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하게, 당차게! 꿈의 무대에 도전한다!
미카엘라와 친구들의 치열한 패션 서바이벌 생존기
1권을 읽은 독자들은 기억할 것이다. 미카엘라가 남몰래 패션 잡지를 즐겨 본다는 사실을! 그런 미카엘라에게 꿈으로만 그리던 패션쇼에 설 기회가 찾아온다!
신시아 할머니네에서 일주일간의 감사절 연휴를 함께 보내기로 한 미카엘라, 신시아, 카밀라, 유진, 리 오인방. 알고 보니, 신시아 할머니네는 패션의 도시 뮈엘보의 커다란 호텔이고, 할머니는 유명 패션 브랜드 델 피오라의 수석 디자이너이자 회장이다. 게다가 신시아는 과거에 할머니의 지도 아래 디자이너 교육을 받아 왔다. 한편 아이들은 뮈엘보에 도착하자마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신시아 할머니가 신시아더러 당장 다음 날 있는 패션 서바이벌에 참가하라고 단호하게 명령한 것!
신시아는 결국 함께한 친구들과 팀을 이뤄 서바이벌에 출사표를 던진다.
최고의 신진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서바이벌 대회는 미카엘라 일행에게 불리하기만 하다. 신시아의 경쟁 상대인 디자이너 지로는 사사건건 방해 공작을 펼치고, 단 한 번도 모델 경험 이 없는 미카엘라가 런웨이에 올라야 할 형편에, 서바이벌의 미션들은 죄다 신시아가 회장의 손녀라는 이유로 불리하게 적용된다. 이런 악조건이 고비마다 발목을 죄어 와 실망하고 좌절하기도 하지만 미카엘라와 친구들은 ‘함께’ 차근차근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늘 으쌰으쌰 친구들에게 용기와 의지를 불어 넣는 미카엘라, 무엇이든 돕겠다고 발 벗고 나서는 유진과 리, 언제나 옆에서 현실적인 조언을 주는 카밀라…… 패션 서바이벌 대회 우승이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각자 맡은 바 최선을 다해 해내려 애쓰고, 찰떡 호흡으로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아름다움의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패션모델 미카엘라의 탈코르셋 프로젝트?!
“왜 패션 서바이벌에 서려면 이렇게까지 말라야 할까?”
미카엘라는 패션 문화에서의 고정관념이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신시아의 부탁에 군말 없이 다이어트를 하지만, 자꾸 어질어질해져 어떻게 무대에서 워킹을 할 수 있으려나 걱정스럽다. 모델 복장의 필수라는 높은 구두에 적응하기도 버겁기만 하다. 결국 런웨이 위에서 우려했던 문제가 붉어지고, 신시아는 뼈아픈 반성을 하며 오래 묵혀 두었던 포부를 꺼내들게 된다. 아름다움의 기준이 한 가지가 아니라 사람들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다고, 그 아름다움을 찾아주고 싶다는 포부를.
미카엘라와 신시아는 앞선 세대들이 만든 아름다움의 기준을 비판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아내 선보인다. 기성의 문법을 따르는 경쟁자의 비웃음을 딛고, 빼빼 마르지 않은 근육질 몸으로도, 높은 굽에 기대지 않은 맨발로도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음을 증명해 보인다.
요즘 사회적으로 탈코르셋이 10대 소녀들 사이에서 이슈다. 화장기 없는 얼굴을 부끄러워하게 만드는 세태를 비판하면서 이런 억압에서 벗어나자고 운동하는 것이다. 이 사회적 분위기 가운데 놓인 아이들에게 ‘아름다움의 기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방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데 미카엘라의 이번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