하기: 윤리적 주체의 복원  184
3) 목소리와 인정   186
3. 세 여성들의 이야기 188
1) 적대적 사회에서 가난하게 존재한다는 것  190
2) 인정을 찾아서  194
3) 미디어, 인정, 적절한 거리  202
4. ‘적절한 거리’ 만들기 209

제7장 영화를 통해서 살펴본 탈북자들의 ‘인정투정’의 양상: [무산일기]와 [댄스타운]을 중심으로 [모춘흥?김수철]
1. 들어가는 글 221
2. 이론적 배경과 연구방법 224
1) 인정투쟁과 정체성의 재구성  224
2) 인정투쟁의 양상과 현대사회 인정관계 구조  228
3)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230
3. 영화에 나타난 탈북자들의 인정 투쟁의 양상 232
1) [무산일기]: 자본주의적 위계질서 속에서의 인정투쟁  234
2) [댄스타운]: 사회적 연대를 위한 인정투쟁  242
4. 나오며 250

제3부 환대와 공생의 정책

제8장 환대 개념과 이민정책: 이론적 모색 [이병하]
1. 서론 259
2. 세계화와 이민의 사회경제적 영향 262
1) 이민정책에 있어 세계화의 영향  262
2) 이민의 사회경제적 영향  264
3. 이민통제와 환대 개념 268
4. 이민자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조건적 환대와 무조건적 환대 274
5. 결론 283

제9장 ‘환대’ 개념의 국제정치학에의 적용과 한계: 이방인에 대한 존재의 윤리와 정치적 전략 [도종윤]
1. 들어가는 말 291
1) 문제 제기  291
2) 방법론 및 글의 전개 방식  294
2. 국제정치적 삶 속에서 이방인의 문제 299
1) 타자  299
2) 침략자, 소외된 자 혹은 저주의 부메랑  305
3) 경계인으로서 이방인  309
3. 이방인에 대한 환대의 문제 314
1) 정치적 도덕률로서의 환대  314
2) 타자에 대한 윤리  317
3) 윤리를 넘어선 환대  321
4. 국제정치에서 환대의 문제와 정치적 전략 323
1) 정치적 의미에서 환대의 전제: 인간안보  323
2) 정치적 과제로서 환대 전략  325
5. 나가며 328

제10장 공생과 타자: 초국가 이주 시대에 도시 공간 이론에 관한 재고찰 [김수철]
1. 서론 337
2. 다문화주의의 위기: 내적 위기와 외적 위기 340
3. 공생: 도시 공간에서 타자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찾기 348
4. 네그리 & 하트의 공통적인 것의 저장고로서의 메트로폴리스 354
5. 리차드 세넷의 ‘투과 도시(porous city)’ 362
6. 결론에 대신하여: 한국 사회에 주는 함의 371

집필진 약력  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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