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 창립 30주년에 맞추어 우리 학회의 한글교과서가 제2판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한소아신경외과학회는 1987년 4월 대한소아신경외과학연구회로서 창립된 이후, 우리나라 소아신경외과학의 역량을 결집하고 발전시키는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지대한 노력의 결실로, 두 차례의 국제소아신경외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ediatric Neurosurgery, ISPN) 학술대회를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아시아-대양주 소아신경외과학회(Asian-Australasian Society of Pediatric Neurosurgery, AASPN) 사무국을 유치하는 등, 소아신경외과 영역의 임상 진료뿐만 아니라 연구와 교육에 있어서도 국제적인 위상을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2011년 당시 왕규창 회장님, 박정율 편찬위원장님, 그리고 49분의 저자분들의 2년여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우리말로 된 소아신경외과학 교과서가 처음으로 발간된 것은 소아신경외과학회의 또 하나의 열매이자 새로운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제1판은 14개 section과 46개 chapter로 구성되었으며, 소아신경외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과 전문적인 내용을 잘 융합하여 임상 현장에서 지침서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문의 발전속도는 저희가 제1판의 발간에 안주할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제1판 발간 이후, 선천성 질환에 대한 분류 및 관리 형태의 변화가 있었고, 소아청소년 척추질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증대되었습니다. 더욱이 2016년 [중추신경계종양의 WHO 분류]가 전면적으로 개정되면서 뇌종양 진단에 분자유전체 정보가 본격적으로 이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수술중 신경생리감시가 점차 보편화되고, 내시경적 수술기법, 최소침습 수술기법 등 기술적인 영역도 점차 발달함에 따라, 소아청소년 신경외과도 이에 맞물려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소아신경외과학회에서는 새로운 학문적 변화를 반영하고자 2017년 7월 교과서 개정위원회를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개정판의 발간은 박정율 회장님의 강력한 추진력, 회원들의 변화된 지식 전달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지지, section 편집인 선생님들의 노력과 희생, 그리고 저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의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2판은 ‘소아신경외과학’의 이름을 ‘소아청소년 신경외과학’으로 개정하였고, 9개 section과 58개 chapters로 upgrade되었습니다. ‘소아청소년 신경외과학’은 각 분야의 최신지견을 포함하여, 교과서로서 더욱 내실 있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교과서의 ‘지식 전달’ 가치는 변화하는 흐름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가다듬어야 유지될 수 있기에, 저희는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지식을 한글 교과서에 담을 수 있도록 수정, 보완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