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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거짓이다

초록은 거짓이다

  • 홍려원
  • |
  • 좋은땅
  • |
  • 2018-03-23 출간
  • |
  • 208페이지
  • |
  • 149 X 211 X 12 mm /285g
  • |
  • ISBN 979116222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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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부는 바람을 따라, 당신의 사막으로부터

이야기란 당대를 반영하는 특별하고도 강력한 의사소통 방법이다. 그리고 가끔 어떤 이야기는 시대를 추월하기도 한다. 『초록은 거짓이다』의 가장 큰 매력은 지금의 현실을 자신 앞에 드러내고 마주 서게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우리에게 현재적이면서도 독특한 아우라를 부여한다.

여긴 당신이 알고 있던 사막과는 다른 곳이었다. 그런데도 당신은 이곳이 낯설지 않았다. 신기루처럼 흔들리는 낙타의 등 뒤로 사람들의 얼굴엔 질서도, 통제도, 불안도 없었다. 다만 사막을 지나는 출발만 있을 뿐이다.
- p.76

홍려원의 글은 읽을수록 진지하고 가독성이 있다. 자칫 진부할 수도 있는 이 리뷰는 『초록은 거짓이다』를 표현하는 가장 정직한 감상일 것이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며 주인공의 역할을 충분히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나간 시간을 묻어버릴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거짓으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잊으려 해도 과거는 흘러나오게 마련이다. 승은 줄곧 그 시간들을 잊지 못하고 살아온 것 같다. 훅,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그날의 슬픔은 손바닥처럼 닳아버린 현실 앞에 한없이 무겁게 느껴졌다.
- p.85

그것은 지독하게 암울하고 쓸쓸한 누아르의 한 장면처럼, 그러나 애써 밝은 표정으로 세상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아무도 그들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남의 그림자를 엿본다는 것은 즐겁고 신나는 일이다.


목차


서킷을 달렸어
청춘 오디세이아
당신의 사막
그런, 민서
초록은 거짓이다
제로섬 게임
네일 2
케이블 가이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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