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함께한 플로리스트의 1년간의 기록,
자연이 주는 일상의 행복과 치유의 시간들
플로리스트인 저자가 섬세한 시선으로 포착한 따뜻한 일상의 풍경, 꽃과 자연이 가득한 치유의 시간들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저자는 16년차 플로리스트로 아침부터 꽃시장에서 꽃을 만나고 온종일 꽃과 함께하지만 매일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고 자연으로부터 새로운 깨달음을 발견하곤 한다. 작업실에서 꽃을 마주하는 향기로운 시간, 웃음이 끊이지 않는 유쾌한 꽃 수업, 파리, 태국, 제주 등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순간들까지, 일 년간의 이야기를 진솔한 글과 감성 가득한 사진으로 담았다. 사계절의 빛깔을 담은 꽃 사진과 마음이 맑아지는 글이 가득한 책으로 위로가 필요한 순간, 일상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싶은 순간, 휴식 같은 편안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보떼봉떼의 클래스는 일찌감치 국내에 프렌치 스타일 플라워를 선보여 현직 플로리스트들도 가장 듣고 싶은 수업 중 하나로 꼽힌다. 작가는 작업의 영감을 어디에서 얻는지 혹은 어떻게 하면 꽃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질문을 받을 때면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산책을 하고 하늘을 보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여행을 하면서 아름다움으로 눈을 채우기를 권한다. ‘일상에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들을 조금씩 하다 보면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쌓여 자신만의 색깔로 자유롭게 꽃을 만지는 날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영감의 시작은 아름다운 일상’이라는 저자의 철학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단순히 꽃을 다루는 법이나 꽃의 아름다움에 관한 예찬만을 담은 것이 아니다. 그보다 ‘우리의 일상에 어떻게 아름다움을 들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편 소소하게 반짝이는 일상의 단편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꽃들의 시간도, 우리의 시간도 한정되어 있지만 그렇기에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하고 곁에 있는 인연들이 사랑스럽다는 사실도.
꽃으로 인해 아름다워지는 일상,
충만한 일상이 선물하는 예술적 영감들
저자는 16년차 플로리스트로 일찍이 국내에 프렌치 스타일 플라워를 선보이고 매거진과 책 출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꽃과 가까워지는 기회를 만들고자 힘써왔다. 그녀는 꽃이 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한다. 꽃으로 고마움을 전하고, 위로를 건네고, 행복을 나누다 보니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순간들이 쌓였고 단단한 관계를 만들 수 있었다. 이 책에는 작은 꽃 한 송이부터 하늘하늘한 부케와 풍성한 꽃바구니까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하다.
찰나를 사는 꽃처럼 우리의 삶도 영원할 수 없기에...
지금 이 시간이 언제나 최고의 순간
플로리스트는 소재의 변화로 계절이 흘러감을 느낀다. 봄의 하늘하늘한 꽃들, 여름의 청량한 넝쿨들과 클레마티스, 가을의 농후한 빛깔로 물든 꽃과 열매, 겨울의 화려한 꽃들과 포근한 목화솜 등. 꽃들은 그렇게 가장 아름다운 찰나의 순간을 살다 가기에 최선을 다해 만끽해주고 싶다는 저자. 그녀가 꽃을 대하는 자세는 그녀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닮았다. 꽃들의 시간도 우리의 시간도 어쩌면 찰나일 뿐이기에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인연들을 더욱 소중히 하고 성실히 하루를 살아가고자 하는 것이다.
파리, 방콕, 치앙마이, 제주 등
플로리스트에게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장소들
보떼봉떼를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저자는 1년에 한 달가량 파리에서 머물며 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그녀에게 파리는 플로리스트로서의 길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감각을 일깨워준 평생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이다. 그곳에서 빈티지 소품 가게와 벼룩시장, 초록이 가득한 공원들, 달콤한 휴식을 선물하는 카페와 레스토랑, 플로리스트들의 작업 공간과 꽃시장, 갤러리와 뮤지엄 등을 찾아 새로운 영감을 발견하기도 한고 골목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추억에 잠기기도 한다.
이 외에도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태국, 언제 가도 편안함을 선물하는 제주 등 플로리스트에게 영감을 주는 아름다운 장소들을 포착해 당장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감성적인 체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