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영학 및 마케팅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문적이고 실제적인 해법을 주기 위해 쓰였다. 저자 박지혜는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입학처장이자 경영대학 교수로서 마케팅을 강의하며, ‘한국마케팅학회 마케팅연구 최우수논문상(2017)’, ‘한국외국어대학교 우수강의상(2015)’ 등을 수상한 명실상부 마케팅 이론 전문가이다.
저자는 고등학생들에게 직접 진로 지도를 하거나 입학 면접 심사를 하면서, 마케팅을 전공하겠다는 학생들조차도 마케팅을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거의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희망 전공에 대해 제대로 알 기회조차 없이 전공과 취업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경영학 및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대학생에게 도움이 될 ‘실전 마케팅’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경영학 안의 작은 학문 영역인 마케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이것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지 따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광고도 아니고 사기도 아니야, 마케팅은 통합 학문이야!
저자가 학생들에게 “왜 마케팅을 공부하고 싶나요?”라고 물으면, 많은 학생들이 “광고가 좋아서요.”, “광고를 만들고 싶어서요.”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이건 학생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인식이기도 하다. 마케팅은 많은 경우 그저 광고로 치환되거나, 심지어는 “그거 그냥 사기 아니야?”라는 모함을 받기도 한다. 이 책은 “광고도 아니고 사기도 아닌 그것”, 마케팅의 정체를 A부터 Z까지 철저히 파헤친다.
마케팅은 기업의 상품 기획 및 관리, 가격 설정, 유통망, 소비자 소통까지 기획하고 관리하는 그야말로 총체적인 영역이다. 그중에서 ‘광고’는 오히려 마케팅에서도 소위 ‘가성비가 떨어지는’ 가장 비효율적인 활동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더욱이 최근에는 큰 비용을 들인 대중 광고에 의존한 마케팅을 ‘바보 마케팅(Silly Marketing)’이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제품이나 서비스 그 자체로 소비자와 소통하는 ‘스마트 마케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케팅의 본질을 이해해야만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심리학, 사회학, 통계학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사고하는 사회과학으로서의 ‘마케팅’의 다채로운 맛을 보여주며, 마케팅의 본질을 꿰뚫어 기업과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설계하도록 이끈다. 이 책을 통해 멋진 마케팅 전문가의 꿈에 첫발을 딛게 된 것을 환영한다.
광고도 사기도 아니라면 마케팅은 대체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하여, 타깃팅과 포지셔닝, 제품 전략, 브랜드 전략, 가격 전략, 리테일링 전략, 커뮤니케이션 전략까지 꼼꼼히 살펴본다. 저자가 대학 강단에서는 물론, 유수 기업에 초청받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강의해온 내용들을 담되, 청소년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도록 흥미로운 사례 중심으로 구성했다.
풍부한 실전 사례로 지루할 틈이 없어!
녹색채소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등장한 초록 케첩의 운명은? 최첨단 시대에 맞춰 스마트폰 사진을 바로 출력해주는 ‘포켓포토’ 기기는 왜 대박이 나지 않았을까? 흡연자는 언제 어디서든 자기 입맛에 맞는 하나의 담배 브랜드만 고집할까? 손 세정제를 많이 팔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옷가게에서 실시간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을 알 수는 없을까? 금방 느끼해지는 오레오를 한 번에 여러 개씩 사게 하는 방법은? 어린아이들에게 선크림 판매량을 늘릴 수는 없을까? ‘야쿠르트 아줌마’의 라이벌은 누구일까? 페인트를 구매하는 여성이 많아지면 페인트통 디자인이 어떻게 바뀔까? ‘바비 인형’은 처음부터 여자 어린이를 위한 베스트 선물이었을까? ‘얼려 먹는 세븐’은 요거트 매대에 놔야 할까,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놔야 할까? ‘몽쉘 통통’이 그냥 ‘몽쉘’이 된 까닭은? 4,900원과 5,000원의 차이는 정말 100원일까? 내가 실제로 즐긴 만큼만 공연비를 낼 수는 없을까? 맥도날드 메뉴판과 맘스터치 메뉴판에 숨겨진 비밀은? 매장에 들어가면, 미리 사려던 제품 말고 다른 제품을 사 오게 되는 까닭은? 옷가게가 깜깜해야 장사가 잘된다고?
이렇게 꼬리를 물고 풍성하게 이어지는 국내외 실제 제품과 전략 사례들을 신나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케팅이라는 심오하고 매력적인 분야의 큰 지도를 그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