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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은 배고프지 말 것

길고양이들은 배고프지 말 것

  • 이상교
  • |
  • 한빛비즈
  • |
  • 2018-07-17 출간
  • |
  • 24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9115784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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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가늘고 기다란 그녀 안에는
일곱 살 어린아이와 칠순의 할머니가 함께 뛰논다.”

등단한 지 45년이 넘었지만 평생 아이들을 위한 동화 작가로 살아서일까? 유달리 껑충한 키 때문에 시선이 높은 곳에 머물 만도 한데 책에는 온통 낮은 곳에 사는 것들을 향한 사랑과 연민이 가득하다. 귀뚜라미, 상한 복숭아, 먼지, 길고양이처럼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존재들이 특유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책의 글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책이 보여주는 일상의 단면들은 팔팔한 젊은이들에겐 단조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갈수록 눈이 흐려지고 몸이 처지는 작가에겐 봄이면 꽃이 소담하게 핀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와 놀거나, 겨울이면 물 없이도 헤엄치는 붕어빵을 떠올리는 일조차 반짝이는 세상의 일부다. 안면이 있는 길고양이와 자신 중 누가 서로를 더 사랑하는지를 겨루고, 엉덩이만 붙이면 졸린 버스 간에서 ‘저 기사 양반이 나를 우리 집 침대에 내려줬으면’ 하고 말도 안 되는 기대를 품어본다. 스스로 “소띠라서 소처럼 웃는다”고 말하는 그녀의 글에는 나이 듦의 고독마저도 호호 웃어넘기는 유쾌함이 있다.
이 작품이 가진 힘의 원천은 작가 자신 또한 여전히 작고 여린 생명일 뿐이라 믿는 천진함일 것이다. 밖에서 바라보면 여느 칠순의 고요한 일상이지만 마음속 일곱 살 소녀는 여전히 고향 강화도의 산과 들을 껑충껑충 뛰노는 중이다.

소소한 존재들이 알려준 일상의 가치
“작은 너희들아! 배곯지 말고 잘 지내렴.”

작가의 일상을 담은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작가는 자꾸만 흐려지는 눈가를 훔쳐가며 세월이 켜켜이 쌓인 원고들을 하나하나 헤아려 골랐다. 손목이 뻐근하도록 고양이를, 꽃을, 나무를, 새를, 자신을 그리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작가의 감수성과 개성은 흰 도화지 위를 장난스럽게 뛰노는 생명들에게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만드는 이들도 도판의 고른 색감보다 그날그날의 감정과 소재가 가진 개성을 살리려 노력했다. 작가는 고급 용지부터 달력 뒷면까지 다양한 지질 위에 매직, 펜, 아크릴, 크레파스, 수채 물감 등 여러 재료를 사용해 형식의 제약이 없는 그림들을 보내 왔다. 덕분에 손바닥만 한 그림부터 큰 달력 크기까지 여러 가지 형태의 원화로 책을 꾸몄다.

단순한 일상 속에서 드러나는 삶을 향한 의지는 잠언처럼 느껴질 만큼 울림이 크다. 평생 아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본 작가의 순수함과 열정, 섧고 쓸쓸한 70년의 궤적을 덤덤히 털어내는 유쾌한 천성이 외려 보는 이의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후미진 골목에서 꼬물꼬물 혼자 꾸려나가는 삶에도 깡총대는 일을 잊지 않는 길고양이처럼, 일상을 열심히 예쁘게 가꾸려는 노력 자체가 바로 삶의 과정이자 완성이라는 것을 작가는 몸소 일깨운다.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고양이 한 마리 무릎에 와 앉는 ― 봄
치매ㆍ내 고양이 쭈꾸미ㆍ덕ㆍ정들다ㆍ종이집ㆍ졸다ㆍ어디에도ㆍ한 세월ㆍ나뉘다ㆍ개여울ㆍ옛날이야기ㆍ벚꽃, 좁쌀ㆍ장다리꽃ㆍ푸르른 피ㆍ이불ㆍ벚꽃 환한 날ㆍ나이 들어ㆍ흰발농게ㆍ봉숭아ㆍ모를 일ㆍ멀미ㆍ새싹ㆍ모란ㆍ봄 타다ㆍ먼지ㆍ겹벚꽃ㆍ문의ㆍ눈 맞다ㆍ봄ㆍ

데굴데굴 한낮의 복숭아처럼 발그레한 ― 여름
비비 틀다ㆍ의지박약ㆍ돌호박ㆍ새끼 오리ㆍ광화문통 고양이ㆍ바다ㆍ한때ㆍ용돈ㆍ지나다ㆍ꽃밭ㆍ위로ㆍ건드리지 말 것ㆍ그리운 조용1ㆍ비 온 뒤ㆍ배째 혓바닥ㆍ십상ㆍ상한 복숭아ㆍ속았다ㆍ졸매졸매ㆍ초마가 입고 싶다ㆍ이렇게 좋은 날에ㆍ멍 때리기ㆍ뒤치적거리다ㆍ참새ㆍ아름다운 세상ㆍ

시려운 이슬에 귀뚜라미도 잠 못 드는 ― 가을
유행가ㆍ행복ㆍ안개ㆍ걸레ㆍ달빛ㆍ말리기ㆍ이유ㆍ시리다ㆍ혼자ㆍ인생이란ㆍ철들다ㆍ니나 잘 하세요ㆍ어깃장 놓다ㆍ외면ㆍ따로ㆍ난데없이ㆍ어둠ㆍ줄무늬 남방ㆍ안팎ㆍ여행ㆍ돌아올 어느 날ㆍ떨어진 잎ㆍ간댕간댕ㆍ김치ㆍ텅ㆍ다림질ㆍ묻지 않기ㆍ문제ㆍ나무ㆍ

여린 달빛 내리는 빈집의 ― 겨울
지붕ㆍ길고양이ㆍ불꽃ㆍ눈물ㆍ창밖에는ㆍ흔들리다ㆍ눈살ㆍ따지다ㆍ엄마ㆍ가만ㆍ장갑ㆍ붕어빵ㆍ기쁨ㆍ손수건ㆍ유턴ㆍ똑같이ㆍ그립다ㆍ성탄 전야ㆍ빈 가지ㆍ손해ㆍ그리운 조용2ㆍ까치ㆍ동백꽃ㆍ몸살ㆍ흠뻑ㆍ그리운 조용3ㆍ맵다ㆍ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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