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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우산

박쥐우산

  • 박은경
  • |
  • 푸른사상
  • |
  • 2018-06-05 출간
  • |
  • 288페이지
  • |
  • 149 X 213 X 20 mm /473g
  • |
  • ISBN 979113081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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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박은경 작가의 소설들은 일상적인 삶을 동요시키는 낯선 순간, 인물들의 미세한 심리를 포착하해낸다. 들판 위를 떠가는 박쥐우산처럼, 스스로도 억누를 수 없는 기운을 좇아 길 위의 나그네를 자처하는 사내를 바라보는 토박이 농민들의 불안한 시선을 보여주는 [박쥐우산], 분단의 아픔을 지닌 어머니와 그 어머니에게 입양된 아들 사이의 감정의 간극을 그린 [애일(愛日)], 개처럼 얽혀 사는 두 남자와 한 여자의 기이한 생활을 남보다 못한 남편을 병원에 두고 사는 한 여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복날은 간다], 여성 간의 섬세하고 미묘한 관계를 데자뷔를 통해 보여주는 [젖은 장화를 말리다] 등. 어떻게 보면 평범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비일상적인 삽화들이다. 작가의 냉정하고 섬세한 문장은 독자의 주의를 집중시키고, 소설의 매력을 더해준다.

[해설 중에서]
작품집에 실린 여덟 편의 단편소설들은 하나의 색깔로 규정짓기 어렵다. 비일상적인 이야기들이 말 그대로 다양하게 펼쳐져 있다. 특히 죽음과 함께하는 삶의 모습이 안타까운 애도와 함께, 때로는 조용한 수용으로 고즈넉이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생의 이면과 인간살이의 미세한 속내를 포착하는 작가 특유의 혜안도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거창한 서사를 통해서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하다 싶은 비일상적 삽화들이 오히려 독자의 눈길을 끌어당긴다.
소설 속 인물들 또한 어떤 경계 위에 놓여 있다. 삶과 죽음, 현재와 과거, 존재와 부재, 고고함과 소박함, 일상과 탈일상, 세속과 탈속 등등의 경계가 바로 그것이다. 각기 상반하는 두 세계가 등을 맞대고 있는 지점이면서 동시에 어느 순간 그 둘이 서로 넘나들고 교호 작용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지점이다.
인물들은 이전 사건을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몸으로 겪고 체험한다. 그러한 체험은 일상적인 의식이나 삶의 질서가 동요하고 출렁이는 내면적 사건이기도 하다. 어느 날 문득 그들에게 찾아오는 작지만 사소하지 않은 의문의 계기는 일상과 마음의 질서에 조용한 파문을 일으키며 의식의 밑바닥을 일깨워준다.
여덟 편의 단편소설들은 각각 그 주제를 달리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결코 이해될 수 없는 관계로 맺어질 수밖에 없는 갈등의 존재라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서사 전개는 마치 그물망처럼 촘촘하면서도 중층적으로 직조된 세계로 단편소설의 특징인 단일한 서사구조에서 벗어나 있다.
다시 말해 중층적인 서사구조가 독자로 하여금 서사를 한 가닥으로 꿰기 어렵게 하는 면이 없지 않다. 서사 전개를 따라가는 무심한 글 읽기를 하기에는 소설의 결말에서 얻어지는 안정감보다는 파멸과 균열의 틈새가 읽는 이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작가는 언어에 대한 예민한 감각으로 냉철한 시선과 인식에 의해 삶의 비의에 다가가고 있다. 인물의 미묘한 정서를 담아내는 섬세한 문체, 캐릭터의 위상에 걸맞은 사유의 관념적인 문장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집중력을 요하게 한다.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들은 대부분 지적이면서 냉정함을 잃지 않는다. 그 대신 주체적으로 욕망하는 인물의 모습, 즉 주인공 자신이 욕망하는 방향으로 밀어붙이지만 끝내는 파국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 보이지 않아 일말의 아쉬움을 남긴다.
따라서 본질적이고 존재론적인 것의 지속을 이어나가면서도 세계의 변화에 호응하고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려는 의지를 표출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음 작품에 기대해본다.
-조동선(소설가)


목차


* 작가의 말

박쥐우산
애일(愛日)
복날은 간다
젖은 장화를 말리다
당신의 레퀴엠
사향쥐
프리즘
엔젤 케이크

* 작품 해설:생의 이면을 향한 집요한 시선 _ 조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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