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와 요양시설, 사회복지 현장에서 죽음에 대한 전문가가 되기 위한 안내서―
죽음을 맞이하여 존엄하게 죽을 수 있는 권리나 방식을 필수적인 임상의학의 영역으로 확대하여 지금의 의학과 의료계에 종사하는 모든 의료인이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이 책은 병·의원 등의 보건의료와 요양시설 등의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죽음의학, 즉 생사학(生死學, thanatology)을 편저한 책이다.
우리나라의 생사학은 주로 인문사회 분야가 주를 이루고 있고, 교재 또는 교양서조차도 그러한 경향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임상생사학 교재는 전무한 실정이다. 2009년 이른바 '김 할머니 사건'으로 알려진 첫 존엄사 논란 이후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사회적 논의 끝에 2018년부터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란 법률'이 시행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와 더불어 의과대학을 비롯한 많은 보건의료 관련학과에서 임상생사학에 대한 교육을 시작하고 있는 시점에 있다.
의사나 간호사뿐 아니라 모든 의료진, 사회복지 인력들이 죽음에 대한 공통의 지식, 이념, 인식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책은 의료 현장에서 치료(삶)와 돌봄에 전념하고 있는 많은 의료진과 사회복지 인력들에게 도움이 되는 "죽음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것"를 목적으로 기획, 편집, 집필된 것이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서 복지, 간호, 재택의료, 노후건강 시설까지 넘보고 죽음을 배워야 한다.
임상과 복지 실천 현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죽음으로부터의 삶에 대한 의학·의료·복지를 실시하고 있다. 삶으로부터의 죽음 의학은 필요 없을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죽어 가는 환자에게, 그리고 죽음을 접해야 하는 의료진 및 사회복지 실천가에게 죽음이란 무엇이고 죽음에 대해 무엇이 필요한지 그리고 누가 죽음을 정할 것인지를 의료 현장의 실정에 맞게 생각하면서 '죽음'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서적도 필요할 것이다.
실제로 이 책은 가족이나 친구, 기타 누군가의 죽음을 접한 관계자들에게 죽음에 대한 의학과 의료, 보건의료복지인들의 희망과 기대를 두고 구성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