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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로르의 노래

말도로르의 노래

  • 로트레아몽
  • |
  • 문학동네
  • |
  • 2018-06-20 출간
  • |
  • 296페이지
  • |
  • 130 X 224 mm
  • |
  • ISBN 978895465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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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현대시의 선구자 로트레아몽의 기념비적 산문시집
불문학자 황현산의 번역과 해설로 만나는 『말도로르의 노래』 완역판

“로트레아몽은 자기 시대의 ‘위대한 물렁머리들’을 탄핵하고, 새로운 사상의 지도에 자리를 잡는다. 『말도로르의 노래』 자체는 문학에 절대적으로 새로운 어조를 가져왔다.”_황현산

한 노장의 빛나고 고된 손끝에서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핀 세기의 시집이 한국어판으로 새롭게 단장되어 나왔다.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한 불문학자 황현산은 오랫동안 프랑스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그동안 현대시의 고전이 된 작품들을 수려한 번역으로 한국 독자에게 소개해왔다. 19세기의 주요 시인들―보들레르, 랭보, 말라르메, 로트레아몽, 아폴리네르 등―의 기념비적 시집들은 물론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까지, 그가 옮긴 책들은 불문학자로서 평생의 연구작업이 정련된 번역과 체화된 해설로 고스란히 옮아간 산물임을 보여준다.
로트레아몽(Lautr?amont, 1846~1870)은 보들레르와 마찬가지로 악을 예찬하고 오늘날 랭보와 함께 저주받은 시인의 계보를 잇는 작가다. 일차대전이 끝나갈 무렵 1917년 아라공, 수포, 브르통 등 초현실주의자들에게 재발견되어 유명해졌으며, 이들의 기수 브르통은 로트레아몽을 가리켜 ‘무결점의 선배’로 추앙하며 그의 작품들에서 초현실주의 미학의 모체를 끌어냈다.
『말도로르의 노래』(1869)는 총 6편의 노래로 구성된 장편 산문시집이다. 창조주와 인간을 향한 반영웅 말도로르의 잔혹한 복수와 반항이 무시무시하고 기괴한 상상력을 통해 그려진다. 황현산은 제대로 된 번역본을 내고자 심혈을 기울여 원문을 면밀히 대조하고 수차례 재독을 거치며 어휘와 문장을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출간배경 및 작품의 신화적 영향력

로트레아몽의 본명은 이지도르 뤼시앵 뒤카스(Isidore Lucien Ducasse, 1846~1970).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나서 파리의 한 호텔에서 스물넷에 요절하기까지, 생전에 낸 『말도로르의 노래Les Chants de Maldoror』(1869), 미래의 책에 대한 서문격 글인 『시법Po?sies』(1870), 몇몇 출판인과 작가에게 보낸 서신 말고는 작가에 관한 뚜렷한 정보가 별로 남아 있지 않다.
뒤카스는 1868년에 「첫번째 노래」만 먼저 이름 대신 ★★★로 표시해 발표했다. 1869년 『말도로르의 노래』 첫번째와 두번째 노래 간행을 벨기에 인쇄업자에게 맡기지만, 이 책이 뿜어내는 ‘독기’를 의식하고 검열을 두려워한 탓인지 출판업자는 정작 제본도 배본도 안 하다, 몇 개월 뒤 ‘로트레아몽 백작’이라는 이름으로 서명된 전문 인쇄본을 같은 해에 세상에 내보낸다.
사실 로트레아몽이란 이름은 뒤카스가 당시 영향받았던 로망 누아르 소설가 중 외젠 쉬의 소설 『라트레아몽Latr?amont』에서 빌린 것이다. 뒤카스가 출판사에 보내는 편지에서 “나는 악을 노래했습니다, 미츠키에비츠, 바이런, 밀턴, 사우디, 뮈세, 보들레르가 그랬듯이”라고 고백했듯, 로트레아몽이란 이름은 이제 현대 시문학사에서 파우스트, 맨프레드, 카인과 더불어 낭만적 반항아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또하나의 전설적 이름이 되었다.
『말도로르의 노래』를 비롯해 그의 글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문학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무용, 연극, 영화, 인문학, 패션 등 다방면의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를 경악과 충격에 빠뜨리며 그들의 상상력에 불을 지폈다. 브르통, 발레리, 엘뤼아르, 아라공, 그라크, 자리, 아르토, 마테를링크, 브레송, 바슐라르, 블랑쇼, 카유아, 크리스테바, 솔레르스, 세제르, 라네겜, 아감벤 등 내로라하는 명망 있는 사람들의 상상과 사유를 자극해 펜대를 들게 했다. 일례로 바슐라르는 연구서 『로트레아몽』을, 블랑쇼는 사드 후작과 비교한 『로트레아몽과 사드』를 펴내기도 했고, 1962년 롤랑 프티가 안무한 <말도로르의 노래> 발레 공연에서 이브 생 로랑이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조니 홀리데이, 세르주 갱스부르와 제인 버킨 등 여러 음악가들도 영향받아 이 시집의 구절을 가사로 썼다. 물론 그를 컴컴한 먼지 더미에서 발굴해 본격적으로 문학사에 이름을 올린 건 초현실주의자들이다.

초현실주의 미학의 모체가 담긴 현대시의 바이블

누구나 한번쯤 초현실주의 관련해 책을 펼치다보면, 유명한 문장 하나를 만나게 된다. “그는 아름답다... 해부대 위에서 재봉틀과 우산의 우연한 만남처럼 아름답다!”
1920년 사진가 만 레이가 『말로도르의 노래』에서 한 소년을 묘사한 저 구절을 가져다 <이지도르 뒤카스의 수수께끼>라는 작품을 만들어 찍은 사진을 1924년 『초현실주의 혁명』지 창간호에 브르통의 서문과 함께 실으면서 유명세를 탄 문장이다. 그리고 단번에 이 문장은 수많은 예술가와 문인에게 데페이즈망이라고 하는, 초현실주의 미학의 모토가 담긴 문장으로 곧잘 인용되어 왔다. 일례로 김춘수 시인은 「산문시 열전」이란 시에서 "재봉틀과 박쥐우산이 해부대가 아니라, 눈 내리는 덕운의 그 우물가에서 만났다면?"이라고 이 구절을 변용해 시를 썼다.
그밖에 피카소로부터 의뢰받아 만든 달리의 에칭 판화 42점이 삽화로 들어간 1934년판, 마그리트의 삽화 13점이 들어간 1945년은, 『말도로르의 노래』의 기념비적 판본으로, 두 미술가에 의해 구현된 로트레아몽의 문체와 기괴한 상상력의 세계를 가늠해볼 수 있다. 브르통으로 하여금 스물두 살에 『시법』을 베껴쓰게 하고 “순수 상태의 심리적 자동운동”인 초현실주의의 근간이 되는 글쓰기의 상상력을 다지게 한 로트레아몽.
그의 이 산문시집 『말도로르의 노래』에서는 반영웅 말도로르가 살인, 신성모독, 사도마조히즘, 부패, 패륜을 일삼으며 혁신적인 문체로 첫번째 노래부터 여섯번째 노래까지를 끌고 간다. 이 책을 통한 로트레아몽의 목적은 오직 인간을, 창조주를, 절대진리를 공격하는 것, 이미 밝힌바 “악의 예찬을 노래하는 것”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여섯 편의 노래들은 그 노래 안에서 다시 여러 개의 절 또는 산문시의 형태로 나뉘어 있다. 첫번째부터 세번째 노래까지는 각 절마다 반복적인 테마 속에서 독립적인 서사를 보여주지만, 네번째와 다섯번째 노래는 중간에서 이야기가 잘리는가 하면 의사 과학적인 여담이나 시에 대한 견해 등 횡설수설하는 대목들이 많고, 여섯번째 노래는 앞의 다섯 노래들과 단절을 선언하며 “삼십 쪽짜리 짧은 소설”이 이어질 것이라고 해놓고는 중간중간 이야기가 다시 끊기고 여담들이 끼어들며 사춘기 소년을 유혹하고 뒤쫓는 이야기가 진행된다. 누군가 이 작품을 두고 초현실주의 픽션으로 이야기한바, 한마디로 줄거리를 요약하기는 불가능하나 반복되는 테마는, 화자와 동일시되는 말도로르라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신 혹은 신의 사자들과 유혈 낭자한 시합과 전투를 벌인다는 것이다.
무의식에서 터져나오는 격렬하고 환상적인 이미지는 매우 과격하며 거칠다. 마치 초현실주의자들이 말하는 자동기술법처럼 서술된 듯 전통적인 문체 미학을 완전히 거부하며 충격과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길게 자란 손톱을 아직 악을 모르는 어린아이의 가슴에 박아넣고 상처를 핥으며 피를 빨아마시는가 하면, 신을 강간범이자 폭력적인 강도로 묘사하고, 여자의 음부를 부리로 쪼는 닭이 나온다든가, 바다 괴물과의 짝짓기, 양성동체인간과 양서인간의 등장, 소년과의 섹스 등 상상을 불허한다. 또 인간의 악을 고발하고 신의 타락에 맞서 자신에게 내린 저주보다 더 큰 제 의지의 힘으로, 사슬을 끊고 뛰쳐나온 개처럼 자신도 무한에의 욕구가 있음을 피력한다. 다른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끌어내려고 글을 쓰는 자들을 따돌리고 “나로서는, 잔혹함의 더없는 열락을 그리기 위해 내 천재를 봉사케 한다!”라고 절규하면서. 『시법』에서 낭만주의 명사들에게 신랄한 직언을 던진바, 로트레아몽은 이 독기 어린 글을 읽으며 “대담해지고 별안간 사나워진” 독자들을 데리고 폭풍을 피하여 방향을 잡는 두루미와 복잡한 비행방식으로 제 갈길을 가는 찌르레기 군단의 기수가 되어, 오늘날 “제 영감의 척도를 인간의 저울에 맡기지 않는” 시, 그 시를 열어젖히는 정신 해방의 길을 보여준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과 그 행위를 분석한 바슐라르에 따르면, 185가지 동물군의 발톱, 부리, 흡반, 턱, 이빨 등을 이용한 역동적인 공격 행위가 묘사된다. 바슐라르는 로트레아몽의 동물과 니체의 동물, 로트레아몽의 변신과 니체의 변신을 비교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로트레아몽에 비하면 니체는 얼마나 느리며 얼마나 조용한가! 그가 독수리나 뱀과 함께 있더라도 그것은 얼마나 ‘가족적’인가! ...카프카에게서는 생의 의지가 고갈되기 때문에 형태의 수가 빈약해지고, 로트레아몽에게서는 생의 의지가 충만되어 넘치기 때문에 형태의 수가 증가한다.” 쑤셔박고 물어뜯고 찢어발기고 으깨고 쪼고 피와 골수를 빨고 뼈를 부수는 이 행위를 노래의 율동으로 삼아 로트레아몽은 부르짖는다. “나는 가족들 속에 무질서를 씨뿌리기 위해 매음과 협정을 맺었다.” 인간성을 거부하고 부정하면서 차라리 암상어와 수호랑이 사이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면 좋으리라고 말하는 주인공, 그는 잔혹성과 천재성을 결합시켜 “폭풍처럼 자유로운 자”가 되었다.

[책속으로 추가]
그래, 좋다! 인간에 맞선 내 전쟁은 영원할 것이니, 각기 상대방에게서 자신의 타락을 인지하기 때문이며…… 양자는 철천의 원수이기 때문이다. 내가 참담한 승리를 거두건, 굴복하건, 싸움은 아름다우리라. 나 홀로 인류에 맞섰으니.(본문 163쪽)

우리 시대까지, 시는 잘못된 길을 걸었다... 아마도 내 상상력이 생각해낸 이 단순한 이상은, 그러나, 시가 지금까지 발견해온 가장 웅대하고 가장 거룩한 모든 것을 능가하리라... 그가 노래하는 것은 오직 저 자신을 위해서지 제 동류들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는 제 영감의 척도를 인간의 저울에 맡기지 않는다. 폭풍처럼 자유로운 자, 그는 어느 날 제 무시무시한 의지의 길들일 수 없는 해안에 좌초하였더라! 그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저 자신이 아니라면! 그는 자신의 초자연적인 투쟁중에, 인간과 창조주를 우세하게 공격할 것이니...(본문 168~169쪽)

밤안개의 베일이 이제 곧 목을 매달려는 사형수 위에까지 펼쳐지자마자, 오! 자신의 지성이 낯선 자의 신성모독적인 두 손에 붙잡혀 있는 것을 보리라. 가차없는 메스가 그 무성한 가시덤불을 파헤친다. 의식은 긴 저주의 헐떡임을 토해낸다. 수치로다! 우리의 문은 저 하늘나라 길강도의 맹렬한 호기심 앞에 열려 있다. 나는 이 수치스러운 형벌을 받을 이유가 없다, 너, 내 인과율의 추악한 스파이 녀석! 내가 존재한다면, 나는 타자가 아니다. 나는 내 안에 이 애매한 복수성複數性을 인정하지 않는다. 나는 내 내밀한 논리성 속에서 홀로 거주하고 싶다. 자율성을…… 아니면 나를 하마로 변하게 하라. 땅 밑으로라도 꺼져라, 오, 이름 없는 상흔이여, 그리고 다시는 내 험악한 분노 앞에 나타나지 마라. 내 주체성과 창조주, 그건 뇌 하나에 담기에 너무 많다.(213쪽)

나로서는 중학교의 가장 창백한 소년들과 공장의 허약한 아이들에게 파렴치하게도 늘 변덕스러운 사랑을 느껴왔다! 내 말은 어떤 꿈의 어렴풋한 기억이 아닌바, 만일 내 고뇌에 찬 주장의 진실성을 확증할 수 있을 사건들을 너희들의 눈앞에 내보여야 할 의무가 내게 부과된다면, 내게는 몰아내야 할 추억들이 너무나 많으리라.(222쪽)

나는 이 별에 있는 어느 것도 가소롭지 않다는 것을 방금 입증했다. 웃기는, 그러나 아름다운 별... 시는 오리의 얼굴을 지닌 인간의 미소, 어리석게도 빈정대며 짓는 미소가 없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발견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246쪽)

그는 아름답다, 맹금들의 발톱이 지닌 수축성처럼, 혹은 더 나아가서, 후두부의 연한 부분에 난 상처 속 근육운동의 불확실함처럼, 혹은 차라리, 저 영원한 쥐덫, 동물이 잡힐 때마다 언제나 다시 놓여지고, 그것 하나만으로 설치류들을 수없이 잡을 수 있으며, 지푸라기 밑에 숨겨놓아도 제 기능을 다하는 저 쥐덫처럼, 그리고 특히, 해부대 위에서의 재봉틀과 우산의 우연한 만남처럼 아름답다!(248쪽)

그들은 서로 본 적이 없었지만, 서로 알아보았더라! 정말이지, 나이로 갈라져 있는 이 두 존재가 감정의 위대함으로 자기들의 두 혼을 접근시키는 모습은 감동스러웠다.(273쪽)


목차


첫번째 노래
[1] 하늘의 뜻이 다르지 않아, 독자는 부디 제가 읽는 글처럼 11
[2] 독자여, 이 작품의 어귀에서 내가 무슨 영감을 12
[3] 나는 말도로르가 어린 시절 얼마나 착했던가를 13
[4]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끌어내고 싶어서, 상상력이 14
[5] 나는 살아오는 동안 내내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15
[6] 보름 동안 손톱을 길러야 한다. 오! 윗입술 17
[7] 나는 가족들 속에 무질서를 씨뿌리기 위해 20
[8] 달빛 아래서, 바닷가에서, 벌판의 외진 곳에서, 22
[9] 나는 이제 너희들이 듣게 될, 진지하고도 냉정한 26
[10] 나는 내 마지막 순간에(나는 내 죽음의 침상에서 34
[11] 한 가족이 탁자 위에 놓여 있는 램프를 둘러싼다. 37
[12] 울 줄 모르는 그 사내는 (그는 항상 44
[13] 거머리의 형이 숲속에서 느린 걸음으로 51
[14] 때로는 현상의 외관을 믿는 것이 논리적이라면, 55

두번째 노래
[1] 말도로르의 저 첫번째 노래는 어디를 지나갔는가? 59
[2] 나는 두번째 노래를 지을 깃털펜을 쥐고 61
[3] 로엔그린과 내가 거리에서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64
[4] 자정이다. 바스티유에서 마들렌으로 가는 67
[5] 나는 늘 하던 산보를 하며, 날마다 좁은 길 70
[6] 튀일리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는 이 어린애, 73
[7] 저기, 꽃으로 둘러싸인 작은 숲속, 양성동체인간이 77
[8] 한 여자가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울림 좋고 81
[9] 인간들이 제 비용으로 먹여 살리는 곤충이 86
[10] 오, 엄정한 수학이여, 꿀보다도 더 감미로운 92
[11] “오, 은빛 화구火口를 가진 등불아, 96
[12] 내가 어린 시절에 잠에서 깨어나면서 102
[13] 나는 나를 닮았을 영혼을 찾고 있었는데, 106
[14] 센강이 인간의 육체 하나를 끌고 간다. 114
[15] 살다보면, 머리털에 이가 들끓는 인간이 116
[16] 나의 영감에 단단히 제동을 걸고, 122

세번째 노래
[1] 두번째 노래를 쓰는 동안 내 깃털펜이 127
[2] 여기 미친 여자가 춤추고 지나가면서, 133
[3] 트랑달은 자기 마음대로 없어지는 사내의 손을, 139
[4] 봄날이었다. 새들은 지저귀며 저들의 찬가를 142
[5] 악덕의 기장旗章인 붉은 등이 가로막대 끝에 145

네번째 노래
[1] 네번째 노래를 시작하려는 자는 한 인간이거나 161
[2] 바오바브나무로 오인하는 것이 어렵지도 않고 163
[3] 교수대 하나가 땅 위에 솟아 있고, 169
[4] 나는 더럽다. 이들이 나를 물어뜯는다. 175
[5] 내 방의 벽에 도대체 어떤 망령이 178
[6] 나는 절벽 위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 하루종일 183
[7] 자연법칙의 잠재적이거나 가시적인 기능에서 186
[8] 밤마다, 내 날개폭을 고통스러운 기억 속에 194

다섯번째 노래
[1] 내 산문이 즐거움을 안겨주는 행운을 201
[2] 나는 내 앞의 작은 언덕 위에 물체가 하나 205
[3] 인간 능력의 단속적 소멸: 당신의 사고가 211
[4] .아니 도대체 누가!…… 아니 도대체 누가 215
[5] 오, 이해할 수 없는 남색자들아, 너희들의 219
[6] 조용히! 그대 옆으로 장례 행렬이 지나간다. 224
[7] “밤마다, 잠이 가장 높은 강도에 도달하는 229

여섯번째 노래
[1] 부럽기도 한 그 침착함이 얼굴을 아름답게 241
[2]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내 옆에 열린 잉크병 244
I 246
II 250
III 254
IV 260
V 262
VI 268
VII 272
VIII 275

해설 동시에 또는 끝없이 다 말하기 283

저자소개

지은이 로트레아몽(Le comte de Lautréamont, 1846~1870)

본명은 이지도르 뒤카스Isidore L. Ducasse.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태어나 1859년에 프랑스로 넘어와 타르브와 포의 리세에서 기숙생으로 수학했다. 말도로르의 노래(1869)시법Poésies(1870)이란 글 이외에 전기에 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이 시인은 무명으로 살다 스물넷에 요절했다. 1868첫번째 노래가 이름 대신 별 세 개로 표시되어 먼저 발표되었고, 이듬해 1869년에 총 여섯 편의 노래가 담긴 말도로르의 노래로트레아몽 백작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작가는 당시 바이런, 미츠키에비치, 보들레르 등의 시인들을 비롯해 로망 누아르 작가들한테 영향을 받았으며, ‘로트레아몽이라는 필명은 외젠 쉬의 라트레아몽이란 소설에서 가져왔다. 파우스트, 맨프레드, 카인 같은 낭만주의적 반항아들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로트레아몽은 현대 시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이름이 되었다.

말도로르의 노래는 작가 사후에 초현실주의자들에 의해 저주받은 천재의 광기와 독창성이 빚어낸 걸작으로 재평가되면서 유명해졌다. 185가지의 동물로 역동적으로 변신하면서 손발톱, 흡반, 부리, 턱으로 이 세상의 창조주와 인간을 공격하는 이 잔악무도한 반항아의 전무후무한 노래는, 여러 문인과 예술가를 경악과 충격에 빠뜨렸다. 바슐라르, 블랑쇼, 브르통, 엘뤼아르, 발레리, 아르토, 카뮈, 솔레르스, 크리스테바 등 작가들은 물론 달리, 마그리트, 모딜리아니, 미로 등 미술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했고, 오늘날 현대 무용가들과 음악가들에게까지 독창적인 영감의 샘이 되고 있다.

 

옮긴이 황현산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기욤 아폴리네르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명예교수다. 프랑스 현대시에서 상징주의와 초현실주의를 연구하며 문학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황현산의 사소한 부탁』 『우물에서 하늘 보기』 『밤이 선생이다』 『말과 시간의 깊이』 『잘 표현된 불행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사랑받지 못한 사내의 노래』 『동물시집, 보들레르의 악의 꽃』 『파리의 우울, 말라르메의 시집, 디드로의 라모의 조카등이 있다. 팔봉비평문학상, 대산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한국번역비평학회를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았다.

 

도서소개

현대시의 선구자 로트레아몽의 기념비적 산문시집

불문학자 황현산의 번역과 해설로 만나는 말도로르의 노래완역판

 

로트레아몽은 자기 시대의 위대한 물렁머리들을 탄핵하고, 새로운 사상의 지도에 자리를 잡는다. 말도로르의 노래자체는 문학에 절대적으로 새로운 어조를 가져왔다.”_황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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