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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퍼스 언어학 기초

코퍼스 언어학 기초

  • 권혁승.정채관.김재훈
  • |
  • 한국문화사
  • |
  • 2018-04-25 출간
  • |
  • 176페이지
  • |
  • 334g
  • |
  • ISBN 9788968176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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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머리말] : 저자서평

인간이 참되고 아름다운 것을 동경하면서 산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왜소하기 그지없는 인간이 위대한 학문과 예술을 창조하고 널리 향유하며 산다는 것은 또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물론 일상의 틀에 얽매인 채 아등바등 살아가고, 조그마한 이익을 놓고도 다른 사람들과 다투며, 각자 자기 몫을 챙기는 데에 여념이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이 역시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인간의 삶이 이런 것이라면, 학문과 예술은 애초부터 인간에게 불가능하다. 학문과 예술은 세속의 일상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도 세속의 일상에 연연해하며 사는 것이 인간 삶의 전부는 아니다. 자신에게 기묘하게만 보이는 가시적인 현상의 뒤편에 숨어 있는 비밀을 캐내고, 자신을 사로잡는 신비한 체험을 소리와 형태와 색으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인간에게 있다. 먹고 사는 일을 초탈하는 이런 욕구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으며, 학문과 예술은 여기서 발원한다. 이 점에서 학문과 예술은 인간다움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학문과 예술을 빼놓고 인간다움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학문과 예술이 인간에게 허용된 축복된 삶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거장들이 있다. 그들은 일상의 안락함을 쫓는 대신 어느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참되고 아름다운 세계를 추구하며 평생을 헌신한다. 학문과 예술은 이들의 노고에 힘입어 비약적으로 진보한다. 거장은 자기 앞을 가로막고 있는 난관을 넘어서기 위해 홀로 분투하기도 하지만, 주위의 다른 거장과 교류하면서 탈출구를 모색하기도 한다. 학문과 예술의 진보를 가져온 원동력은 이들 거장들의 만남과 헤어짐의 과정 속에 숨어 있지 않을까? 같은 길을 걷는 거장들이 운명적으로 만나서 도대체 무엇을 했을까? 좀 더 참되고 아름다운 것을 향한 그들의 여정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주고받지 않았을까? 거장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것은 상대로부터 받아들이고, 자신에게 넘치는 것은 나누어 주었으리라! 거장들의 교류 속에는 분명 교육이 살아 숨 쉬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런 믿음을 갖게 되었다. 
거장들의 만남과 헤어짐을 다루고 있는 자료와 서적을 부지런히 구해서 읽어보았다. 중요한 실마리를 찾고 싶었다. 그러나 이 문서들은 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일인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거장들의 시기와 질투, 음모와 배신 등을 주제로 삼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세상 사람들의 감각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것이 그 문서들의 거의 유일한 목적이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 문서의 저자들은 학문과 예술의 거장들도 인간적인 약점과 허물을 지닌 사람들일 뿐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나는 거장들의 교류 속에서 그런 평범한 인간사를 보고 싶지 않았다. 그런 것보다는 거장들의 만남과 헤어짐 이곳저곳에 짙게 스며들어 있을 교육의 향기와 자취를 찾고 싶었다. 
교육학을 공부한 지 삼십년이 훌쩍 넘었다. 강산이 적어도 세 번 변하는 세월만큼 교육학을 공부한 셈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교육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이십년 가까이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모르면서 어떻게 가르친다는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일 같지만,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다. 교육이 무엇인지 모르다보니 학생들에게 교육에 대한 속 시원한 이야기를 들려주지는 못한다. 이처럼 형편없는 교육학 선생이지만, ‘교육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질문을 마음에 품고 살다보니, 보잘것없는 성과이기는 하지만, 교육에 대한 나만의 이야기를 조금은 만들 수 있었다. 
내가 이야기하는 교육은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교육과는 다르다. 사실 나만큼이나 그들도 교육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교육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 사람들은 교육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궁리해야 할 순간에 ‘학교가 하는 일이 교육 아니냐’는 식으로 쉽게 생각한다. 교육이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심해야 할 때, 교육이 가져다주는 세속적인 이해득실을 재빠르게 계산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과연 교육의 고유한 자태를 드러낼 수 있을까? 나는 세상 사람들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는 교육의 진정한 면모를 찾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용어들로 교육의 본래적인 모습을 그려서 보여주려고 한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내가 사용하는 말들도 그렇고, 그 말들로 묘사하는 교육도 그렇다. 그러나 교육은 우리에게 낯설게 다가서야만 한다. 우리가 교육이라고 당연시하고 있는 것이 과연 교육인지 의심의 눈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교육은 우리가 각별히 고심하며 탐구해야만 하는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교육학자로서 나는 그렇게 믿는다. 
교육에 대한 나의 이야기를 학문과 예술의 거장들에게 적용하여 그들이 스승과 제자, 또는 호각(互角)으로 어떻게 교류하는지 밝히려고 이 책을 썼다. 거장들의 교류 속에 어떠한 교육이 살아 숨 쉬고 있는가? 학문과 예술은 교육을 통해서 어떻게 다채롭게 진보하는가? 스승과 제자가 같은 길을 동행(同行)하기도 하고, 서로 헤어져 다른 길을 이행(離行)하기도 하는 교육의 여정은 학문과 예술에 어떤 흔적과 무늬를 새겨 넣는가? 학문과 예술의 교육적 진보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무엇인가? 거장들은 어떻게 이를 뛰어넘어 진보의 새로운 장을 여는가? 또는 무엇 때문에 이 걸림돌에 걸려 넘어져 수많은 사람을 안타깝게 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거장들이 전개한 다양한 교류의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학문과 예술은 교육을 통해 진보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학문과 예술의 진보라는 주제를 놓고 교육학자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 
교육은 세간을 떠돌며 유행하는 말이나, 이런저런 학문들에서 통용되는 말들을 따다가 적당히 이야기하면 되는 그런 세계가 결코 아니다. 스승이나 호각이 선보이는 기묘한 세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연리(連理)하여 스스로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면서 스승과 동행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 이행하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참되고 아름다운 세계를 다채롭게 열어나간다. 여기서 교육이라는 또 하나의 인간다운 삶이 화려하게 등장한다. 학문과 예술의 진보를 가져오는 교육은 참으로 각별하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삶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세속화된 교육과는 엄연히 다르다. 교육이 빚어내는 학문과 예술의 진보에 대한 나의 이야기가 교육이란 무엇이며, 학문과 예술이라는 인간의 삶은 또 무엇인지 세상 사람들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2017년 12월 
샛강을 걸으며
엄 태 동

목차


머리말

제1장 믿음의 인간과 의심의 인간: 아담과 이브의 탄생
1. 믿음과 의심의 야누스적 존재로서 인간
2. 정통과 이단이 함께 빚는 학문과 예술
3. 스승과 제자, 그리고 호각들의 교육

제2장 교육의 본래적 모습을 찾아서: 연리와 이행의 귀재 니체
1. 연리에 의한 스승과 제자의 만남
2. 학시습과 회화를 통한 동행과 이행
3. 니체 이단적 사유의 교육적 탄생 

제3장 무의식 세계의 탐험자들: 프로이트와 융
1. 이상한 의사 융, 프로이트를 읽음: 운명적 연리
2. 진리를 좇아 이단의 편에 섬: 법귀의하는 제자
3. 프로이트, 융을 부름: 스승과 제자의 동행
4. 지적 독립을 추구하며 이숙하는 제자 
5. 스승의 곁을 떠나 이행하는 제자
6. 제자의 이행을 금하는 스승
7. 정통성을 지키려고 제자들을 파문하는 스승
8. 정신분석학의 교주로서 프로이트
9. 이행한 제자들을 단죄하는 스승 
10. 이행 후에 불거지는 문제: 표절 대 사승
11. 호각으로 인연을 이어가는 스승과 제자

제4장 현대미술의 교육적 탄생과 진보: 마티스와 피카소, 그리고 브라크
1. 현대미술의 다양한 유파들: 연리와 이행의 역사
2. 마티스와 피카소: 서로의 그림을 따라 그리며 상호학시습함
3. 야수파와 입체파의 거장들: 이화의 교육을 선보임
4. 피카소와 브라크: 하나로 어우러져 공조학시습함 
5. 호각과 도반의 교육적 교류: 연리와 이행, 동행과 공조

제5장 사단칠정논쟁에 스며든 교육의 향기: 퇴계와 고봉
1. 조선 성리학 발전의 원동력: 사단칠정논쟁 속의 교육적 교류
2. 고봉, 퇴계를 찾아가 물음: 교육적 만남
3. 퇴계, 고봉에게 편지를 씀: 제자 삼으려는 소망
4. 고봉, 퇴계를 반박함: 뜻밖의 공세
5. 퇴계, 고봉에 대한 논박에 나섬: 전면전의 시작
6. 퇴계, 올바른 학시습을 논함: 학시습에 대한 회화
7. 고봉, 체계적인 반박으로 답함: 심화되는 논쟁 
8. 퇴계, 학시습과 회화를 번갈아 구사하며 응수함
9. 퇴계와 고봉, 올바른 학시습을 놓고 교육원리논쟁을 펼침 
10. 고봉,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회화를 청함 
11. 퇴계와 고봉, 마지막 한 수를 꺼내듦: 호각의 두 학설
12. 퇴계, 호각인 두 학설의 존재를 깨달음: 논쟁의 중단
13. 조선 성리학의 두 줄기를 형성한 교육적 논쟁 

제6장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의 교육적 공방: 아인슈타인과 보어와 하이젠베르크
1. 교육적 공방을 통한 과학의 발전
2. 고전역학과 양자역학: 물리학의 두 갈래 길 
3. 아인슈타인과 보어: 서로가 서로를 만들어 줌
4. 호각들의 충돌: 확률에 의해 흔들리는 인과율
5. 보어와 하이젠베르크: 동행과 이행을 거듭함
6. 보어의 카리스마: 제자들을 예스맨으로 만듦 
7. 솔베이 회의: 두 세계의 충돌
8. 호각들의 교육: 교육적 교류를 통한 이행 

제7장 호각들의 비연리적 충돌과 파열음
1. 비트겐슈타인과 포퍼: 물리적으로 충돌한 호각들 
2. 후설과 하이데거: 호각으로 교류하지 못한 스승과 제자
3. DNA 발견자들: 충돌하는 호각들과 공조하는 호각들

제8장 소크라테스의 교육적 걸작품: 이단의 제자와 정통의 제자
1. 알키비아데스: 스승을 흠모하며 도망친 불량한 제자
2. 플라톤: 스승을 자신과 뒤섞어 버린 수제자 
3. 플라톤의 일란성 쌍둥이: 알키비아데스의 복권

제9장 스승과 제자, 그리고 호각이 빚는 문명의 교육적 진보
1. <피타고라스 스캔들>과 <다이달로스 콤플렉스>를 넘어서
2. 문명 진보의 원동력: 동행과 이행의 협연으로서 교육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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