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엄혹했던 시절의 아름다웠던 어린 작가
안네 프랑크가 우리들 가슴에 심은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은 칠레를 대표하는 시인 마조리 아고신이 안네 프랑크의 숨 막혔던 짧은 생과 엄혹한 시간에도 결코 버리지 않았던 꿈과 희망을 현미경을 통해 바라보듯 정밀하게 묘사한 작품이다. 여기에 칠레의 저명한 일러스트레이터 프란시스카 야네즈의 삽화를 더해 한 편의 서정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 책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망명 시절의 10대 소녀 안네 프랑크의 모습이 그려진다. 시시각각 엄습해오는 죽음의 위협과 그것을 견뎌내는 유대인들의 비참한 모습을 희망이란 이름의 필터를 통해 바라보는 그녀의 순수 감성을 통해, 오늘을 사는 사람들은 인간은 끝내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게 된다.
누구보다 삶의 소중함을 알았던 소녀의 숨 막혔던 짧은 생
한 편의 서정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감동을 선물한다
대부분의 독자들은 안네 프랑크를 홀로코스트에서 죽은 가장 유명한 피해자로만 기억하지만, 작가는 안네가 혹독한 피난생활 중에도 가슴에 심은 ‘희망의 씨앗’을 포기하지 않았던 어린 작가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안네가 다른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고, 시를 쓰고, 나무와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사랑에 빠지기도 한 소녀였다는 사실을, 다시 말해서 그 누구보다도 삶의 소중함을 알았던 소녀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
탁월한 감각의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이 책을 읽고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고 썼던 안네와 마찬가지로 타인과의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안네의 꿈이자 이 책이 출간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