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바야흐로 LEET ‘출원자 1만 명 시대’가 돌아왔다. 2008년에 치러진 1회 시험에서 10,960명을 찍은 이래 7~8천 명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10회 시험에는 사법시험 폐지와 맞물려 10,206명이 몰렸다. 법학전문대학원 개원 10주년인 올해에는 지원자뿐만 아니라 실제 응시자(1회 9,693명, 10회 9,408명)도 만 명에 근접하거나 넘을 지도 모른다. 향후 한국의 유일한 법조인 양성통로이자 법조계의 백년대계를 책임지게 될 로스쿨과 그 관문인 LEET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적지 않은 로스쿨 지망생들이 법학적성시험이라는 벽 앞에서 좌절한다. 직접 입시를 겪었고, 수많은 수험생들을 지도하고 상담하면서 절실함에 비례하는 방황과 혼란을 수없이 목도했다. 많은 이들이 고민과 격정을 토로하면서도 하나같이 기성 학원을 비판하며 시중에 범람하는 무익한 방법론과 양치기의 폐해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런 수험생들에게 필자는 항상 ‘원론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독자 여러분 또한 마찬가지다. 더 이상 샛길이나 왕도를 찾을 시간이 없다. 오로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시험 잘 보는 법’을 습득할 때이다. 문제 잘 푸는 법? 모의고사 양치기를 통해 다양한 주제를 접하고 실전연습을 한다? 다 부질없는 얘기다.
본서에는 원론 중심의 LEET 공략 방법론과 팁을 최대한 많이 담았다. 제1편의 <LEET 언어이해 접근법>을 상세하게 기술했고, 연도별 기출문제마다 간단한 총평과 주요 지문 및 문항의 풀이방법을 소개하였다. 이 부분을 등한히 한 채 30문항으로 변형한 문항만 푼다면 또다시 양치기의 함정에 빠질 뿐이다. 지금이라도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원론으로 돌아가도록 하자.
본서의 또 다른 특징은 현재 시중에 출시된 기출문제집 중 2019학년도 11회 시험부터 적용되는 <법학적성시험 개선 계획>에 맞춰 문항의 수와 지문의 분포 및 배열을 조정한 유일한 문제집이라는 것이다. 또한 어휘·어법 문항을 모두 빼고 2~4문항이 딸린 지문을 3문항으로 조정하여 과거 기출문제까지도 70분에 맞춰 풀이할 수 있게 변형하였다. ‘70분 30문항 시험’과 ‘80분 35문항 시험’은 아예 다른 시험이다. 남은 2개월여 동안 실제 시험장에서 만나게 될 지문&문항 숫자에 정확히 맞춰 훈련하고, 제1편에서 소개할 원칙에 입각하여 오답노트를 작성하여 철저히 복습하라. 학원 모의고사 시즌에야 처음으로, 기출문제도 아닌 모의고사로 30~40문항을 처음 만나게 될 절대다수의 경쟁자들에 비해 확실히 앞서나갈 수 있다.
본서가 법조인의 길을 걷고자 하는 독자들의 등대와 관제탑이 되기를 소망한다. 접안과 착륙은 여러분의 몫이다.
신림동에서 최인겸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