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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업 인문학

반기업 인문학

  • 박민영
  • |
  • 인물과사상사
  • |
  • 2018-05-16 출간
  • |
  • 356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5906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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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문학을 팝니다
“기업을 위한 인문학, 자본을 위한 인문학”

한국 사회에 인문학이 유행한다는 말이 나온 지가 거의 15년이 다 되어간다. 15년이면 상당한 사회변화가 일어나고도 남을 만한 시간이다. 인문주의란 ‘전복적 도전’과 거의 동의어다. 인문학적 사고는 반성, 회의, 비판이 핵심이다. 그러나 이 15년 동안 비판적 사유와 지성이 사회적으로 제고(提高)되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오히려 반대의 징후는 많다. 사회에는 인문학이 유행한다는데, 사회는 이상하게 점점 보수화되어왔다. 2016년 촛불혁명 이후 한국 사회가 이 굴레에서 잠시 벗어난 듯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보수화되어왔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힘들다. 더 이상한 것은 사회에서는 인문학이 유행이라는데, 대학에서는 인문학이 다 죽어간다는 사실이다.
인문학은 기본적으로 반성적 학문이다. 본래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지식과 제도문물을 탐구의 대상으로 삼아 질문하고 비판하는 학문이다. 자유로운 성찰과 탐구, 비판과 질문이 인문학의 건강성을 유지시켜준다. 예를 들어 철학은 윤리학, 인식론, 논리학 등의 분과를 갖고 있다. 윤리학은 ‘도덕이란 무엇인가’, ‘A는 도덕적 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같은 것을 따진다. 인식론은 사물이 우리에게 인식되는 과정을 탐구하기도 하지만, 우리가 인식한 것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지기도 한다. 말하자면,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학문이다. 역사학이나 사회학도 반성적이다. 역사학은 인류나 민족, 국가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학문이고, 사회학 역시 인간 사회와 인간의 사회적 행위를 돌아보는 학문이다. 이런 반성적 학문들은 인간의 지성과 학문의 발달, 사회와 역사의 진보에서 꼭 필요하다.
현재 인문학 열풍의 실체는 기업 인문학 열풍이다. 기업 인문학은 비판 의식을 제고하는 것이 아니라, 비판 의식을 소거한다.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그 해결책에서는 사회를 거세한다. 교묘하고 영악한 논리로 주류적 사고에 영합하게 만든다. 현실 문제들을 해명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 인식의 감각을 마비시키거나, 현실을 왜곡해 인식하게 만든다. 기업 인문학은 기본적으로 공부와 앎을 생산하는 체제가 아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반(反)공부’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反기업 인문학』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받아들였던 인문적 담론들, 그저 막연하게 좋은 것으로 알았던 인문적 담론들,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인문적 담론들이 대부분 기업 인문학에 속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이 지금 우리 사고의 뿌리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담고 있다. 기업 인문학은 인문학이 기업 이익의 논리에 복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문학의 성격 자체를 변질시키는 기업 인문학은 궁극적으로 ‘인문학 해체’ 담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기업 인문학은 물질주의와 과학기술주의와 경쟁체제를 포용하고 추동하는 불임의 인문학이자 불행한 학문이다.

기업 인문학은 기업의 이익에 복무한다

기업 인문학은 기업의 이익과 자기계발에 복무하는 인문학이다. 다시 말해 하나의 수단, 즉 생존, 출세, 성공, 경제적 이익에 복무한다. 대표적인 게 스티브 잡스의 ‘아이폰 인문학’이다. 2011년 3월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2 제품 발표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로입니다. 애플은 언제나 이 둘이 만나는 지점에 존재해왔지요. 우리가 아이패드를 만든 것은 애플이 항상 기술과 인문학의 갈림길에서 고민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사람들은 기술을 따라잡으려 애썼지만 사실은 반대로 기술이 사람을 찾아와야 합니다.” 애플의 상업적 성공이 인문학과 기술의 결합에 있었다는 고백이다. 그렇게 ‘아이폰 인문학’이 탄생했고, ‘아이폰 인문학’은 기업 인문학의 전범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로 대변되는 ‘융합형 인재’는 박학다식한 사람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지식을 이용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이윤을 올리는 인재다. 즉, ‘자본 증식에 기여하는 인간’, 거기에 융합형 인재의 핵심이 있다. 인문학적 상상력은 과학기술과의 결합, 그중에서도 IT와의 결합에서 큰 파괴력을 갖는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구상의 모든 사람을 연결한다’는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페이스북을 개발했다고 한다. 그러나 IT와 인문학의 결합이 경제적 성공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문적 소양이 높으면 경제적으로 성공하기 힘들 수도 있다.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플랫폼 기업들의 성공은 인문학적 상상력 때문이라기보다는 시장 독과점과 그것을 가능케 하는 제도를 마련하는 정치적 역량에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신자유주의 시대, 자본은 끊임없이 인문학의 유용성을 묻는다. 그것은 사실상 자본의 증식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고, 그에 복무하라는 요구다. 인문학이 해야 할 일은 이에 대해 ‘기여할 수 있다’, ‘없다’ 혹은 ‘어떻게 기여한다’, ‘안 한다’를 답하는 것이 아니다. 그에 답하는 순간, 기업 인문학의 프레임에 걸려드는 것이다. 인문학은 그에 답하는 대신, ‘그렇게 묻는 의도가 무엇인지’를 되물어야 한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성찰과 탐구, 비판과 질문은 인문학의 생명과도 같다.
빅 히스토리는 글로벌 자본가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지원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빌 게이츠는 아예 발 벗고 지원하고 있다. 그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포괄적이며, 우리가 자연과학, 역사학, 경제학에서 배우는 모든 것을 융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빅 히스토리는 다른 모든 학문을 포괄하는 학문이며 어떤 사람도, 어떤 학문도, 어떤 세계도 빠져나갈 수 없는 ‘거대한 틀’을 구축하려 한다. 빌 게이츠가 빅 히스토리를 지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빅 히스토리를 모든 학문을 통솔하고 재편하는 모(母)학문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빅 히스토리는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융합학문이라고 규정되지만, 실은 자연과학을 비롯한 과학기술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전체 학문체계를 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통제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다.

좌파 지식인들은 왜 기업 인문학에 타협?투항했는가?

신영복은 성공회대학교 인문학습원에 ‘CEO를 위한 인문학 과정’을 개설하고 강의했다. 여기서 배운 사람들로는 삼성전자 고문 이학수, 한화그룹 부회장 김연배, 넥솔 회장 김태구, 샘표식품 사장 박진선, LG인화원 원장 이병남, 하나금융지부 부사장 조봉한, 경동제약 고문 박종식, SK에너지 부회장 신헌철, SK에너지 해외사업담당 사장 유정준, 동원건설 사장 송재엽, SK그룹 회장 최태원의 부인이자 아트센터 나비 관장인 노소영 등이 있었다. 한국 굴지의 재벌기업 회장이나 임원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 이 프로그램 강사들 중에는 진보적 인사로 알려져 있는 진중권, 강헌, 임헌영, 유홍준도 있었다. 진중권 같은 사람에게 인문학을 배우겠다고 ‘삼성 2인자’ 이학수 같은 사람이 앉아 있는 풍경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그런 풍경을 가능케 한 것이 기업 인문학이다. 기업 인문학은 자본가와 좌파 지식인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신영복은 2014년 10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강의한 적도 있다. 사실 삼성 사장단의 부름에 응해 강연한 좌파 지식인은 신영복만이 아니다. 김상조, 김호기, 정승일 등도 강연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까? 좌파의 외연 확장으로 볼 수 있을까? 기업으로서는 기업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다. 언론에 홍보 자료를 뿌리고 기사화되면, 삼성의 기업문화가 얼마나 혁신적이고 포용적인지를 과시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진보 지식인의 기업 인문학 참여는 ‘진보의 외연 확장’이 아니라, ‘자본권력의 영토 확장’으로 보는 것이 옳다. 결국 변하는 것은 자본가나 자본권력이 아니라, 좌파 지식인이나 정통 인문학이다. 그래서 기업 인문학에 뛰어드는 좌파 인문학자들은 자기 파괴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인문학은 점진적으로 기업의 식민지가 된다.
인문학은 기업 광고에 동원되기도 한다. 기업 이미지 광고는 기업의 대표적인 의식 조작 활동이다. 삼성 하면 떠오르는 “또 하나의 가족”이나 두산 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미래다” 같은 광고 말이다. 기업 이미지 광고의 목적은 기업이 단지 자본 축적만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사회 전체에 공헌하는 곳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는 데 있다. 박웅현은 삼섬그룹 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 출신의 광고인이다. 그는 SK텔레콤 광고 ‘기술은 사람을 향합니다’ 시리즈 등 성공적인 광고를 많이 만들어냈다. “주소록을 없애주세요 / 사랑하는 친구의 번호쯤은 외울 수 있도록 / 카메라를 없애주세요 / 사랑하는 아이의 얼굴을 두 눈에 담도록 / 문자기능을 없애주세요 /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시 긴 연애편지를 쓰도록 / 기술은 언제나 사람에게 지고 맙니다 / 사람을 향합니다.” ‘기술은 사람을 향합니다’ 시리즈 중 ‘없애주세요’라는 이 광고는 첨단 기술로 인한 문제들에서 기업을 면책시킬 뿐만 아니라, 그 문제들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입장으로 기업의 위치를 재설정한다. 지능적인 유체이탈 화법이다. “기술은 언제나 사람에게 지고 맙니다”라는 말 역시 사실 왜곡이다. 현실은 그 반대다.
유시민이 주장하는 사회투자론은 신자유주의 시대에 필요한 경쟁력 있는 인적 자원 양성을 위한 복지 지출을 핵심으로 한다. 국민은 물론이고 정부의 정책까지 모두 경제적 이익에 복속시키는 논리다. 사회투자론의 목적은 국민의 존엄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자본-국가의 경제적 이득을 도모하는 데 있다. 결국 사회투자정책은 국민을 국가의 채무노예로 만든다. 그것도 국민의 세금으로, 복지의 이름으로 국민을 채무자로 만든다. 또 사회투자론은 투자 이념에 맞지 않는 복지는 제거하고 생산성에 큰 도움을 주지 않는 빈곤층 성인에 대한 정부 지출을 줄인다. 그 결과 광범위한 ‘탈복지화’를 유발한다. 유시민은 왜 사회투자정책이 인간다운 생활을 구현하기 위해서 ‘훨씬 적극적으로 건설적인 정책’이라고 말한 것일까?

기업 인문학이 지배하는 지옥 혹은 감옥

기업 인문학은 인간의 의식을 통제하고 국가-자본에 복무하게 한다. 인간과 사회를 통치하려는 전략이다. 그래서 무기력한 인간과 자본 파시즘의 도래를 예견한다. 지금은 대기업과 초국적 자본이 지배하는 신자유주의 시대다. 박애 자본주의, 거버넌스, 빅 히스토리, 빅데이터, 제4차 산업혁명 등이 모두 신자유주의 안착에 복무한다. 기업 인문학은 기업 운영의 원칙이 되는 경쟁력, 경제성, 효율성 등을 강조하면서 사회를 지옥과 같은 기업사회로 만들고 있다. IT 분야가 인문학을 중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IT 분야는 유저들에 대한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하는 통로이면서, 한편으로는 국가-자본이 생산한 지식과 정보, 감수성을 대중에게 유포·내면화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 더구나 빅데이터는 소수의 글로벌 ICT 기업에 축적된다. 인간의 의식을 통제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대학도 ‘기업의 사내 훈련원’으로 전락했다. 이것은 대학이 기업의 하청 업무를 보고 있는 꼴이다. 이러한 흐름들은 ‘대학의 민영화’나 ‘대학 주식회사’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왜냐하면 이 말들은 여전히 ‘학문 탐구의 전당’이라는 대학의 위상을 실체로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대학의 민영화’는 대학의 실체적 위상이 존재하고, 거기에 민영화의 요소들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 ‘대학 주식회사’ 역시 대학의 실체적 위상이 있고 거기에 수익을 추구하는 기업 마인드가 점령해 들어오는 것을 상상케 한다. 그러나 현실은 대학 자체의 소멸이다.
인문학이 우민화의 도구로 이용될 수 있을까? 그럴 수 있다. 기업 인문학이 그것을 잘 보여준다. 우민화는 두 방향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잘 모르게 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대중을 친기업적 사고로 무장시키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관철시키기 위한 도구로 자본은 인문학을 이용한다. 현재 유행하는 인문학은 ‘정통 인문학’이 아니라, 자본권력이 추동한 ‘기업 인문학’이다. 인문학이 특정 프레임, 즉 ‘인문학도 이윤 창출에 복무해야 한다’ 같은 자본의 명령에 포박되면, 그 폐해는 인문학자나 인문학도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 인문학은 중세의 스콜라철학이 철학을 종교의 하위 개념으로 전락시킨 것처럼, 인류의 지적 발전을 정체 혹은 퇴보시킬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거버넌스 체제는 한 국가 영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다시 세계로 확장되어 ‘글로벌 거버넌스’ 체제를 형성한다. 글로벌 거버넌스가 제기된 것은 인권, 식량, 난민, 환경, 경제 위기 문제 등은 개별 국가의 능력과 경계 안에서는 해결되기 힘들고, 세계적 차원의 대처가 필요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여기에서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으로 전제된다. 그것은 불편한 일이다. 왜냐하면 세계화는 전 세계 민중들이 선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만 해도 문민정부 시절,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세계화’가 선언되지 않았던가. 전 세계 민중에게 세계화는 좋든 싫든 적응해야 할 환경으로 제시되었지, 민중이 선택할 수 있고 논의할 수 있는 대상으로 제시된 적이 없다. 「거버넌스, 선거 없는 정치권력 잠식」(본문 252쪽)

이에 따르면 후원은 빌 게이츠 자신의 지적 호기심과 선의가 낳은 결과일 뿐이다. 그러나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던 사람, 그 결과 전 세계 PC와 소프트웨어시장을 독과점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장사꾼이 이런 일을 할 때에는 단순한 지적 호기심이나 선의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것이 무엇일까? 융합학문은 빅 히스토리 외에도 많다. 그런데 빌 게이츠는 유독 빅 히스토리에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그것은 빅 히스토리가 융합학문의 ‘끝판왕’이었기 때문이다. 앞에 언급한 동영상에서 빌 게이츠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포괄적”이어서 빅 히스토리를 좋아하고 후원하게 되었노라 말했다. 여기서 포괄의 대상은 다른 모든 학문이다. 「빌 게이츠는 왜 빅 히스토리를 지원할까?」(본문 287~288쪽)

오늘날의 비즈니스는 ‘빅데이터 비즈니스’다.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은 매 시, 분, 초마다 디지털화되고, 그렇게 생성된 데이터들은 알고리즘에 의해 추출되고, 분석되고, 가공되어 마케팅에 활용된다. 온라인 네트워크는 그 자체로 “비트화된 돈이 흐르는 전 지구적 신경망이자 자본의 고속 증식로”이기도 하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을 갖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흘리고, 물건을 소비하고, 비트화된 돈을 여기저기 보낸다. 이런 상황에서 몇몇 기업이 네트워크를 배타적으로 집속(集束)시킬 수 있다면? 그 기업들은 ‘누워서 떡먹기’ 식으로 너무도 쉽게,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게 된다. 네트워크를 배타적으로 집속시키는 것 자체가 시장 독과점의 위력을 발생시킨다는 말이다. 「제4차 산업혁명론의 허상」(본문 326~324쪽)


목차


프롤로그 - 그리고 기업 인문학이 있었다 ㆍ5

제1장 - 정통 인문학 죽이기
학제 개편으로 인문학 파괴하기 ㆍ23
경제적으로 학대당하는 인문학자들 ㆍ39
정부 지원이라는 이름의 인문학 죽이기 ㆍ53

제2장 - 기업 인문학의 탄생
기업 인문학은 학문 융합을 필요로 한다 ㆍ69
아이폰 인문학의 탄생 ㆍ83
좌파 지식인의 타협과 투항 ㆍ97
의식 조작 수단으로서의 기업 인문학 ㆍ111
인문적 상상력이 인문학을 살린다고? ㆍ125

제3장 - 기업 인문학의 소실 매개자
클레멘트 인문학은 정말 착한 인문학이었을까? ㆍ141
평생학습, 기업 주도의 국민교육 ㆍ155
사회인문학, 투쟁과 투항 사이 ㆍ169

제4장 - 기업 인문학의 경제 담론
사회적 시장경제, 자본의 방패이자 창 ㆍ185
사회투자론, 유시민의 위험한 신념 ㆍ199

제5장 - 기업 인문학의 정치 담론
박애 자본주의, 경영이 된 자선 ㆍ215
기업의 사회적 책임, 자본 파시즘의 징후 ㆍ229
거버넌스, 선거 없는 정치권력 잠식 ㆍ242
사회적 자본, 사회적 관계를 자본화하다 ㆍ256
자본주의4.0, 자본의 영원회귀 ㆍ269

제6장 - 기업 인문학의 과학 담론
빌 게이츠는 왜 빅 히스토리를 지원할까? ㆍ285
빅 히스토리, 글로벌 자본의 이데올로기 ㆍ299
제4차 산업혁명론의 허상 ㆍ313
제4차 산업혁명론의 기만과 덫 ㆍ328

에필로그 - 기업사회, 지옥으로 변해가는 세계 ㆍ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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