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동물은 인간에게 무엇인가

동물은 인간에게 무엇인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통찰하는 인간동물학 집대성

  • 마고드멜로
  • |
  • 공존
  • |
  • 2018-07-01 출간
  • |
  • 616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91196301415
판매가

35,000원

즉시할인가

31,500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수량
+ -
총주문금액
31,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한편에서는 반려동물 산업과 문화가 급성장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참혹한 공장식 축산과 동물 학대가 급증하는 시대에
동물은 인간에게 무엇인가?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통합적 시각과 
인도적이고 합리적인 공존 방안을 모색하는
인간동물학을 최초로 집대성한 바이블 

우리나라는 바야흐로 반려동물 인구 천만 시대에 접어들었다. 경제가 성장하고,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전통적인 인간관계가 해체되고, 가구 형태가 변하면서 반려(애완) 동물의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먹이와 용품과 의료를 비롯한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반려동물 상조 서비스까지 각광받고 있다. 상징이나 오락에 이용되는 동물들은 텔레비전, 영화, 인터넷 콘텐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미국과 유럽 선진국, 일본 등지를 넘어 이제 경제 성장이 활발한 중국과 인도, 베트남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인간과 가까이 지내는 동물이 증가하는 만큼 버려지거나 학대받는 동물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고(우리나라에서 연간 발생하는 유기견이 10만 마리에 이른다), 그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문제도 늘어나고 있다. 한편 세계의 수많은 공장식 축산농장에서는 매년 지구 인구의 10배에 육박하는(미국에서만 100억 마리가 넘는) 어마어마한 숫자의 동물이 참혹한 환경에서 식용으로 사육되어 인간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식생활이 서구화되어 육류 소비가 늘고 있는 데다 다국적 공장식 축산 기업들의 판촉 공세가 거세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개선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역사상 유례없이 모순된 현대의 인간-동물 관계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변화시켜서 더 나은 관계로 전환할 수 있을까? 이것은 어느 한 분야의 학자가 매달려서 해결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20세기 말부터 동물과 관련있는 주제를 다루는 철학, 사회학, 인류학, 역사학, 문학, 심리학, 여성학, 생물학, 의학, 동물학, 수의학, 축산학, 생태학 등을 망라하는 다학문적이고 학제적인 연구가 진행되어 최근에 인간동물학(Human-Animal Studies, HAS)이라는 새로운 학문이 탄생했다. 인간 사회의 많은 부분이 비인간동물(non-human animal)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구조화되고 인간의 목적을 위해 동물을 착취하는 것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인간동물학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학문이다. 

“인간동물학은 인간의 사회와 문화에서 동물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와, 인간과 동물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는 융합적 연구 분야이다. 인류동물학(anthrozoology), 동물연구(animal studies)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분야의 핵심은 인간 사회와 동물의 삶이 어떤 식으로 교차하는지 탐구하는 것이다. 인간동물학은 단순히 동물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동물과 비인간동물을 함께 연구한다.” (15쪽, 「1장 인간동물학」)

광범위한 인간동물학을 집대성하여 개괄하는 최초의 텍스트인『동물은 인간에게 무엇인가(Animals and Society)』는 인간-동물 관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미국 뉴욕 주의 명문 사립대인 카니시우스 대학에서 인류동물학 석사 과정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 마고 드멜로(Margo DeMello) 교수는 인간동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이면서 동물과사회연구소(Animals & Society Institute)에서 인간동물학 프로그램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을 공동으로 번역한 두 역자는 인간동물학의 특성에 맞게 서로 다른 학문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수의인문사회학을 가르치는 천명선 교수는 수의학과 보건학, 수의역사학을 공부했고, 한양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치는 조중헌 박사는 사회학과 여성학을 공부했다.

“인간동물학의 가장 적절한 입문서이자 기본 텍스트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다양한 영역에서 인간과 동물이 맺는 관계 및 인간 사회 속에서 동물이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풍부한 사례와 날카로운 관점으로 정리해냈다. 이 책은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기 전, 먼저 우리에게 익숙한 범주와 개념에 대하여 환기시킨다. 인간도 동물의 한 종임을 고려한다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인간과 동물’이라는 표현은 ‘인간인 동물과 인간이 아닌 동물’이라고 바로잡는 것이 옳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이 채택되지 않는 이유는 단지 글자 수가 너무 많아지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저자인 드멜로는 우리와 그들 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인식틀 자체가 사회·정치적으로 구성된 것임을 강조하며, 모두가 인간‘동물’의 일원일 독자에게 이 책을 읽는 경험이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자기 성찰의 과정이 될 수 있도록 성실히 인도한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독자들이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중간의 어떤 장부터 선택해 읽어도 만족할 수 있을 법한, 풍성한 지식과 재미이다. 교양서라 하기엔 깊이 있고, 학술서라 하기엔 재미있다. 특히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도 동물 대우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문제의식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동물 관계의 뜨거운 쟁점들이 거의 빠짐없이 담겨 있는 이 책의 출간은 학문 영역을 넘어 다양한 계층의 국내 독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동물에 관한 여러 주제와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자료와 이론, 학문적 성과들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다학문적 또는 학제적 연구에 관심있는 이들에게도 좋은 참고 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옮긴이들 역시 서로 다른 학문적 배경을 갖고 있다. (중략) 옮긴이들은 인간동물학을 소개하기에 가장 적절한 책으로 이견 없이 이 책을 선택했다. 우리는 번역을 진행하며 스스로에게 익숙하지 않은 광범위한 영역의 전문 용어와 씨름을 해야 했다.”(555~556쪽, 「옮긴이의 말」)

인간동물학의 모든 연구 영역을 소개하는 이 책은 동물에 대한 정의와 분류, 사회적 구성부터 시작해, 인간이 동물을 이용해온 역사와 방식,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 인간의 문화 속에서 상징이나 재현 수단으로 등장하는 동물, 인간이 동물의 행동·감정·지능·언어·자아를 이해하는 방법, 동물권(animal rights)과 동물 보호 운동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인간-동물 관계의 미래까지, 80여 컷의 이미지와 함께 폭넓게 펼쳐보이고 있다. 
본문에 몇 차례 ‘한국’이 등장하는데, 특히 개를 식용으로 하는 것에 관한 언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류학자들은 이런 모순 역시 경제적인 관점에서 설명한다. 미국처럼 식용으로 소비할 동물이 풍부한 곳에서는 개가 사냥의 동반자로서, 경비견이나 반려견으로서 더 가치가 있다. 이론적으로 개는 다른 동물 자원이 부족하거나, 식용 이외의 역할이 그다지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곳에서 식용으로 쓰인다. (중략) 이를 상징적 가치에 근거해 설명하는 다른 이론도 있다. (중략) 개고기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매우 가치 있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여겨진다.” (178~179쪽)

아울러 <12장. 동물에 대한 폭력>에서 “개를 죽이고 먹는 행위는 북미와 유럽에서는 분명히 용인되지 않지만 중국과 한국에서는 용인되며 불법이 아니다.”(321쪽)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2018년 4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용 목적으로 개를 죽인 사건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동물을 죽인 행위’로 유죄를 선고한” 판결이 나왔고 ‘개 식용 금지 법안’까지 발의되어 있어 향후 이 문장에서 ‘한국’이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학문인 인간동물학 연구에 따르면,
개물림 사고는 단순히 맹견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지정하는 몸집 큰 ‘특정 맹견’이 아니라
인간에게 대우를 잘못 받은 개가 더 잘 문다!
또한 여성을 학대하는 남성은 동물도 학대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간동물학은 여성학이나 민족학처럼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공하여 현실세계에 정책적 영향을 미친다. 동물원에서의 동물 이용 방식, 반려동물을 포함하는 재난 대책, “위험한 개” 법 제정 등에 대한 연구는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인간동물학자들은 무는 개들의 위험 요소를 관찰하고 이른바 ‘위험한 개’를 법적으로 지정하는 정책과 법을 분석했다. 그 결과, 묶인 개나 괴롭힘당하는 개, 방치된 개들이 견종과 무관하게, 올바른 대우를 받는 개에 비해 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고, ‘위험한 개 법(핏불 같은 견종의 사육을 금지하는 법)’은 무는 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인간동물학은 종차별주의와 성차별주의의 연관성뿐 아니라, 인간에 대한 폭력과 동물 학대 사이의 관계도 연구한다. 역사적으로 여성과 동물은 남성에 비하여 지능이 떨어지는 존재로 간주되어 왔다. 여성과 동물을 통제하고 착취하기 위해 대상화와 조롱 등의 책략이 사용됐다. 그래서 페미니스트들은 여성에 대한 학대와 동물에 대한 학대 사이의 연계성에 주목하고 여성, 동물, 그리고 지구에 대한 학대를 종식시키기 위해 교육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미국에서 이 중요한 연구가 정책에 영향을 끼친 결과, 피학대 여성들이 폭력의 가해자로부터 벗어날 때 반려동물을 함께 데려감으로써 동물을 집에 남겨두지 않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수의사와 사회복지사, 수사관이 가정에서의 학대 증후(동물에 대한 학대나 사람에 대한 학대 모두)를 발견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인간동물학이 현실에 적용되는 다른 예로 동물 매개 치료(animal-assisted therapy)도 있다. 동물 매개 치료는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장애가 있거나 노인이거나 혼자 사는 등 다양한 취약 조건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데 동물을 이용하는 인간 중심적 활동이다. 돌고래와 수영하기 프로그램, 승마 치료 프로그램, 병원·호스피스·가정 간호·감호 시설에서의 동물 활동 프로그램은 이런 연구 선상에서 개발된 것들이다. 
인간동물학은 동물 보호소에도 적용된다. 미국에서는 적어도 400만 마리의 동물이 해마다 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당한다(미국휴메인소사이어티는 600만~800만 마리로 추정한다). 이는 동물의 죽음과 보호소 직원들의 트라우마 측면에서 중요한 문제이며, 중요한 경제적 문제이기도 하다. 동물 보호 인력들이 이런 동물을 구조하고, 돌보고, 결국은 안락사시키는 데는 매년 수백만 달러가 소요된다. 반려동물의 사육과 유기, 입양과 관련된 모든 요인을 연구하는 것은 이 엄청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동물이 인간의 가정에서 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가축화된 고양이의 기질 검사, 동물들이 보호소에 버려지는 요인에 대한 연구, 개 훈련 교실, 동물 보호소 지원 프로그램 등도 인간동물학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은 동물들을 돌보는 어려운 일을 하는 동물 보호소 직원들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어 왔다. 인간동물학자들은 연민 피로(compassion fatigue)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동물 보호소 직원, 동물 복지 자원봉사자, 수의사 등이 느끼는 피로감을 설명한다. 그런가 하면 영화와 텔레비전 쇼가 동물 기르기를 어떻게 유행시키는지 분석하는 연구도 있다. 예를 들면 영화 「101마리 달마티안(101 Dalmatians)」이 개봉한 이후 달마티안 개의 구매가 급증했다. 인간동물학은 동물 복지 과학, 동물법, 인도주의 교육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들 모두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현실적으로 활용하여 농장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동물을 위한 법이나 사회 정책을 수립하고, 아이들에게 동물을 올바르게 대하는 법을 교육한다. 
궁극적으로 인간동물학은 인간-동물 관계를 이해하는 도구이면서, 인간이 동물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형성하는 정책 결정이나 법 제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 인간동물학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우리나라의 고유하거나 보편적인 인간-동물 관계 문제를 인식하고, 분석하고, 해결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차


머리말

Ⅰ부. 인간 사회에서 구성되는 동물
1장. 인간동물학
2장. 인간과 동물의 경계
3장. 동물의 분류와 사회적 구성

Ⅱ부.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4장. 야생의 동물과 인간 사회 속의 동물
5장. 동물의 가축화
6장. 전시, 공연, 스포츠에 이용되는 동물
7장. 육류의 생산과 소비
8장. 애완동물
9장. 동물 실험
10장. 인간을 보조하는 동물

Ⅲ부.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
11장. 동물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
12장. 동물에 대한 폭력
13장. 인간의 억압과 동물의 고통

Ⅳ부. 인간 문화 속의 동물
14장. 인간의 사고와 표현에 이용되는 동물
15장. 종교와 민속에 등장하는 동물
16장. 문학과 미디어 속의 동물

Ⅴ부. 인간은 동물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17장. 동물행동연구와 행동학
18장. 동물의 도덕적 지위
19장. 동물 보호 운동
20장. 인간-동물 관계의 미래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