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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매체, 도시

문자, 매체, 도시

  • 남덕현
  • |
  • 한국문화사
  • |
  • 2018-06-15 출간
  • |
  • 304페이지
  • |
  • 155 X 225 X 17 mm /472g
  • |
  • ISBN 978896817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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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문자ㆍ매체ㆍ도시’라는 주제로 지난 1년간 지속된 학제적 공동연구의 결실이다. [문자人Homo Litteratus - 동서양 문자의 사회문화적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된 우리의 작업은 문명과 학문의 토대인 문자가 우리의 생활과 맺고 있는 밀접한 연관을 학문적으로 규명하고자 하는 일차적인 목표 속에서 이루어졌다. 인문학의 위기와 구텐베르크 은하계의 몰락을 이야기하는 현 상황에서 우리는 역으로 문화를 형성하고, 전수하며, 교환하는 문자의 역할에 우선적으로 주목했다.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정보화의 시대에도 여전히 강력한 문자의 영향력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근대 인쇄시대는 종이가 문자를 독점하는 형태로 특징지어진다면, 우리 시대는 문자가 다른 매체와 만나 다양한 상호관계를 맺으며 일상의 공간 속으로 대폭 확대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문자의 사회?문화적 효과와 예술적 상상력을 집중적으로 탐구함으로써 문자의 공간적, 매체적 차원을 다원적으로 연구하고자 했다. 더불어 인류의 정신적 자산과 역사적 집적체로서 문자가 일상의 시공간에서 다양한 문화적 함의와 예술적 상상력으로 구현되는 과정에 대한 고찰이 이루어졌다.
오늘날의 도시는 그야말로 문자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판, 광고, 이정표, 플래카드, 그리고 빌딩의 외벽을 장식하는 전자 광고와 전자 신문 등이 이미 우리 생활환경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다. 도시는 마치 거대한 책이 펼쳐져 있는 것과 같다. 전통적인 인문학에서 책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면, 이제는 이러한 생활환경 속의 문자가 가진 힘과 위력을 탐구하며 그 대상을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 공간 전반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이렇게 우리의 연구는 문자를 인쇄매체로 한정시키는 전통적 수용방식보다는 문화적 매개로서 문자의 개념을 확장시킨다. 문자에 대한 이러한 폭넓은 이해 속에서 우리는 문화적 매체로서의 문자가 도시의 역사적 기억과 물질적 공간 속에서 구축되거나 해체되는 과정을 탐색하고, 예술과 문화를 가능하게 한 문자의 매체성에 주목하며, 도시공간과 예술작품이라는 구체적인 부분까지 미시적으로 탐구하고자 했다. 그 결과 ‘문자와 도시’, ‘문자와 매체’, ‘매체와 도시’의 세 가지 소주제가 도출되었다.
이 책의 1부에서는 ‘문자와 도시’라는 부제 하에, 도시 공간속으로 확산된 문자가 가지는 문화적 함의 및 문자로 표현된 도시에 관한 주제를 검토한다. 도시의 형성과 변천 속에서 공동체의 역사적 기억이 문자화되고 시민들의 일상적인 생활공간을 통해 생산, 유통, 소비되는 문화사적 과정 및 도시 공간 속 문자가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에 대한 고찰이 동반된다.
구체적으로 제1장 「발터 벤야민의 대도시 고고학」에서는 먼저 현대예술과 철학이 대도시를 모태로 탄생되었다는 점을 역설한다. 이를 전제로 필자는 어떻게 벤야민이 ‘한 어린아이에게 침전된 대도시 경험의 이미지’에 대한 고고학적 성찰을 통해 자신의 폭 넓은 사유세계를 구축해갔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제2장 「문자로 재현된 고대 도시 카르타고」에서는 프랑스 19세기 작가 플로베르의 소설 ?살람보?를 중심으로 포에니 전쟁에서 완패하여 사라진 고대 도시 카르타고가 문자를 통해 어떻게 재현되었는지를 분석한다. 이를 위해 플로베르가 어떤 방법을 사용했는지, 또한 작품 속에 문자로 재현된 카르타고가 어떤 모습인지 고찰한다.
제3장 「낙서에서 거리예술로: 파리의 그라피티」에서는 현대 그라피티가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미술의 한 부분으로 인정받게 되기까지 아방가르드와 현대 미술의 맥락 속에서 그라피티를 인식하고, 거리를 예술의 실험장으로 만든 파리의 영향력에 대해 분석한다.
이 책의 2부 ‘문자와 매체’에서는 우선 예술과 문화를 가능하게 한 문자의 매체성에 주목한다. 구체적으로는 문자가 기호로서의 성격을 넘어 외연적으로 확장되고 다양한 문화 예술적 표현을 역사적으로 양식화한 미학적 특징을 고찰한다. 더불어 과거 소수의 특권층에게 한정되었던 문자가 전 계층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이미지와 책이 행했던 매체적 역할을 밝힌다.
구체적으로 제4장 「프랑스 현대 문화와 문학 그리고 상호매체성」에서는 전통적 시간과 공간 개념을 뛰어넘는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기술 매체의 등장이 어떻게 인간의 외적인 생활양식뿐만 아니라 내면의 의식과 사고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제5장 「문맹자들을 위한 문자」에서는 과거 문맹자였던 대부분의 서민들이 물질적 향유와 정신문화를 어떻게 누렸는지, 또한 선지자들이 서민들에게 이를 제공하기 위해 그림문자의 형태 혹은 주문과 같은 간단한 음성언어를 어떻게 제공해 왔는지 살펴본다.
제6장 「루터성서 출판과 개정의 역사」에서는 모두 4번의 개정판이 출간된 루터성서 개정 작업의 목표를 고찰한다. 그리하여 텍스트의 가독성을 향상시키고 명백한 오류를 교정하되, 루터 고유의 표현은 되도록 살리며, 학문적으로 정확한 동시에 언어적으로도 현대독일어에 맞게 수정하는 것이었음을 확인한다.
이 책의 3부 ‘매체와 도시’에서는 도시라는 공간에서 작동하는 문자의 힘을 탐구하고 그 문화적 함의를 성찰한다. 현대의 다양한 대중매체는 문자매체의 전통적인 권위에 도전하고 사회적, 문화적 위계질서를 교란시킴으로써 새로운 상상력과 문화 예술적 표현 양식을 획득해 왔다. 이 연구는 한 도시가 여러 매체와 맺고 있는 상관관계를 통해 사회 문화적 표현 양식으로서 문자의 미학적, 예술적 성격을 이론적으로 탐구한다.
구체적으로 제7장 「장소에 새긴 노래, 노래에 새긴 장소」에서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매우 독특한 지위를 가진 그룹 ‘동물원’의 실질적 설계자로 김창기를 주목하고, 그의 노래를 ‘장소’에 주목하여 분석한다.
제8장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대중가요로 보는 서울 노래 변천사」는 편의상 광복 이전까지의 서울 노래,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까지의 서울 노래,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서울 노래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서울 노래의 변천사를 고찰한다.
제9장 「종교개혁기의 비텐베르크: 인쇄문화를 중심으로」에서는 종교개혁과 인쇄술 발전의 상호관련성을 추적하고, 종교개혁기의 비텐베르크는 인쇄산업의 도약에 따른 특이한 형태의 발전을 보여주고 있음을 확인한다.
이 작은 책이 문자가 가진 사회문화적 소통의 기능을 탐구하고 이를 통해 문자의 현재를 조명하고자 하는 애초의 목표를 충족하기는 턱없이 부족하겠지만, 우리의 노력이 인문학의 위기, 더 나아가 문자의 위기의 시대에 문자의 현재적 모습에 조금이나마 다가갈 수 있는 매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18년 6월
저자 일동


목차


■ 머리말

1부 문자와 도시
발터 벤야민의 대도시 고고학 _ 남덕현
문자로 재현된 고대 도시 카르타고 플로베르의 『살람보』를 중심으로 _ 진인혜
낙서에서 거리예술로파리의 그라피티 _ 김미성

2부 문자와 매체
프랑스 현대 문화와 문학 그리고 상호매체성 _ 곽민석
문맹자들을 위한 문자 _ 박동준
루터성서 출판과 개정의 역사 _ 최경은

3부 매체와 도시
장소에 새긴 노래, 노래에 새긴 장소동물원의 김창기론 _ 박애경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대중가요로 보는 서울 노래 변천사 _ 장유정
종교개혁기의 비텐베르크 인쇄문화를 중심으로 _ 최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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