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을 내려놓고
무작적 쉬고 싶다고 느껴질 때,
여행을 떠나세요.
당신에게 보내는 따뜻한 감성 에세이
“세상은 넓다, 떠나서 둘러보자. 世界那?大,我想去看看。”
2015년 중국을 뜨겁게 달군 단 열 글자의 사직서이다. 중국 허난실험중학교에 재직 중이던 선생님의 사직 사유는 “세계가 이렇게 넓으니 내가 한번 가 봐야겠다.”였다.
여행을 하는 이유를 대라고 하면 많은 이유가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하나도 대지 못할 수 있다. 가슴이 시켜서 하는 일에는 원래 이유가 없는 법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그렇고 여행이 그렇다.
사람의 인생은 어딘가로 떠나는 일의 연속이다. 세상에 태어나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가족을 이루는 이 모든 것이 한결같이 여행이다. 그리고 마침내 시간이 흘러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지금 어디로 여행하고 있는지 몰라서 흔들리며 사는 것이 우리의 삶일 수도 있다.
어쩌면 여행은 찰나의 몰입일 수도 있다. 대개의 여행은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한순간, 빛나는 풍경을 보며 경탄하는 순간, 여행지에서 누군가를 만나 행복하게 웃던 그 순간이 좋아서 여행에 중독된다.
작가 최병일은 여행지에서 보고 느꼈던 이야기를 기록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여행을 통해 묵직한 삶의 성찰을 이끌어 내는 고수들도 있지만 그는 여행에서 느꼈던 울림을 이 책에서 간결하고 솔직하게 나누고 있다.
작가는 여행을 ‘끌림과 스밈의 연속’이라고 말한다. 여행지의 풍경에 끌리고, 사람에게 끌린다. 저자는 끌림의 순간들을 그만의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놓았다. 다만 그는 그의 삶이 성숙하지 못하여 온전하게 스미는 방법을 알지 못했음을 진솔하게 고백하며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오늘도 여행 짐을 꾸린다. 때로는 고독하고 한편으로 달콤하고, 상처 받고 또 아프더라도 떠나야 해답의 실마리라도 찾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풍부한 여행 이야기와 여행의 길 위에서 얻었던 삶의 진리와 깨달음을 저자만의 인문학적 지식과 섬세한 감성, 따뜻한 언어로 만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