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라피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로 가장 큰 매력은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쓰는 사람에 따라, 또는 같은 사람이 같은 내용을 쓴다 해도 그때그때 마음과 감정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글씨가 무궁무진하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캘리그라피의 질리지 않는 매력이라 할 수 있어요.
필자 역시 캘리그라피의 이런 매력에 빠져 회사를 그만두고 캘리그라피를 활용하는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거든요. 그런 만큼 캘리그라피의 활용 범위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앨범 표지, 드라마나 영화의 제목, 간판 등등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캘리그라피와 연관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이 책은 캘리그라피를 활용해 일상생활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예쁘고 재미 있는 소품들을 만드는 과정을 다룹니다. 캘리그라피에 대한 기초와 함께 글씨를 돋보이게 만드는 수채화, 수묵화 등 일러스트에 대한 내용도 설명하고 있어요. '아는 것은 힘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무언가를 알고서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무작정 예쁜 글씨를 따라 쓰기보다 캘리그라피와 일러스트의 기본 원리를 알고 작업을 시작한다면 한결 더 쉽고 빠르게 나만의 소품들을 만들 수 있게 될 거예요.
책에 소개된 글씨와 그림은 어디까지나 필자의 느낌과 감각을 담아 표현한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들 모두 기본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기술적인 부분은 이 책에 소개한 방법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하더라도 실제 작업한 결과물은 필자와는 다른 고유한 느낌의 소품들을 완성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이 작업을 통해 얻고자 하는 기쁨이자 보람이니까요.
혹시 일만 시간의 법칙을 아시나요? 한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하루에 3시간씩 10년을 노력하면 그 분야에서는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예요. 캘리그라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어요.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 책이 캘리그라피를 접해보고 싶은 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어떻게 응용해야 할지 궁금하신 분, 문화센터 수업 등에서 어떤 아이템으로 소품 만들기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어디선가 저와 같이 캘리그라피를 하고 있을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