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사러 갈까?』는 판다와 펭귄이 새로운 소파를 사러 가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낡은 소파에 앉아 휴식을 즐기던 두 친구는, 설레는 마음으로 소파 가게로 향하지요. 몬드리안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소파, 인체 공학적인 소파, 달리가 디자인한 소파, 로코코 풍 소파 등 크기도 모양도 다양한 소파가 등장하는데요, 과연 판다와 펭귄이 선택한 소파는 무엇일까요? 심미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이야기의 반전까지 갖춘 『소파 사러 갈까?』에서 확인해 보세요.
좋은 그림책은 글이 말해 주지 않는 것을 그림이 말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그림이 말해 주지 않는 것을 글이 전달하기도 해야겠지요. 결론적으로 훌륭한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상호 보완을 이루며, 부분의 합보다 큰 전체를 만드는 작품입니다. 『소파 사러 갈까?』는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훌륭한 그림책입니다. 도저히 한 집에서 살 것 같지 않아 보이는 판다와 펭귄! 그러나 이들은 아주 오래 함께 산 것 같습니다. 둘이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작은 공간인 소파가 낡고 헤어져 스프링이 다 나올 정도이니까요. 새로운 소파를 사러간 판다와 펭귄은 너무 다양한 소파가 구비된 것에 일차 놀라고, 수많은 소파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이 없음에 다시 한 번 놀랍니다. 소파 가게에는 정말 별의별 소파가 다 있습니다. 몬드리안의 작품을 그대로 구현한 소파, 살바도르 달리가 디자인한 소파, 나폴레옹에게나 어울릴 것 같은 화려한 장식의 소파,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의 소파······. 『소파 사러 갈까?』는 다양한 예술적 오마주를 한 권에 담은 매우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