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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페스트 범우다이제스트-03

  • 알베르 카뮈 지음
  • |
  • 종합출판범우
  • |
  • 2018-05-10 출간
  • |
  • 96페이지
  • |
  • 113 X 183 mm
  • |
  • ISBN 978896365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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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부조리 문학의 대표작 카뮈의 『페스트』

페스트로 인해 모든 자유를 억압받는 상황, 평온한 삶을 덮친 부조리와 모순 속에 큰 감옥에 갇힌 공동체의 운명을 직시하고 낙관적인 기대를 걸지 않으며 묵묵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는 성실함으로 대결하는 의사 리외와 주변인물을 통해 부조리에 맞서는 인간상을 그려내고 있다.

“그는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 인간을 사랑한다는 게 대수로운 일이 아님을, 사랑이 자신의 표현을 발견하는 데 충분히 강력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타루와 다정히 지내왔는데도 그날 저녁 그들의 우정은 표현되지 못했다. 페스트를 겪고 우정을 느끼고 언젠가 추억이 되살아날 것이라는 확신만이 그가 승리한 점이었다. 인간이 페스트와의 인생 노름에서 이길 수 있는 건 순전히 그에 대한 체험과 기억뿐이었다.”

『페스트』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작가의 유머니스트다(umanist, 휴머니스트보다 폭넓은 뜻으로 사용된다). 카뮈에게 부조리는 전쟁, 독재, 감금과 억압, 차별, 빈곤, 질병과 같이 순고한 인간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것과 이를 작동시키는 사상이다. 리외는 부조리에 반항하는 주체로서 그의 내면을 통해 삶에 대한 애착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이 책을 읽는 분에게)

“리외는 창문을 열었다. 도시의 소음이 쏟아지듯 크게 들려왔다. 이웃 공장의 반복되는 기계톱 소리에 기운을 냈다. 매일매일의 노동, 그것이야 말로 확실성이 있다. 어설픈 기대나 무의미한 동선에 얽매어 어물거릴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일을 충실히 해나가는 것뿐이다.”

“사람을 죽게 만들거나 죽음을 정당화하는 모든 것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그때부터 내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오랫동안 부끄러웠죠. 아무리 간접적이었다고 해도, 선의에서 나온 것이라고해도 나 역시 살인자와 다름없다는 사실이 죽도록 부끄러웠습니다.
다른 사람을 죽게 만들 위험을 무릅쓰지 않고서는 이 세상에서 몸짓 하나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모든 사람이 페스트의 도가니에서살고 있는 셈이지요. 환자가 되는 건 피곤한 일입니다. 페스트 환자가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몇몇 사람들이 죽음 이외에는 해방될 길 없는 극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죠. 이곳에서는 모두들 페스트 환자니까요. 나는 죄 없는 살인자가 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그리 큰 야심은 아니죠.”

“어두침침한 항구위로 공식적인 축하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온 도시가 함성을 길게 울리며 이를 찬양했다. 코타르와 타루, 죽은 자든 범죄자든 그가 사랑했으나 잃은 사람들은 모두 잊혀졌다. 
인간은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그를 통해 그들의 힘, 허물없음과 모든 슬픔을 넘어 자신이 그들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여러 빛깔 불꽃이 점점 세차게 하늘로 피어오르며 거리의 함성이 테라스 가까이로 밀려오는 것을 느꼈다.
리외는 이야기하기로 결심했다. 떠들어대는 사람들의 틈에 끼지 않기 위해, 페스트에 휩쓸려간 사람들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기 위해, 그들에게 가해진 부당함과 폭력의 최소한의 기억만이라도 남겨놓기 위해 그리고 재난 속에서 배울 수 있었던, 인간은 경멸 아닌 찬양받아야 할 존재라는 것을 그대로 말해두기 위해서 말이다.” (본문 중에서)

분량이 많거나 어려운 책을 읽으면 소화가 되지 않아 체하기도 한다. 그럴 때면 어느 시인의 문장처럼 “펼쳤다가 내려놓는 형편없는 독서”를 하게 된다. 범우다이제스트는 독자들이 문학의 향취를 물큰 느끼면서 또한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다이제스트(Digest)는 ‘요약’ ‘소화하다’라는 뜻을 갖는다. 요약은 자신이 소화한 내용으로 자기만의 이해의 속도를 정리하는 일이다. 다이제스트를 통해 속도와 깊이를 갖는 독서의 방식을 고민했다. 독자들과 나눌 수 있는 고민이기를 고대하며 다이제스트를 통해 작지만 단단한 독서가 가능하길. 새로운 독서와 독자의 자리를 고민했다. 조금 다르고 특별한 읽기를 통해 부정적 긍정성으로서 읽기의 효용을 생각했다. 
범우다이제스트를 통한 세계문학의 복기. (편집자의 말)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7
페스트 13
연보 87

저자소개

저자 : 알베르 카뮈
1913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몽드비에서 출생하였다. 알사스 출신의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가 1차 세계대전 중 전사하고, 청각 장애인 어머니와 할머니와 함께 가난 속에서 자란 카뮈는 초등학교 시절 L. 제르맹이라는 훌륭한 스승을 만났다. 어렵게 대학에 진학해 고학으로 다니던 알제대학교 철학과에서 평생의 스승이 된 장 그르니에를 만나 큰 영향을 받게 되었다. 

대학시절에는 연극에 흥미를 가져 직접 배우로서 출연한 적도 있었다. 결핵으로 교수가 될 것을 단념하고 졸업한 뒤에는 진보적 신문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한때 공산당에 가입했던 그는 비판적인 르포와 논설로 정치적인 추방을 당하기도 했고, 프랑스 사상계와 문학계를 대표했던 말로, 지드, 사르트르, 샤르 등과 교류하며 본격적인 작품 활동에 몰입했다. 초기의 작품 『표리(表裏)』(1937), 『결혼』(1938)은 아름다운 산문으로, 그의 시인적 자질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1942년 7월, 문제작 『이방인(異邦人) L' tranger』을 발표하면서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저항운동에 참가하여 레지스탕스 조직의 기관지였다가 후에 일간지가 된 「콩바」의 편집장으로서, 모든 정치 활동은 확고한 도덕적 기반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에 바탕을 둔 좌파적 입장을 견지했다. 또 집단적 폭력의 공포와 악성, 부조리함을 알레고리를 통해 형상화한 소설 『페스트』로 문학계의 대반향을 일으켰고 1951년에는 마르크시즘과 니힐리즘에 반대하며 제3의 부정정신을 옹호하는 평론 『반항적 인간』을 발표하여 사르트르와 격렬한 논쟁을 벌이다가 10년 가까운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하지만, 1956년 『전락』을 발표하면서 사르트르에게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1957년 『이방인』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최초의 본격 장편소설 『최초의 인간』 집필 작업에 들어갔으나 1960년 자동차 사고로 생을 마쳤다. 

실존주의 문학의 정수라 평가받는 『이방인』에는 살인 동기를 '태양이 뜨거워서'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이가 등장한다. 그는 삶과 현실에서 소외된 철저한 이방인으로,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 앞에서 인간의 노력이란 것이 얼마나 부질없으며 한편으로는 그 죽음을 향해 맹렬히 나아가는 인간존재가 얼마나 위대한지 생각할 수 있게 한다. 

부조리에 대한 추론을 시작으로 철학적 자살, 부조리한 인간, 철학과 소설, 키릴로프 등 철학적 에세이를 엮은 『시지프의 신화』는 권위에 도전하였다는 벌로 큰 돌을 산 정상에 올리는 행위를 무한정 반복해야 하는 시지프의 죄를 모티브로 하여 일상생활과 예술작품에서 드러나는 부조리한 측면을 명쾌하게 분석한 철학 에세이다. 

1947년 출간된 『페스트』는 그 해의 비평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이 작품에서 페스트는 모든 자유가 제한되는 상황 즉 감옥 속의 인간을 상징한다. 카뮈는 주인공인 의사 리외와 그 주변의 인물들을 통해 모순에 찬 삶 평온한 삶 위에 덮친 모순과 허망, 즉 부조리 속에서 그 상황을 직시하고, 낙관적 기대 없이 묵묵히 그 허망과 맞서서 대결하는 인간상을 그렸다. 

이런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알베르 카뮈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책은 『반항하는 인간』이라고 한다. 카뮈의 철학적·윤리적·정치적 성찰을 담은 글 중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반항하는 인간』은 『시지프의 신화』와 함께 카뮈의 대표적인 시론(試論)이다. 1951년 출간 당시 프랑스 지성계를 들끓게 했던 이 책에서 카뮈는, 폭력과 테러를 역사적·철학적·정치적 맥락에서 살피며, 테러와 폭력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성찰한다. 

이 외에도 『적지와 왕국』『행복한 죽음』『정의의 사람들ㆍ계엄령』『결혼, 여름』『태양의 후예』『젊은 시절의 글』『스웨덴 연설ㆍ문학 비평』『최초의 인간』『여행일기』『단두대에 대한 성찰ㆍ독일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전락·추방과 왕국』『안과 겉』 등의 작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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