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피니티 건틀렛』
죽음을 여성으로 인식해 사랑에 빠진 타노스는 미스트리스 ‘데스’를 만족시키기 위해 거대하고 무차별적인 살육의 길을 걷는다. 그녀를 감동시킬 수만 있다면 우주를 멸하는 일도 서슴지 않을 만큼 그의 사랑은 깊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더 이상 다가갈 수 없는 데스의 모습에 낙담과 분노를 느끼던 타노스는 무한의 힘을 가져다준다는 전설의 무기 인피니티 건틀렛을 손에 넣고 다시 한 번 데스의 사랑을 갈구한다. 인피니티 건틀렛은 각각 영혼(초록색), 정신(파란색), 시간(오렌지색), 현실(노란색), 공간(보라색), 힘(빨간색)을 지배할 수 있는 여섯 개의 보석이 박혀 있는 장갑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구, 더 나아가 우주의 멸망이라는 낭떠러지 앞에 선 초인들은 필패의 운명을 알면서도 타노스에게 맞선다.
2.『타노스 라이징』
마블 유니버스 사상 최강, 최악의 슈퍼 빌런 타노스의 탄생 비화가 밝혀진다. 오로지 파괴와 살육만을 목적으로 삼으며 미친 타이탄이라 불리는 타노스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해부학 실험에서 동물의 몸을 가르는 일에 괴로워하며 아픔을 느끼던 따뜻한 마음의 소년이었다. 다른 생명체를 사랑하고 순수한 호기심만이 가득하던 그는, 하지만 어떤 사건으로 인해 오해를 받게 되고 점점 세상에 마음을 닫기에 이른다. 타노스가 마음을 연 곳은 단 하나, 어릴 적부터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듯하던 동급생 소녀이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충격적인 비밀이 있었다. 이는 지금의 타노스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요소이자 쉽사리 믿기 힘든 것인데…. 유약한 소년 타노스는 어떤 일을 겪었기에 지금과 같은 극악무도한 존재가 된 것일까?
3.『타노스 임페러티브』
‘왕들의 전쟁(워 오브 킹즈)’의 여파로 생겨난 우주 공간의 거대한 균열 ‘폴트’. 죽음은 없고 오직 생명만이 존재하는 폴트 반대편의 우주 ‘캔서버스’에서 어둠의 군대가 우리 우주를 장악하고자 쏟아져 나온다. 이를 막기 위해 노바, 실버 서퍼,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를 비롯해 은하계 왕국 연합 의회와 갤럭투스 같은 추상적 존재들까지 나서지만 죽음을 모르는 자들 앞에서는 역부족이다. 다행히도 전사들에게는 또 하나의 계획이 있다. 아주 정신 나간 계획. 그 계획의 핵심은 바로… 마블 유니버스 사상 최악의 빌런 타노스다! 생사를 건 전투에서 ‘죽음’의 화신에게 우리 우주의 운명을 걸어도 될 것인가? 죽음과 삶 사이에서, 우주를 수호하려는 전사들의 마지막 싸움이 펼쳐진다.
「타노스 임페러티브: 점화」, 「타노스 임페러티브 #1-6」, 「타노스 임페러티브: 초토화」 수록.
2000년대 마블 코스믹 이벤트의 대단원
DnA라 불리는 마블의 우주 작가 팀 댄 애브넷과 앤디 래닝은 『어나일레이션: 컨퀘스트』 속 이벤트를 통해 우주 곳곳에 흩어져 있던 인물들과 말하는 너구리, 걸어 다니는 나무를 모아 우리에게 친숙한 히어로 집단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를 창조했다. 이후 인휴먼즈와 외계 종족 시아 간의 충돌을 그린 『워 오브 킹즈』와 속편 『렐름 오브 킹즈』에 이어 『타노스 임페러티브』로 DnA의 코스믹 크로스오버 이벤트는 대단원을 맞는다.
『타노스 임페러티브』는 한편에서 은하계 왕국 연합 의회가, 또 한편에서는 타노스를 억류 중인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 캔서버스의 타락한 버전 히어로들에 맞서는 이야기로, 노련함으로 무장한 DnA 듀오는 이 책을 통해 좋은 코스믹 이벤트의 예시를 확실하게 보여 준다. 특히 결말 부분은 강한 인상을 남기며 몇 년 후 『마블 나우!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타이틀에서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되기 전까지 많은 팬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더 큰 흐름을 파악하려면 『시크릿 인베이전』→『워 오브 킹즈』→『타노스 임페러티브』→『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4권』 순서로 핵심 사건들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시크릿 인베이전』
『어나일레이션 Book. 1-3』
『어나일레이션: 컨퀘스트 Book. 1-2』
『워 오브 킹즈』
『렐름 오브 킹즈』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 4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