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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년 입맞춤

오백년 입맞춤

  • 이정환
  • |
  • 작가
  • |
  • 2018-04-12 출간
  • |
  • 146페이지
  • |
  • 128 X 182 X 13 mm /175g
  • |
  • ISBN 9788994815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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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느티나무 오백년 그늘이 만들어낸 사랑의 역사, 『오백년 입맞춤』!!
- 영원과의 오랜 입맞춤의 시작(始作)이자 시작(時作)이며, 시작(詩作) …

등단 40년을 맞는 이정환 시인이 열한 번째 신작 시조집『오백년 입맞춤』을 도서출판 작가에서 출간했다.
시인은 1954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나 1978년《시조문학》추천완료, 1981년《중앙일보》신춘문예(시조)로 등단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조집으로『아침 반감』『불의 흔적』『물소리를 꺾어 그대에게 바치다』『가구가 운다, 나무가 운다』『별안간』『휘영청』등과 동시조집『어쩌면 저기 저 나무에만 둥지를 틀었을까』『길도 잠잔단다』등이 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조 「친구야, 눈빛만 봐도」, 「혀 밑에 도끼」 등이 실렸으며, 대구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이호우시조문학상, 가람시조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금복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마흔 두 해 동안 교단에 섰으며, 등단한 지 마흔 해가 되는 이정환 시인은 그동안 부단히 글을 썼다. “천편천률을 위해 사생결단으로 썼다. 천치처럼 부지런히 썼다. 글을 쓰지 않으면 곧 죽을 듯이, 쓰는 일이 마냥 생명의 연장이라는 듯이”(시인의 말) 라고 말하며, 또 한 권의 책『오백년 입맞춤』을 펴냈다. 그는 “정신의 위의를 담기에 가장 적합한 노래의 건반. 모름지기 이 땅에 태어나 우리말과 글을 깨친 이들이 시조를 모른다거나 한 번도 써 본 일이 없다면 이는 명백히 직무유기”일 것이라고 말한다.
5부로 나뉘어져 총 99편의 시조를 수록한 이정환의 시조집『오백년 입맞춤』은 “생은 심히 어둡고 죽음은 소멸이지만 본향을 그리는 마음으로 영원성 구현에 힘쓰고, 또한 그 속에서 희망을 읊조린” 이정환 시인의 시작 40년이 고스란히 압축되어 있다.
혼자 살피는 시간, 혼자 걷는 길, 혼자 보는 영화, 혼자 바라보는 나뭇잎, 혼자 우러르는 산 능선, 바다 물결, 꽃구름과 해풍. 온전히 혼자가 될 때 애월 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시스루 속의 미묘한 떨림도 들추어낼 수 있다. 이처럼 시인의 심연에는 항시 시가 고여 빛나고 있다.
느티나무
오백년오
백년그늘
아래뜨거
운입맞춤
이시간을
멈추게했
네시간을
멈추게했
네오백년
입맞춤이
- 「오백년 입맞춤」전문

고목이 된 느티나무 아래 긴 의자가 놓여 있고, 그곳에 청춘남녀가 앉아 있다. 그들은 꼭 껴안고 오랫동안 숨 막힐 듯 입술을 나누고 있다. 영화의 한 장면이다. 뜨거운 열기가 화면 바깥으로 분출하고 있다. 시인의 눈에 그것은 오백년 입맞춤이었다. 느티나무 오백년 그늘이 만들어낸 사랑의 역사였던 것이다. 이처럼 오로라의 말은 곧 시가 되었다. 그가 무심코 건넨 한 마디 말조차도 꽃향기가 실리면서 내밀한 언어의 직조 끝에 한 편의 표제시로 탄생한 것이다. 또한 그것은 영원과의 오랜 입맞춤의 시작(始作)이자 시작(時作)이며, 시작(詩作)이었다. 설렘 속을 유영하는 시인의 영혼은 자유 그 자체이기에 시인은 꿈꾸기를 그치지 않는다.

그 무엇보다 이 땅에 우리글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좋다. 무슨 생각이든지, 무슨 사물이든지 마음껏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 거침없이 쓸 수 있고 걸림이 없기 때문이다. 많은 문학 갈래 중에 시조를 쓴다는 사실이 기쁘다. 정형률의 미학적 양상이 다채로워서 좋다. 어떤 시상이든지 다 담을 수 있어서 좋다. 일정한 규제가 있는 것이 좋고, 말의 묘미가 무궁무진하여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시인의 산문」중에서

“설렘은 곧 영원의 다른 얼굴”이라는 이정환 시인의 열한 번째 시조집 『오백년 입맞춤』에는 설렘과 더불어 그리움이 있다. 열정은 말할 것도 없다. 아름다움 앞에서 사족을 못 쓰고 미쳐버리는 시인, 미치지 않기 위해 부지런히 시를 쓰는 시인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마로니에 새순이 어찌 설렘 없이 돋아났을지, 사월에 지천인 벚꽃은 하늘에서 설렘 없이 어찌 땅으로 내려왔을지 궁금해 한다. “시조는 우리의 DNA와 다름없다. 조선의 핏속을 면면히 흐르는 숨결과 정서와 가락”이라고 말하는 시인의 산문 또한 그의 시 세계를 심층 있게 이해하고 그가 사랑하는 정형시를 공부하는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 현재 정음시조연구소 대표로 시조사랑을 실천하는 그의 가편들과 시인의 산문을 일독하기를 강권한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흑애
답신 14
베르겐의 아침 15
베르겐의 저녁 16
베르겐의 밤 17
오른쪽 어깨의 시 18
사인암 19
옛 언덕길 20
바로 앞의 당신 21
물망 22
꽃자리 23
태초에 설렘이 있었다 24
산 26
흘림흘림 민흘림 28
정금에 관하여 30
흑애 32
멜로 33
어떤 겨울날 34
꼭두서니 빛 편지 35
옛 봄길 36
첫눈 오는 밤 37
베르겐 베르겐 38
오로라가 서 있었다 40

2부 또 다시 블랙홀
포토라인 44
톱클래스 46
길 47
참을 수 없는 허리 굽히기의 가벼움에 대한 무거움을 살피다 48
담양 가서 49
또 다시 블랙홀 50
분홍 꽃술 두 개 51
그의 첫밤 52
험구 53
바다 위에서 54
생의 반역 55
저두족 56
일상과 이상 58
무르만스크의 오로라 60
거울방 61

3부 퍼펙트
오백년 입맞춤 64
등 65
불멸 66
해운대의 봄 67
퍼펙트 68
노히트 노런 70
바람 불어가는 쪽으로 72
꽃 속에서 쓴다 73
향리 이팝나무 74
수목원의 돌 77
고신우체국 78
화화 79
억새풀 80
억새풀 당신 81
십일월 82
입동 무렵 83
십이월 84
겨울 광안리 85
시무룩의 시 86

4부 빛바람나무
편력 88
최후의 모스크바 89
마리 로랑생이 기욤 아폴리네르에게 90
코리안 아폴리네르 91
러브 92
시스루 93
검정 94
음울에 관하여 95
의자가 있는 골목 96
아랑의 꿈 98
빛바람나무 100
권투 글러브 101
안도 타다오 102
밤의 해변에서 혼자 104
서른아홉, 효리 105
호이안의 밤 106
구성 107
단순한 평범한 108
코스모스 109
양남 주상절리처럼 110
유채꽃 지게 112

5부 밤을 보려고
아미산 116
설미량 117
이중창 118
밤을 보려고 119
한라산 120
1970·마라도 121
마라도의 기도 122
비양도 123
담벼락 여자 124
꼭두서니 125
플라토닉 플라스틱 126
승부역 127
아우라지 별사 128
룩셈부르크 130
옛 131
단음 132
비양도 133
부재 134
향산 136
저녁숲 138
아나콘다의 물먼지 140
시에라네바다 141

■ 시인의 산문
오백년 입맞춤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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