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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도서관

살아 있는 도서관

  • 김이경
  • |
  • 서해문집
  • |
  • 2018-04-10 출간
  • |
  • 270페이지
  • |
  • 130 X 192 X 15 mm /328g
  • |
  • ISBN 9788974839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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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느 비블리오마니아의, ‘책’에 관한 놀랍고 환상적인 단편집
지식소설/교양소설을 넘어서는 새로운 소설

인피 장정부터 사람 책까지, 필경 수도사부터 가시혼야까지 ― 책에 관한 흥미롭고 기발하며 때론 어처구니없고 참혹하기까지 한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이 너무나 매혹적이다!

“읽는 재미가 남달랐다. 상상력의 발칙함과 문장의 호흡도 맘에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펼쳐놓은 방대한 지식의 양이 지극히 매력적이었다. 현학적으로 흐르지 않고 독자의 무식함을 나무라지도 않으며 오로지 ‘책’에 대한 정보, 역사, 사랑, 양면성을 이렇게 펼쳐 보인 작가의 저력에 감탄을 하고 말았다. 이 책은 책에 대한 헌사이며, 책에 대한 연서이며, 책에 관한 편집증적 집착이다. 한쪽 발을 담그고 나면 남은 한쪽 발도 담그고 싶게 만드는.” (마노아)

“오묘한 색감과 문양의 퀼트 같은 이야기들.” (로드무비)

“문체의 다양한 시도와 스토리를 엮어가는 구성력과 전통적 추리기법에 깃들인 서정성이 최근의 유수한 팩션 소설과 비견될 만큼 맛깔스럽다.” (clear2fly)

“책이라는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토록 다양한 이야기를 빚어낸 저자의 지식과 글 솜씨가 놀랍다.” (우리앞의생)

김이경 작가의 이력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대학 강사 생활을 잠시 하다가, 이후 잡다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혼자 도서관에서 죽음, 시간, 여성, 노년, 욕망 등을 주제로 수많은 책을 읽었다. 그러다 영시를 읽고 싶어서 방송대학교에 편입해 영문학을 공부했고, 교내 문학상에서 평론 부문 가작에 당선되어 오랜 문학의 꿈을 되살리기도 했다. 우연히 인연이 닿은 시립 도서관의 독서회에서 20년 넘게 강사로 활동했으며, 뒤늦게 출판사에 취직해 인문서부터 어린이책까지 200종이 넘는 다양한 책을 만들면서 틈틈이 몇 권의 책을 번역하고 어린이책을 쓰기도 했다. 편집 일을 그만둔 뒤에는 작가로 전향하여, 첫 소설집 《순례자의 책》(뿌리와이파리, 2009) 외에 서평집 《마녀의 독서처방》(서해문집, 2010), 《마녀의 연쇄독서》(후마니타스, 2012), 《책 먹는 법》(유유, 2015), 《시의 문장들》(유유, 2016) 등을 펴냈다.
이 책은 이렇듯 평생을 ‘책’과 함께 살아온 저자의 내공이 빛을 발하면서, ‘인간에게 책이란 무엇인가’라는 인문학적 주제를 다채로운 단편소설들 속에 담아낸 새로운 시도이다. 인류의 놀라운 발명품인 ‘책’에 관한 흥미롭고 기발하며 때론 어처구니없고 참혹하기까지 한 ‘거짓말 같은’ 이야기들이 새로운 형식의 지식소설로 탄생했다. 저승이라는 도서관, 인피 장정, 조선시대 패설에 얽힌 살인 사건, 분서(焚書), 일본 에도 시대의 책 대여상 가시혼야, 사람 책, 중국 최대의 개인 장서각, 중세 유럽의 필경 수도사, 책의 적(敵) 등등 ‘책’에 얽힌 기발한 상상력이 동서고금의 다양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또한 중세 수도사의 기도의 독백부터 추리적 기법의 팩션, 다큐멘터리 형식에 이르기까지 생동감 넘치는 다양한 문체와 치밀하고도 다채로운 구성, 나아가 작품 전편에 흐르는 ‘책’에 관한 방대한 지식은 독자에게 소설이라는 장르가 선사하는 심미적 쾌감 못지않게 지적이고도 인문교양적인 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어느 비블리오마니아의 ‘책’에 대한 뜨거운 연서
무엇보다 이 책의 또 하나의 매력은, 책 말미에 덧붙은 ‘소설 속 책 이야기’에서 소개되는 ‘책’에 대한 방대한 지식이다. 이 소설집에 실린 각 작품들이 어떤 모티브로부터 비롯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치밀한 설계와 담대한 상상력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짐작케 한다. 이를테면 어느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패설(소설)에 빠진 조선 후기의 시대상이 추리적 기법으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상동야화>라는 작품은 조선 영조 때 구수훈의 《이순록(二旬錄)》에 나온 다음과 같은 짤막한 기록을 모티브로 삼은 것이다. “근년에 한 상놈이 십여 세부터 눈썹을 그리고 분을 바르고 여인의 언문 필체를 익혔고, 패설을 잘 읽는데 목소리가 여자 같았다. 문득 자취를 감추더니, 여자로 변장하여 사대부 집을 출입하면서 때론 진맥을 한다 하고…… 때론 패설을 잘 읽는다 했으며, 또한 여승들과 결탁하여 불공 기도를 드려주기도 했다. 사대부가 부녀들이 한번 보기만 하면 좋아하여 때로 같이 자다가 간음하는 일이 있었다. 판서 장붕익이 이를 알고 입에 재갈을 물려 죽였다. 만약 입을 열면 난처한 일이 생길까 염려해서였다.”
또한 일본의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 <들은 대로>는 ‘걸어다니는 책 대여점’이라 할 수 있는 ‘가시혼야(貸本屋)’를 소재로 삼았는데, 가시혼야는 책을 지고 다니면서 빌려주는 세책업자로 에도(지금의 도쿄), 교토, 오사카 등 여러 도시에서 활동하며 주로 통속소설이나 어린이 그림책 등을 취급한 사람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책을 빌려주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독자의 반응을 출판사와 작가에게 전해서 책의 내용을 바꾸거나 돈벌이가 될 만한 작품을 출판하도록 했는데, 이런 점에선 오늘날의 편집자적 기능도 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는 사뭇 다른 시공간적, 정서적 배경이 섬뜩한 결말에도 불구하고 읽는 맛을 더한다.
이 외에도 사람의 피부로 책을 싼 ‘인피 장정’을 비롯하여 다양한 제본에 관한 역사(흥미로운 것은 우리나라에도 인피 표지 책이 있다는 사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발간된 이 중국 지리서는 현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 있다고 한다), 덴마크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최근 유럽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사람 도서관’(Human Library. 집시, 동성애자, 남자 보모, 이슬람 신자 등 다양한 ‘사람 책’을 빌려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반납하는 것인데 30분간 이들을 대출해 ‘읽은’ 사람들은 자신의 편견을 깨뜨릴 수 있었다고 한다), 중세 유럽의 필경과 독서법의 변화(낭독에서 묵독으로)가 새로운 성서 해석과 이단을 싹틔우게 했다는 놀라운 통찰 등 책과 관련해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한번 잡으면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는 흡인력 있는 독서 체험을 안겨줄 것이다.
덧붙여, 이 책의 개정판 출간과 동시에 타이완으로도 판권 수출이 이루어져서 한국 문학의 또 하나의 쾌거가 아닐 수 없다.


목차


모래의 책
저승은 커다란 도서관
비블리오마니아의 붉은 도서관
상동야화(尙洞夜話)
분서(焚書)
들은 대로
살아 있는 도서관
봄꿈
어느 필경 수도사의 고백
다큐멘터리―책의 적을 찾아서
순례자의 책
독자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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