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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백자 불화와 만나다

청화백자 불화와 만나다

  • 강우방
  • |
  • 글항아리
  • |
  • 2015-05-30 출간
  • |
  • 134페이지
  • |
  • ISBN 978896735215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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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첫머리에

1장 서론
2장 연화화생, 운기화생 그리고 영기화생/ 도자기를 고차원의 존재로 승화시키는 과정
3장 영기문의 해독 과정과 전개 원리
1. 용면와
2. 백제 익산 제석사 터 출토 암막새
3. 고려 사경 표지의 영기문
4. 고려 나전 칠기 영기꽃 넝쿨영기문 경전함
5. 고려나전칠기함

4장 청화백자와 철화백자
5장 <청화백자 넝쿨모양 영기문 항아리>의 채색분석
6장 불화에 나타난 같은 원리의 영기문
1. 1667년 작품, 공주 마곡사 괘불탱
2. 1703년 작품, 문경 김용사 괘불탱
3. 1749년 작품, 부안 개암사 괘불탱
4. 1768년 작품, 부여 오덕사 괘불탱 여래의 광배

7장 <청화백자 용준>의 채색분석
8장 결론

부록

도서소개

클림트, 피카소, 렘브란트, 마티스, 세잔, 고갱 같은 이름을 우리는 알고 있지만 도자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런 사실이 안타까웠던 저자는 이 책을 내놓았다. 도자기 표면에 새겨진 무늬, 불화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무늬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불화와 도자기가 만나는 곳에서 피어나는 꽃, 영기문靈氣文
만물이 탄생하는 근원이자 화생化生의 실마리
영기문을 읽는 순간 불화는(도자기는) 우주가 된다

이 낯선 청화백자 항아리…….
조선 초기의 청화백자 가운데에는 이렇듯 전면 가득히 무늬를 채운 항아리는 한 점도 없었다. 우리는 한국 도자기가 여백의 미를 보여준다고 찬미하는 한편 중국 도자기들은 여백 없이 무늬만 가득 채워 넣었다고 폄하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이는 도자기 표면의 무늬를 단지 ‘장식’으로만 인식했기 때문에 생기는 편견이다. 모란 혹은 연꽃, 줄기와 잎사귀로 보이는 무늬는 장식이 아니다. 장식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그것은 영기문이다.
영기문, 만물이 탄생하는 근원이자 화생의 실마리. 근본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생명이 보이지 않듯이, 신이 보이지 않듯이. 부처 옆에 놓인 갖가지 무늬는 구름도, 꽃도, 잎사귀도 아니다. 끊임없이 태어나고 뻗어나가고 갈라지는 생명력이며
바로 그로부터 도자기는 더 이상 도자기가 아니고 불화는 더 이상 불화가 아니다.
시공간의 제한이 있기에, 또 우리가 인간이기에 좁은 화폭 속에 그려 넣을 수밖에 없었지만,
이 순간 불화는(도자기는) 우주가 된다.
_본문에서

당신은 미술관에 들어섭니다. 가령 오르세 미술관에 갔다고 상상해보세요. 전시장은 매우 크겠지요. 전시된 작품들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수천 점일 겁니다. 그렇지만 당신이 파리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이나 될까요. 일주일 동안 당신은 미술관에 몇 시간이나 머무를 수 있습니까. 당신이 프랑스 파리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은 매일 학교에 가고, 직장에 가고, 집안일을 하고, 종종 친구들을 만나거나 극장에서 영화를 보겠지요. 당신은 미술관에 얼마나 자주 가시나요? 또, 한 작품 앞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서성입니까? 어쩌면 단 한 작품이 당신의 눈을 끌었을지도 모릅니다. 스산하기 짝이 없는 고흐의 자화상 앞에서 십 분 넘게 서성였을지도 모르지요. 그렇지만 대부분은 30초 이내에 작품 앞을 스쳐 지나가곤 합니다. <모나리자> 같이 언제나 사람이 들끓는 작품 앞에서는 다만 ‘천천히 지나가면서’ 그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겠지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참 이상한 일입니다. 화가가 몇 시간, 몇 주, 혹은 몇 달에 걸쳐 그렸을지도 모를 작품을 우리는 몇 초 만에 지나가다니요. 어떤 책은 영원히 읽히고, 또 어떤 영화는 수없이 재상영되는데 미술 작품만은 미술관 안에 갇혀 있는 것 같군요. 그 희고 무미건조한 벽에 걸린 채, 귀에 이어폰을 꼽은 관람객들이 들여다보기를 기다리면서 말입니다. 이어폰에서는 기계적인 목소리로 녹음된 작품 해설이 흘러나오겠지요.

그동안 우리가 미술 작품을 읽는 태도 역시 그러했지요. 다만 다채로운 이론들의 전시장이 되거나 미술을 발화점으로 삼아 에세이를 펼쳐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작품 그 자체의 구조나 의미, 상징의 관계를 세밀하게 읽어내는 시도는 흔치 않았지요. 그렇지만 작품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작품을 통해 다른 이론으로 건너가려는 시도가 아니라 오롯이 작품을 이해하는 일에 바쳐져야 합니다. 작품은 언제나 스스로에 대해 말하고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새로 쓰는 한국미술 열전’ 시리즈 첫 권인 <수월관음의 탄생>은 오직 수월관음도 한 점만을 이해하는 데 온 힘을 쏟은 책입니다.

<청화백자, 불화와 만나다>를 두 번째 책으로 내놓습니다. 아마 제가 그러했듯이, 당신도 도자기나 불화에 관심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우리는 서양미술을 중심으로 배우지 않았던가요. 가령 우리는 클림트, 피카소, 렘브란트, 마티스, 세잔, 고갱 같은 이름을 알지요. 그렇지만 도자기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시나요? 불화에 대해서는 어떤가요? 더욱이 도자기는 미술 작품이 아닌 실용적인 사물로만 여겨져 왔지요. 미술관에서보다 박물관에서 도자기를 더 자주 마주치지 않았던가요. 그렇지만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이 아름다운 무늬를요.

이 책은 도자기 표면에 새겨진 무늬, 불화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무늬에 대해 말하는 책입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식물이나 꽃, 혹은 구름이라고만 여겼던 무늬 말입니다. 어째서 무늬를 말하는지 의아하신가요? 그렇지만 그 의문스러움은 무늬를 단지 장식으로만 여겼기 때문에, 다시 말해 무늬는 부차적인 것일 뿐 그림 자체에서 어떤 역할도 맡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는지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도자기가 미술 작품이 아닌 실용적인 사물로 받아들여졌던 것이 아닐는지요. 부처 곁에 늘 머무는 무늬임에도 별다른 해석의 여지없이 단순하게 받아들여졌던 것도 그 때문이 아닐는지요.

장식이 아닙니다. 꽃도, 잎사귀도, 구름도 아닙니다. 장식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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